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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설 이문구 산 너머 남촌 해설 해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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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설 작품인 이문구의 '산 너머 남촌'은 198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적 근대화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이에 적응하며 바뀌어 가는 농촌 현실과 농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문구의 '산 너머 남촌'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이문구 작가의 현대 소설 작품인 '산 너머 남촌'에 대한 해석과 해설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앞서 이문구 작가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드리면 농촌 현실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습니다. 먼 거리에서 농촌을 바라보는 추상적이고 과념적인 내용을 쓰신 것이 아니라, 농촌의 구체적인 모습과 현황 그리고 농민들의 삶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가 어렴풋이 뉴스나 매스컴에서 보는 모습과는 농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해학적으로 희화화해서, 또는 진지하게 여하튼 농촌의 모습을 비판적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지요. 이문구 작가님은 입시 문학에서 매우 중요하신 분이니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럼 작품에 대한 내용을 시작할까요? 작품의 배경은 1980년대 서울 근교의 농촌입니다. 작품의 중심인물은 밭떼기 장수인 '권중만'과 농민인 '영두'입니다. '밭떼기 장수'는 밭에 있는 작물을 밭에 나 있는 그대로 몽땅 사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작물들을 판매하지요. 한 때 이 밭떼기 장수들이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이 있습니다. 농민들에게는 헐값에 작품을 사서 소비자에게는 비싸게 팔아, 유통 구조를 혼란시킨다는 이유에서였지요. 하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권중만은 밭떼기 장수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성격도 무던하고 평소 행실도 좋고, 흥정도 적당히 하고요. 또 이 동네의 채소는 권중만이 다 사주기 때문에 농민들은 팔 곳을 걱정하지 않고 채소를 재배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내용은 점차 농민들이 농사를 통해서 경제적 이익 창출을 고려하고 시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당연히 물질주의, 자본주의가 팽배한 상태였지만 농촌은 상대적으로 그런 모습이 덜 했다가, 차츰 농촌도 경제적 논리 주도하에 변해가는 상황을 작품 속에서 담고 있는 것이지요. 작품에서는 '채소를 돈거리로 갈기 시작한 것'이라는 표현에서 잘 드러납니다.

채소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는 채소통인 '권중만'과 채소에 대해 물어보고 있는 '영두'의 대화가 등장을 하는데, 이를 통해서 당시의 농민들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지만 김치의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왜냐하면 먹을 것이 많으니까요. 굳이 김치를 고집할 필요가 없잖아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김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배추 300 포기, 500 포기 씩 쌓아놓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장독대에다가 넣고 땅에다 묻어서 보관하고요. 그것으로 겨울을 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지요. 그렇게 김치를 많이 먹지도 않고, 또 먹고 싶으면 마트에서 사 먹으면 되니까요. 여하튼 배추에 대한 소비가 줄어드는 세태, 또 다른 농가에서 작물을 얼마나 재배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작물 공급량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 등이 드러납니다. 이를 통해서 농민들도 예전처럼 그냥 농사를 짓고 농사가 잘 되면 풍년이라고 좋아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의미지요. 무슨 얘기냐면 공급량이 너무 많으면 가격이 너무 싸지죠. 그럼 농민들은 손해를 보는 겁니다. 농민들도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 공급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이러한 내용을 통해서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까지 고려해야 하는 농민들의 힘겨운 현실을 드러내고 있지요.

이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은 뭐니 뭐니 해도 권중만이 영두에게 작물 가격을 만 원만 깎아 달라는 대목입니다. 가격을 깎는 이유가 중요한데요. 채소가 잘 팔리기 위해서는 황토흙을 묻혀야 하는데, 황토흙을 채소에 묻히려면 인건비가 들어간다는 것이죠. 황토흙이 묻은 채소가 잘 팔리는 이유는 황토흙이 나오는 것은 새로 개간한 산이나 땅에서 나오는데, 그러한 땅은 중금속 오염이 안 되어 있어 무공해 채소가 난다고 도시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권중만은 채소를 잘 팔리게 하기 위해서 황토흙을 채소에 묻혀서 사람들을 속여서 팔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일반 농민들이 재배하는 땅은 중금속으로 오염이 되어서 안 좋은 채소가 재배된다고 도시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도시 사람들은 농촌의 상황과 농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요. 새로 개간한 땅에서 농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땅도 길이 들고 영양분이 충분해야 작물이 재배가 될 수 있는데, 새로운 땅에서 공장에서 물건 찍듯이 뚝딱하고 채소가 나올 수는 없지요. 또한 농약도 비쌉니다. 도시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많이 칠 수 있는 상황이 안 될 뿐더러, 벌레가 조금만 갉아먹은 자국만 있어도 그 채소를 사지 않기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즉 농약을 치고, 채소를 위조하는 행위(물론 비판받아야 하는 행위지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도시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고 작품 속 인물인 '영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를 하고요. 유기농으로 재배를 하면 사실상 벌레가 안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기농 채소라는 것을 별로 믿지는 않습니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영두는 '벌레 닿은 자국이 불결스럽다 하여 진덧물 하나 없이 깨끗한 푸성귀만 찾는다면, 그것은 마치 두메의 자갈길 흙먼지엔 질색을 하면서도 도심의 오염된 대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무심히 활개를 쳐 온 축들의 어리석음과도 견줄 만한 것이었다'라는 생각을 하지요. 도시의 대기 오염과 같은 몸에 더 나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사람 몸에 해가 없는 벌레 닿은 자국은 질색하는 도시인들의 모순적 행동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지요.

작품을 정리하면 농촌의 변화하는 시대상과 당대 농님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기는 하나, '영두'라는 등장인물의 생각과 시선을 통해서 작품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마치 '1인칭 주인공 시점'과 비슷하게 작품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를 '초점 화자'라고도 하는데요. 이러한 수법을 통해서 당시의 농민들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농촌 소설

성격: 비판적

주제: 당대 농민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

 

특징:

1. 1980년대 자본주의와 근대화로 인한 농민들의 생각 변화가 잘 드러남.​

2. 전지적 작가 시점을 활용해 인물의 심리와 판단을 드러냄.

3. 전지적 작가 시점임에도 ‘영두’라는 인물의 생각과 시선에 중점을 두어 서술함.

4. 인물들의 대화를 직접 인용하여 생생하게 표현함.

5. 직접적 제시와 간접적 제시를 혼용하여 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제시함.

 

해제

이 작품은 1980년대 서울 근교 농촌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적 근대화 과정 속에서 변화하는 농촌의 현실을 통해, 농민들이 보고 겪은 농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작가의 농촌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 농촌과 농민의 삶이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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