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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철인왕후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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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드라마 철인왕후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입니다.

 

갑자기 이 글의 조회수가 늘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때문이네요.

저는 제대로 보지는 않고 한 5분 정도만

밥을 먹다가 봤는데, 배경이 언제인지

전혀 모르겠더군요. 음식도 이상하고

인터넷에 난리가 나서 내용을 봤더니

좀 심하네요. 적당히 해야지.......

조선구마사는 너무나 심한 역사 왜곡입니다.

제가 철인왕후에서 픽션을 인정해야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선구마사와 같이 대놓고

목적성을 가지고 시청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여러분들 요즘에 어떤 드라마를 재밌게 보세요?

저는 가끔 보고요. 저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철인왕후입니다.

 

드라마 철인왕후

 

드라마 철인왕후 철종

 

하루는 우리 아이들이 드라마 '철인왕후'가

역사왜곡 논란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제 생각을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선 드라마 철인왕후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럼 제가 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드라마 철인왕후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지요.

우선 조선 시대의 왕 철종이 되겠지요.

우선 철종은 학창 시절 역사 수업 시간에

잠깐 등장하는 역사책에 몇 줄 나오지 않았던

왕으로 기억합니다.

 

철종

 

그 시절을 세도정치의 시대라고 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권한이 실질적으로 왕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몇 몇의 외척 집안에게 집중되어

있던 시기지요.

 

그리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시기에는 안동 김씨

가문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었던 시기였고요.

그래서 실제로 철종은 제대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었고 이름뿐인 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철인왕후는 안동 김씨 가문에 사람으로

드라마 내용이랑은 정반대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말이 적은 과묵한 성격에 얼굴에 감정 표현이

적었다고 역사 기록에 남아 있지요.

 

 

이러다 보니 철종과 철인왕후 모두 역사책에서

적을 내용이 많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이 역사의 여백에 작가는 상상력을

집어 넣을 부분들이 많았겠지요.

 

아마도 이 드라마의 작가는 조선 시대의 역사 중에

기록의 여백이 많은 역사적 인물이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또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인물로 선택한 것이

아마도 철종과 철인왕후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부분에서 사극을 만들면 상상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적지요.

 

예를 들어 우리가 정말 잘 알고 있는 세종대왕이

사실은 현대의 여성의 영혼이 들어갔다라는

설정을 하면 저부터도 헛웃음을 치며 안 볼 것

같거든요. 과감한 설정과 가공의 내용을

가미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그런데 철종과 철인왕후는 솔직히 자세히

아시는 분들은 적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니 과감한 상상도 작품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설정을 통해서 납득이 되고, 공감이

되면서 이해가 가는 것이지요.

 

철종

 

예를 들면, 우리가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철종은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원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식으로

꾸미기가 좋은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사건들과 갈등을 만들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을 테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요소 때문에 왜곡된 역사 지식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우선 드라마 철인왕후를 살펴 보면 이 드라마는

처음 시작부터 퓨전사극이고, 아예 말이 안 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수라간 점령

 

작품의 개연성이나 필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의 대한민국 남자의 영혼이 과거의

조선시대 왕후의 몸으로 들어간다라는 설정 자체가

누가 보아도 말이 안 되지요.

 

이런 설정 자체가 철인왕후라는 드라마 자체가

허구이고 가짜로 만든 픽션이라는 걸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허구이지요.

우리가 국어 시간에 극 문학을 배웁니다.

극 문학은 크게 희곡과 시나리오로 나누어지는데

시나리오가 영화나 연극의 대본이지요.

그리고 시나리오를 배울 때 처음 나오는 내용이

허구를 기반으로 한 문학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예전부터 우리는 실존 인물을 가공하여

허구적인 내용을 쓴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고전소설로 예를 들면 임경업전이나 최고운전 등

실존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경우도 있고요.

박씨전과 같은 소설을 보면 가공의 인물과 실존인물을

섞어서 소설을 구성한 경우도 많았고요.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역사 왜곡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드라마의 설정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경우는 착각할 수도 있지요.

그때는 어른들이 가르쳐주면 되겠지요.

드라마는 허구라고요.

 

제대로 된 역사에 대한 지식과 역사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에 지나치게 얽매여서

자유로운 상상과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세상도 너무 따분하지 않을까요?

 

드라마는 드라마고

역사적 사실은 역사적 사실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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