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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설 최인호 견습 환자 해설 해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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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현대 소설 '견습 환자'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에 반감을 느끼고 그것을 교란하려고 하나, 결국은 실패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최인호의 '견습 환자' 해설과 해석 및 설명

최인호의 현대 소설 '견습 환자'에 대한 해설과 해석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철저하게 주인공인 '나'의 시점으로 대상과 상황이 관찰되고 생각되며 평가되고 있습니다. 시점을 이렇게 설정을 하면 우리는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나'의 내면을 공유하는 친밀한 사이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즉, 서술자인 '나'와 독자 간의 거리감이 줄어들고 서술자인 '나'의 생각에 독자가 공감할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이 작품은 서술자가 대상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한 면밀하고 주관적인 평가가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활용하여 '나'의 생각에 독자들이 잘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럼 서술자인 '나'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지요.

 

서술자인 '나'는 늑막염으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입니다. 병원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병원의 시스템을 답답하게 여기죠. 거기에 간호원들과 의사들의 무표정하고 기계적인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나'는 병원이 억압적이고 통제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이라는 시스템에 속한 간호원들과 의사들은 이러한 시스템에 길들여져서 인간적인 면모, 예를 들면 감정과 같은 부분들이 제거되었다고 생각하죠. '나'는 인간적인 면모를 제거당한 것 같은 의료인들에 대해서 연민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들을 어떻게든 웃게 하여 감정이라는 것을 보일 수 있게 만들려고 하지요.

 

이러한 '나'의 행위는 강압적인 시스템의 통제에서 의료인들이 벗어나기를 소망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서술자인 '나'는 의료인들을 웃게 하려는 자신의 행동을 마치 의료 행위처럼 의학 용어를 활용해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견습 환자'인 것이지요. 이 제목의 의미는 의사의 업무를 배우는 환자라는 의미로 작품 속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나'를 의미합니다. 환자인 '나'가 기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의사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지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해야지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감정을 찾아주기 위해서 치료 행위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의 대상인 환자가 치료의 주체가 되는 의사를 치료하려고 하는 인물 간의 역할 전도 방식을 통해서 병원이라는 억압적 시스템을 비판하고, 이 억압적인 시스템에 길들여진 인간들이 이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시스템에서 사람들이 벗어나지 못했으니 시스템에 길들여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 담겨 있고요. 이 작품에서는 억압적이고 통제적인 시스템을 가진 공동체로 병원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병원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겠지요. 사람들을 억압하는 통제적인 사회 시스템 전체를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억압적 시스템들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 공간적 배경이 되는 병원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곳이라 엄격하게 통제되어야 하는 곳은 맞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인간이 아니어야 하는 곳은 아니죠. 세상이 조금은 여유가 있고, 너그러운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을 정리하면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활용하여 '나'가 느끼는 억압적인 시스템에 대해서 주관적인 관점에서 세밀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내면이 작품의 중심이 되고 특별한 갈등 상황은 발생하고 있지 않지요. 이 작품의 주제는 억압적인 시스템에 대한 비판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인호-견습 환자-해설-1
최인호-견습 환자-해설-1

 

최인호-견습 환자-해설-2
최인호-견습 환자-해설-2

 

최인호-견습 환자-해설-3
최인호-견습 환자-해설-3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성격: 비판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변함없는 일상에 균열을 내기 위한 노력과 실패

특징:
1.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활용하여 ‘나’가 병원에서 느끼는 억압적 시스템을 면밀하게 드러냄.
2. 특별한 갈등 상황이 없이 ‘나’의 내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됨.
3. ‘미로’와 ‘실험용 쥐’와 같은 상징적 소재를 통해 억압적인 병원 시스템과 이에 매몰된 개인을 형상화함.
4. 치료의 대상이 치료의 주체가 되는 인물 간의 역할 전도 방식을 통해 억압적 시스템에 대한 비판 의식과 시스템에 길들여진 인간에 대한 연민 의식을 드러냄.
 
등장인물 분석
· ‘나’: 주인공. 늑막염으로 입원한 병동에서, 병동 사람들이 웃음이 전혀 없이 기계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발견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병동의 문패를 바꿔 달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변함없는 일상이 반복되자 좌절감을 느낌. 퇴원하는 날, 차창밖으로 보이는 젊은 인턴이 웃음을 짓는 것 같은 환영을 보지만, 이미 서로 상관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며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함. 
· 젊은 인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공동체인 병원의 시스템에 일상이 매몰되어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행동하는 젊은 의사. ‘나’가 새롭게 변화하기를 기원하는 존재이나 변하지 않음. 

 

 

전체 줄거리

주인공인 ‘나’는 늑막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다. 나는 환자복을 입자 정말 아파진 것과 같이 느껴진다. 간호원과 의사에 관심을 가졌다가 시들해진 ‘나’는 병원에서 웃는 직원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점을 깨닫고, 그들을 웃겨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갖은 노력을 했지만 그들의 무관심과 무반응으로 인해 ‘나’는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그는 젊은 인턴을 관찰하고 그를 웃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젊은 인턴을 웃기는 것에 실패를 하고, 퇴원 전 날 병동의 문패를 바꿔 병원 시스템에 혼란이 발생하기를 기대한다. 병원 시스템의 혼란으로 젊은 인턴이 새로운 길을 찾기를 기원하지만 다음날 아침이 밝기 전 모든 문패는 정상으로 되돌아가 있고, 아무런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젊은 인턴도 변함없이 기계적인 모습을 보인다. 

 

해제

이 작품에서 ‘병원’은 엄격하게 통제되는 공동체를 상징하며, 이러한 공동체의 시스템에 길들여진 인물들은 기계적 일상에 매몰되어 감정이 제거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작품은 치료의 대상이 치료의 주체가 되는 인물 간의 역할 전도의 방식을 통해 시스템을 교란하려는 시도와 실패의 과정을 보여 주며 통제된 공동체에 길들여진 인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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