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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윤휴_육우당기 해석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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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휴의 고전 수필이자 한문 수필인 '육우당기'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덕성이 있는 자연물인 육우를 본받자는 의미와 함께 자연물보다 못한 인간사를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그럼 '육우당기'의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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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윤휴_육우당기 해석 해설.

이번 시간에는 2022년 6월 고2 모의고사에 출제된 윤휴의 '육우당기'를 설명드릴게요. 우선 제목부터 설명을 드리면, '육우당(六友堂)'은 '여섯 벗이 있는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육우(六友)가 어떤 의미인지가 중요할 텐데요. 이 작품에서 '육우'는 '대[竹]', '국화', '진송(秦松)', '노송(魯松)', '동백(冬柏)','창송(蒼松)'의 여섯 가지 식물을 의미합니다. 이 육우의 특징은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자연물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육우의 의미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육우: 선비의 탈속과 안분지족의 자세,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지조를 상징.

결국 속세의 이익을 탐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절개와 지조를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와 동시에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속세의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지요. 한자 성어 중에 '염량세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작품과 딱 맞는 한자성어로 '세력 있을 때는 아첨하며 따르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권세에 따라서 변하는 인간관계, 즉 염량세태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육우당기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글쓴이의 사촌 형이 자신의 초막집에 '당명'을 '취한(就閑)'으로 지으려 하지요. '당명'은 집 이름입니다. '당호'라고도 하고요. '취한(就閑)'은 한가로움을 취한다는 의미지요. 그런데 글쓴이는 한(閑)은 이미 이곳이 쉬는 곳이니 집 자체가 그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 변하는 속세의 인간관계를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변하는 속세의 인간관계를 추구할 바에는 차라리 늘 변함없는 절개와 지조를 가지고 있는 '육우'와 함께하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와 함께 당명을 '육우당'으로 하라고 권유를 하지요. 그리고 사촌 형도 그것에 승낙을 하고 그 기록이 육우당기가 된 것이지요.

간략한 설명은 마무리하고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해설을 참고하세용~

 

윤휴_육우당기 핵심 정리

갈래: 고전 수필(한문 수필, 기)

성격: 교훈적, 비판적

구성: 기-서-결의 3단 구성

제재: '육우당'이라는 당명.

주제: '육우'를 통해 제시한 은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

특징: 당명을 소재로 지조와 신의가 없는 세태를 비판함.

 

구성:

기: 사촌 형의 집에 방문하여 당명을 '취한'으로 지으려 한다는 말을 들음.

서: '육우'의 지조를 예찬하고 신의 없는 세태를 비판하며 당명을 '육우'로 지을 것을 권유함.

결: 당명을 '육우'로 짓기로 하여 '육우당기'를 씀.

 

윤휴_육우당기 작품

한산(寒山) 어른 송계신보(宋季愼甫)가 나와는 사촌이 된다.

내가 일찍이 그 집에 가보니, 뒤로는 감악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큰 들을 임하여 초막집을 한 채 얽어 한가히 휴식하는 곳으로 삼았었다.

그 당명(堂名)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주인이 말하기를, “내가 ‘취한(就閑)’이라 이름하려고 하는데, 미처 써 붙이지 못했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한(閑)은 본디 이 당(堂)이 소유한 것이거니와, 우리 형은 나이 70세가 넘어 하얀 수염에 붉은 얼굴로 여기에서 즐기며 바깥세상에 바랄 것이 없으니, 어찌 아무 도와주는 것 없이 충분히 그 운취를 누릴 수가 있겠습니까.

내가 보건대, 당 한편에 애완(愛玩)하여 심어놓은 것들이 있으니, 바로 대[竹]와 국화[菊]와 진송(秦 松)과 노송(魯松)과 동백(冬柏))이요, 게다가 빙 둘러 사방의 산에는 또 창송(蒼松)이 만여 그루나 있으니, 이 여섯 가지는 모두 세한(歲寒)의 절개가 있어 더위와 추위에도 지조를 변치 않는 것들입니다.

우리 형께서는 늙을수록 건장하여 신기(神氣)가 쇠하지 않았는데도, 사방에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이곳에 은거하여, 여기에 서 노래하고 여기에서 춤추고 여기에서 마시고 취하고 자고 먹고 하니, 이 여섯 가지를 얻어서 벗으로 삼는 다면 그 취미나 기상이 또한 서로 가깝지 않겠습니까.

우리 형께서는 또 세상 변천과 세상 물정을 많이 겪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세상의 교우(交友) 관계가 처음에는 견고했다가 나중에는 틈이 생기어, 득세한 자에게는 열렬히 따르고 실세한 자에게는 그지없이 냉담하며, 떵떵거리는 자리에는 서로 나가고 적막한 자리에는 서로 기피하는 것이 세태의 풍조입니다.

그런데 이 여섯 가지는 이런 가운데 생장하면서도 능히 풍상(風霜)을 겪고 우로(雨露)를 머금어 이제까지 울울창창하여서 앉고 눕고 기거하고 근심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주인과 함께하고 있으니, 차라리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여 세상의 걱정을 피해서 자신의 천진(天眞)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이 당에는 실로 이 여섯 가지가 있고 옹(翁)께서 그 가운데에 처하시니, 어찌 ‘육우(六友)’라 이름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 한(閑)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니, 주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승낙하고 인하여 나에게 그 기문(記文)을 써 달라고 부탁하였다.

 

해제

이 글은 글쓴이가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는 송계신보에게 은사의 자세는 '한가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조'와 '초연함'에 있음을 '당명'이라는 소재를 통해 제시한 글이다.

세상의 신의 없는 교우 관계와 지조와 절개를 지닌 자연물인 '육우'를 대조시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제시한 이 글은, 벼슬을 버린 글쓴이의 마음가짐을 추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윤휴_육우당기_해설_1
윤휴, 육우당기 해석 해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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