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김소월의 '접동새'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문학의 전통을 가장 잘 계승한 작가로 평가받아, 전통적 시인으로 불리는 김소월 작가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요. '접동새'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 민족 특유의 '한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비롯하여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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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접동새 상세 해설
'접동새'를 설명하기 전에 김소월이라는 시인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고 시작을 할게요. 김소월 시인은 '민요적, 전통적 시인'으로 불립니다. 그 이유가 있는데요. 우리 민족 전통의 '한의 정서'를 계승한 작품을 많이 썼고, 전통적으로 많이 활용되었던 3 음보 율격을 기가 막히게 구사하는 시인입니다. 가끔 우리가 작품들의 성격을 보면, 내용이 별로 민요적이거나 전통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게 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3 음보 율격을 활용했을 때 그렇게 분류를 하지요. 또 김소월 시인은 여성적 화자를 설정한 작품을 많이 쓰셨죠.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민요적, 전통적 시인'이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우리 문학의 대표적인 전통이 '여성적 화자', '이별의 정한', '3 음보'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작가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안 하는데 이번 글에서 김소월 작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는 이유는 이 작품이 '접동새'를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학을 공부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접동새'하면 '한의 정서'를 바로 떠올리셔야 합니다. 이 작품에서도 '접동새'가 '한의 정서'로 사용되었고요. 사실 한의 정서를 상징하는 새들의 명칭은 많은데요. '접동새'를 비롯해서 '소쩍새', '귀촉도', '자규', '두견새' 등이 있습니다. 주로 밤에 우는 새들로 아무래도 처량하게 들렸겠지요. 참고로 이 새들이 올빼미 비슷한 애들로 다들 비슷하기는 한데, 아예 같은 종인지 다른 종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알아봤었는데 설명하는 글마다 다 달라서요. 제가 생물 선생이었으면 정확하게 알아봤을 텐데 국어 선생이니까요. 이렇게 변명을 해봅니다.
여하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작품을 많이 쓰셨던 김소월 작가가 아예 작정하고 한의 정서를 상징하는 접동새를 소재로 시를 썼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작품에 '접동새 근원 설화'를 삽입하여 '한의 정서'를 구체화하고 있지요.
그러면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진짜로 중요한 내용들은 이미 설명을 했으니까요. 1연은 '접동 / 접동 / 아우래비 접동'으로 시작을 합니다.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음성 상징어(의성어)를 활용하여 생동감을 부여하고 운율을 형성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또한 'a-a-b-a' 구조를 활용하고 있고요. 이렇게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통해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1연에서 '아우래비'는 접동새의 소리로도 볼 수 있지만 '아홉 오라비'를 줄인 말로도 생각할 수 있죠. 접동새 설화와 연결 지어서요.
참 1연 전체를 3 음보로 볼 수 있습니다. 1행이 1 음보씩 3행이니 3 음보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접동새 설화를 압축적으로 전합니다. 의붓어미가 누나를 시샘해서 죽이고 동생들이 걱정되었던 누나는 접동새로 환생을 하고 밤에 구슬프게 운다고요. 죽어서도 의붓어미가 무서워 집에 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만 맴돈다고요. 이러한 설화를 통해서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즉, 접동새는 죽은 누나의 화신이자 분신이며, 우리 민족 전체의 한의 정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라는 것이죠.
참 1연을 제외한 다른 연들도 대부분 3 음보가 사용되었습니다. 약간의 배치를 바꿔서 정형성을 비튼 것이지요. 리듬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변형을 줘서 단조로움을 피한 것이지요. 중요한 내용들은 대충 다 설명을 드린 것 같으니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해설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전통적, 애상적, 민요적, 향토적(토속적)
주제: 비극적 현실을 초월하려는 애절한 혈육의 정
특징:
1. 서북 지방의 설화를 제재로 하여 시상을 전개함.
2. 의성어를 통해 혈육에 대한 정을 표출함.
3. 3음보 율격을 사용해서 전통적, 민요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운율 형성.
구성:
1연: 접동새의 울음소리.
2연: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죽은 누나의 울음소리.
3연: 의붓어미의 시샘에 죽은 누나.
4연: 죽어서 접동새가 된 누나.
5연: 죽어서도 동생들을 못 잊어 슬피 우는 누나(접동새).
시상 전개 방식
1연(3음보 하나) → 2연(3음보 둘) → 3연(3음보 셋) → 4연(3음보 셋) → 5연(3음보 넷)
→ 3~5연에서 시의 내용을 4행으로 비등하게 배열하면서도 3음보 단위로 구성하였다. 그런데 3음보 단위가 1개에서 4개까지 늘어나는 점층적 배열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기법은 독자에게 정서의 극대화 또는 사건의 극대화라는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에서 사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제
1.
이 시는 서북 지방의 전래 설화를 모티프로 하여 민요적 가락과 우리말의 어감을 잘 살리면서 혈육에 대한 애절한 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2.
이 작품은 한의 정서를 바탕으로 고전 설화에서 모티프를 차용한 시이다.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함께 살던 가족의 행복이 깨지고, 의붓어미가 들어와 전처의 자식들을 구박하고 시기를 한다. 결국 의붓어미의 시샘에 시집을 가려던 누나는 죽고, 죽어서도 동생들을 잊지 못해 접동새로 환생한다. 의붓어미는 누나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한 처벌을 받고 죽어 까마귀가 되는데, 접동새는 까마귀를 피해 남들이 다 자는 깊은 밤에만 동생들의 주위를 맴돌며 슬피 운다. 이 작품은 고전 설화의 모티프를 차용했다는 점과, 전통적인 주제와 정서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동새 근원 설화
10남매를 둔 아버지가 아내를 잃은 후에 재혼을 했는데, 계모가 매우 포악하였다. 맏이인 소녀가 혼기가 차서 어느 도령과 혼약을 맺었는데, 그 집이 부자라서 소녀에게 많은 예물을 보냈다. 이를 시기한 계모는 소녀를 장롱에 가두고 불을 질러 죽였다. 소녀가 죽은 뒤 한 마리 접동새가 날아올랐는데 이는 소녀의 혼이 새가 된 것이었다. 관가에서 이를 알고 의붓어미를 잡아다 불에 태워 죽였는데, 재 속에서 까마귀가 나왔다. 접동새가 된 소녀는 아홉 남동생을 몹시 걱정했지만 까마귀가 무서워 깊은 밤에만 동생들이 자는 창가에 와서 슬프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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