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설 황순원 이리도 해석 해설 설명

황순원의 현대 소설 '이리도' 해석과 해설 및 설명

2019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황순원 작가의 현대 소설 작품인 '이리도'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매우 독특한데요. '이리'는 늑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옛날에는 이리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잘 안 씁니다. 원래 사전적 정의로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개체를 늑대라고 부르고, 유라시아 쪽에서 서식하는 개체를 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약간의 모양 차이만 있는가 봐요. 그러니 '이리 = 늑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는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이 '~도'라는 표현이 중요한데, 미물인 이리도 괴롭힘을 당하면 가만히 있지 않고 보복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리도 생존의 위협 앞에서는 필사적으로 저항을 한다는 것이지요. 이를 확장해서 생각을 하면 폭력으로 억압을 하면 폭력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즉, 당시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제목이며, 또 그러한 작품이 황순원의 '이리도'에 담긴 주제 의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작품은 이야기 안에 이야기가 수록된 외화와 내화로 구성된 액자식 작품입니다. 작품의 배경은 일제 강점기로 내화에서 몽골에서 이리를 사냥하다가 오히려 이리에게 죽임을 당한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대상을 폭력으로 대하면 그 대상도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지요. 당시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상을 반영하면 폭력으로 우리 민중들을 대하는 일제에 우리 민중들도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드러내고, 이렇게 폭력이 지배하는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폭력의 역사는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전쟁이 발생하여 무수한 인명들이 살상당하고 있지요. 보복은 보복을 낳고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분쟁이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이러니하지만 폭력을 멀리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 강한 힘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 스스로가요. 평화를 위해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하는 세상에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언젠가 우리 인간들도 문화적, 관습적, 이성적인 부분이 발전하여 서로서로가 평화를 위하는, 또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세상이 올까요? 왔으면 좋겠지만 또 그런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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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단편 소설, 액자 소설

성격: 회고적, 설화적

시점: 외화, 내화 – 1인칭 시점, 내화 속 내화 – 3인칭 시점

배경: 시간 – 일제 강점기, 공간 – 몽골

주제: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윤리 의식.

의의: 무력으로 생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인간에게도 다른 민족이나 국가와의 공존을 위한 윤리가 필요함.

 

황순원-이리도-해설-1

 

황순원-이리도-해설-2

 

황순원-이리도-해설-3

 

전체 줄거리

어른이 된 ‘나’는 중학교 시절 만수네 집에서 생활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중에서도 만수 외삼촌에게서 들은 흥안령 저쪽의 이야기를 생각해 낸다. 만수 외삼촌은 어느 추운 겨울밤에 몽골인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우연히 일본인 객이 함께 묵는다. 이들이 밤에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밖에서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리고 몽골인은 밖에 이리가 있다는 말을 하며 이리 떼를 함부로 공격하면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큰 봉변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또다시 개 짖는 소리가 들리자 일본인 객은 주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권총을 들고 대일본 제국 신민의 솜씨를 보여 주겠다는 자만심을 드러내며 밖으로 나간다. 얼마 후에 멀리서 총소리가 들리고 주인과 만수 외삼촌이 일본인 객을 찾으러 나가지만 발견하지 못한다. 다음 날 아침 주인은 만수 외삼촌에게 아무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하며 이리 떼가 무수한 이빨 자국을 남긴 권총 한 자루를 보여 준다.

 

해제

이 작품은 광복 직후 혼란스럽고 폭력이 난무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소설로서 제시문은 ‘일본인’의 폭력에 저항한 이리를 통해 무력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이 작품은 어른이 된 ‘나’의 회상 속에 ‘나’의 중학교 시절이라는 내부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안에 또다시 만수 외삼촌이 들려준 이야기가 전개되는 복합적인 액자식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작품의 마지막에서 다시 액자 밖으로 돌아오는 과정 없이 끝을 맺는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몽골인 주인을 통해 불필요하게 짐승을 죽이지 않으면 이리도 함부로 인간을 죽이지 않는 원리가 있다는 점, 이리조차도 생존에 위협을 받을 때 격렬하게 저항한다는 점을 드러내며 무력으로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간도 다른 민족이나 국가와의 공존을 위한 윤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