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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설 임철우 직선과 독가스 - 병동에서 해설 해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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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우의 현대 소설 '직선과 독가스-병동에서'는 1980년대 군부 독재 세력의 억압적인 감시 체계로 인해서 몰락하는 한 개인의 삶을 통해서 당시의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임철우의 '직선과 독가스 - 병동에서' 해설과 해석

임철우의 현대 소설 '직선과 독가스 - 병동에서'에 대한 해설과 해석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매우 상징적인데요. '직선'은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 의지와 표현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가스'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의 제약과 억압, 그리고 탄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이 소재들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지 함께 내용을 살펴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낯선 사람들에게 '나'는 텅 빈 사각형의 흰 방에 끌려가 앞으로는 잘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이야기를 듣지요. 이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했던 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그 후에 '나'는 코를 찌르는 듯한 이상한 독가스 냄새가 난다고 느낍니다. 수상한 사람들에게 끌려가서 고초를 겪은 충격과 공포 때문에 정신 이상 증세를 겪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독가스가 유출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작품 속 '나'는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죽은 시민들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지요. 즉, 작품의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나'는 정부의 탄압을 받고, 권력의 탄압에 의해 희생된 광주 시민들을 떠올리게 된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자신을 비롯한 국민들 전체가 권력층에 의해 사회적으로 탄압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자를 대지 않고서도 직선을 예전처럼 쓱쓱 그려낼 수 있겠냐고요.'고요. '자를 대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선'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린다는 것은 꿈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자유롭게 그전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행동하며 살 수 있겠냐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대략적인 내용과 주요 소재는 설명을 드린 것 같으니 작품의 주요 특징을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이 작품은 '나'가 정신 병동으로 끌려가 의사와 상담하고 있지만 실제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상 주인공인 '나'의 내적 고백에 따라서 내용이 전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가스', '직선' 등의 상징적 소재를 활용하여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각적 표현과 비유를 활용하여 작품 속 주인공인 '나'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지요. 

 

임철우-직선과-독가스-병동에서-해설-1
임철우-직선과-독가스-병동에서-해설-1

 

임철우-직선과-독가스-병동에서-해설-2
임철우-직선과-독가스-병동에서-해설-2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내면의 독백이 많음)
성격: 비판적
주제: 억압적인 감시 체계로 인해 몰락하는 한 소시민의 삶. 언론을 감시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

특징:
1. 서술자의 내면의 독백을 통해서 주로 이야기가 전개됨.
2.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던 80년대의 사회 분위기를 비판적으로 그려냄.
3. 상징적 소재들을 활용하여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드러냄.

 

전체 줄거리

H 지역 신문에 만화와 만평을 연재하는 '(허상구, 40)'는 만화를 그리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어느 날 국장이 다급한 소리로 '어쩌자고 그런 그림을 그렸느냐?'며 야단을 친다. 이튿날 낯선 사내 둘이 와서 ''를 찾아와 동행을 요구한다. 텅 빈 사각형의 흰 방에 끌려간 ''는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앞으로는 잘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야 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온다. 나올 때 ''는 그 사람들 입에서 그간 집 안에서 입 밖에도 내지 않았던 큰아버지의 이름 석 자를 듣게 된다. 큰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을 죽이고 지리산으로 야반도주를 해 버린 사람이었다. 풀려난 ''는 그 이후 코를 찌르는 듯한 이상한 독가스 냄새에 시달린다. ''는 강한 심리적 억압을 이기지 못해 결국 정신 분열 증세까지 보여 신문사를 그만둔다. 유일한 표현 도구이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창이었던 만화 코너를 그만둔 '''저는 지금 정체를 알 수 없는 독가스와 독극물로 인해 날마다 죽어 가고 있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 주십시오. - 단식 사흘째'라는 표지판을 들고 거리를 나선다. 그러자 정체 모를 그자들이 다시 와서 ''를 병원에 데리고 가 정신 감정을 의뢰한다.

 

해제

이 작품은 지역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는 한 소시민의 이야기다. 정신 병원 병동에서 의사를 상대로 하여 이야기를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 엄밀히 보면 내면의 독백 형식에 가깝다. 그는 정보기관에 끌려갔다 온 뒤 독가스 냄새에 괴로워한다. 그는 결국 직장까지 그만두고, 끊임없이 광주에서 죽은 시민들의 환영을 본다. 작품 전체가 리듬감 있는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영, 환청, 정신 분열은 권력에 용해되지 못하는 소시민의 내면을 드러낸다. 일개 지역 신문에 그린 만화가 정보기관에 의해 감시를 받는다는 소설 속의 상황은 언론을 감시하던 80년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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