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작가의 '고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진건 작가는 우리에게 '운수 좋은 날'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2023년 EBS 수능특강에는 '서투른 도적'이라는 작품이 수록되기도 했죠.
수능 대비를 두고 생각하면 너무 유명한 작품은 출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부 지문 형식으로 응용이 되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지요.
또 내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작품들이니 당연히 꼼꼼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고요.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2022년 EBS 수능특강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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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수능특강, 현진건_고향 해설 해석 분석
이번 시간에 분석할 문학 작품은 현진건의 '고향'입니다.
2022년 EBS 수능특강에 문제로 작품의 마지막 부분인 민요가 조금 나왔습니다. ^^;
학창 시절에 현진건이라는 소설가를 되게 좋아했었습니다.
조금은 지루했던 국어 시간, 현진건의 작품을 정말 재밌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작품은 아주 아주 유명한 '운수 좋은 날'입니다.
재미와 감동을 둘 다 주었지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린 시절에 교과서에 나와 있는 현진건 님의 초상화에 낙서를 하면서 낄낄댔던 기억이 나네요.
반성합니다. ^^;
본격적으로 현진건의 '고향'을 설명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제목이 고향이지요.
그럼 주제가 뭘까요?
당연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겠지요.
고향을 그리워 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고향을 떠난 겁니다. 그래서 그리운 거죠.
두 번째는 뭘까요?
고향이 너무나 변해버려서, 내가 기억했던 나의 추억이 서려있던 것이 없어져 고향이 고향이 아니게 된 경우일 것입니다.
그럼 세 번째는요?
어처구니없지만 고향 자체가 물리적으로 없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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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이 상상이 안 되신다고요?
일제 강점기에는 실제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일제의 수탈을 견디다 못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서 마을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서 떠난 사람들이 간도나 만주 또는 러시아 등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갔던 그곳도 녹록지가 않았지요.
너무나 힘겨운 삶을 살아갔습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학창 시절에 배우는 역사책은 단 몇 줄로 설명하지요.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 이주했던 우리 민족들이 그곳에서도 힘겨운 삶을 살았다'고요.
역사 시간에 배우는 것으로는 지식 차원에서 그 사실을 알 수는 있지만, 실제로 우리 조상들이 어떤 고통과 슬픔을 겪었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없습니다.
그냥 '아, 그런가 보다' 정도의 느낌이지요.
그런데 이 작품과 같은 소설들을 보면, 실제 우리 민족이 어떤 아픔을 겪고 어떤 슬픔을 겪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상황에 감정이 이입되고, 공감할 수 있지요.
이런 것이 소설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진짜로 본격적으로 작품 설명 시작합니다.
현진건의 '고향'은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외부 이야기인 외화와 내부 이야기인 내화로 나눠져 있다는 거죠.
그리고 시점도 외화와 내화가 다릅니다.
외화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하고 있습니다.
서술자인 '나'가 주인공인 '그'를 관찰하는 것이죠.
서술자가 관찰한 '그'는 매우 기이한 사람입니다.
일본, 중국, 한국의 옷차림을 조금씩 섞어서 입고 있었지요.
이것만 봐도 그의 기구한 인생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그'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그의 이야기가 내화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그'는 일제의 핍박에 못 이겨 간도로 이주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마어마한 고생을 한 끝에 극심한 노동과 영양 결핍으로 가족들을 다 잃고,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마음을 못 잡고 떠돌다가 고향이 그리워져서 다시 돌아온 고향은 아무도 살지 않고 폐허가 되었습니다.
고향 자체가 없어진 것이지요.
외화의 서술자인 '나'는 그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그의 얼굴에서 '조선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그의 얼굴은 일제의 착취로 인해서 그가 겪은 가난과 비참한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단순히 그뿐만 아니라, 주권을 상실한 조선의 모습과 일제 강점 하의 고달픈 민중의 삶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핵심 정리
갈래: 단편 소설, 액자 소설
배경: 일제 강점기
시점: 외부 이야기(1인칭 관찰자 시점), 내부 이야기(전지적 작가 시점)
구성: 액자식 구성
주제: 일제 치하 민중들의 비참한 삶
특징:
사투리와 동정적, 영탄적 어조를 효과적으로 사용
대화를 통해 글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개
해제
이 작품은 일제의 수탈 아래 조선의 농촌 공동체가 황폐해지고, 그 속에서 쓸쓸하고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술자 ‘나’는 그 청년의 모습에서 음산하고 비참한 조선의 얼굴을 보게 되고, 우리 민족이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비록 극적인 사건의 전개나 인물 간의 갈등 관계는 뚜렷하지 않지만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 전개를 통해 당대 조선 사회와 민족의 삶을 고발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민족의 집단 정서를 담은 ‘그’의 노래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상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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