이데올로기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최인훈의 현대 소설 '광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광장은 고도의 상징적 요소를 통해 주제를 전달하고, 또 이념(이데올로기)이라는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이해하기 쉬운 작품이 아닙니다.
게다가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어서 시험 문제도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지요.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셔야 됩니다~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2023년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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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최인훈의 광장 해설 해석 분석
오늘 해설드릴 작품은 최인훈 작가의 '광장'입니다. 수능특강을 비롯하여 각종 교과서나 문제집에 정말 많이 출연하기도 하고, 당대의 이데올로기 논리의 문제를 정면에서 파고들어 관통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유명하고도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결말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라기보다는 현실도피에 가까운 것은 안타까운 점이지만 좌파와 우파,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대립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점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인훈의 '광장'은 EBS 수능특강에 정말 자주 수록되는 작품이지요. 2022년 EBS 수능특강에도 수록되었습니다. 이번 자료는 이전 수능특강에 수록되었던 부분과 2022년 수능특강에 수록된 부분을 합쳐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2022년 수능특강 수록 부분은 표시를 해서 공부하시기에 편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해설에 들어가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인 '광장'과 그 반대 개념인 '밀실'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작품 속에서 밀실은 남한을 상징합니다.
밀실의 사전적 정의는 '남이 함부로 출입하지 못하게 하여 비밀로 쓰는 방'입니다.
그만큼 나만을 위한 공간이고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주인공인 명준은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남한을 보며 밀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떠한 이데올로기나 사회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공간이라는 것이죠.
즉, 남한은 개인의 자유와 이익 추구만이 있는 공간이라고 명준은 평가합니다.
이러한 공간인 남한에 환멸을 느껴서 명준은 월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의 실체를 맞이하게 됩니다.
작품 속에서 '광장'은 북한을 상징합니다.
명준이 북한에서 실제 살면서 광장이라고 표현을 하지요.
개인적 삶보다는 전체와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삶의 공간이지요.
그러나 이 작품의 주인공인 '명준'은 이 '광장'에 삶의 중요한 부분인 자유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유가 없는 광장은 이데올로기만 중시하는 공간이었으며, 이 공간에서 명준은 공허함을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 좌절을 하게 됩니다.
결국 명준이 찾았던 공간은 광장과 밀실이 조화를 이룬 공간 즉, 이데올로기와 자유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공존하는 공간이었던 것이지요.
그러한 공간을 찾지 못한 명준은 좌절을 하게 되고, 포로가 되어 가고 싶은 국가를 선택할 수 있을 때 중립국을 선택하게 됩니다.
명준은 중립국을 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남한과 북한을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 중립국도 명준이 생각하는 이상적 공간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했지요.
그리고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서 명준은 중립국으로 가는 중간에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남한과 북한,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정면에서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했을 때, 용감하고 과감하며 파격적인 작품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까운 점, 또는 이 작품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이상을 추구하는 주인공인 명준이 끝까지 이상을 추구하여 찾아내는 것이 아닌 이상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으며, 그것에 대한 좌절감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그 해결책에 대한 실마리라도 제시해줬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도 있습니다.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장편 소설, 사회 소설, 분단 소설, 관념 소설
성격: 관념적, 철학적, 회고적, 독백적
주제: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 이상적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
특징:
남한과 북한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룸
광장과 밀실이라는 상징적 소재 사용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됨
관념적이며 철학적인 용어가 많이 나타나며, 부분적으로 의식 흐름에 따라 서술됨
작품 속 '광장'과 '밀실'의 의미
'광장'과 '밀실'의 의미
광장(북한 상징) | 밀실(남한 상징) |
사회적 삶의 공간(자유X) 공허한 광장만 있는 곳(이데올로기 중시) |
개인적인 삶의 공간(의식X) 밀실만 있는 곳(개인적 자유만 중시) |
→ 광장과 밀실의 조화된 삶을 찾지 못해 절망(명준의 자살)
전체 줄거리
대학생 명준은 아버지의 월북으로 인해 남한 사회에서 온갖 고초를 겪다가 끝내 월북을 감행한다. 하지만 명준은 이념의 왜곡으로 인해 온갖 사회적 모순을 드러내는 북한 사회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된다. 6·25 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한 명준은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정전 협정에 따라 전쟁 포로들에게 체제 선택의 기회가 생기자 명준은 관련 인물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제 삼국을 선택하여 타고르 호를 타고 인도를 향하게 된다. 하지만 남북의 분단과 이념의 대립이 지닌 허구성을 깨닫고, 회의에 빠져 있던 명준은 처음엔 감시자로 여기며 총으로 쏴 버리려고 했던 갑판 위 두 갈매기의 모습에서 은혜와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결국 바다로 뛰어든다.
해제
이 작품은 남북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비판적 관점에서 그려 낸 장편 소설이다. 체제의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주인공 명준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삼국(중립국)행을 선택한다. 남한과 북한의 부조리한 사회적·정치적 현실을 목격하고,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깨닫게 된 명준은 중립국으로 향하던 배에서 끝내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작품은 명준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우리 민족이 처해 있는 분단 상황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를 비판적으로 그려 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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