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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조지훈 동물원의 오후 해석 해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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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의 '동물원의 오후'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조지훈의 현대시 '동물원의 오후'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제목 그대로 오후의 동물원입니다. 화자는 마음 후줄근히 시름에 젖은 날, 그러니까 삶이 힘겹다고 느끼는 날 '동물원'에 갑니다. 즉, 화자는 동물원에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갑니다. 동물원은 화자에게 위로를 주는 공간이지요. 화자는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슬픈 말을 동물원의 짐승에게라도 하소연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동물원으로 갑니다. 그만큼 화자의 마음이 절박하다는 표현도 되고 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억압적인 현실임을 짐작할 수 있지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 일제 강점기로 인한 슬픔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러면서 화자는 자신이 동물원에 동물들을 구경하러 오진 않았다는 말을 합니다. 원래 사람들은 동물원에 동물을 구경하러 가니까요. 화자에게 동물원의 동물들은 호기심과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위로를 받고 싶은 대상이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이 작품에 '혼자서 숨어 앉아 시를 써도'에서 잘 드러납니다.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없는 억압적 현실을 의미하는 시구이지요. 

그런데 정작 화자가 동물원에 가 보니 철책 안에 갇힌 것이 자신인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현실을 주체와 객체를 뒤바꿔서 주객전도식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이를 통해서 화자가 느끼는 억압과 답답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마치 창살 안에 갇힌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이지요. 또 '이방의 짐승들이 들여다본다.'라는 말을 통해서 자유를 억압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더욱 확실하게 확인하게 되었음을 드러냅니다. 또 위로를 받기 위하여 온 '동물원'이 자신의 처지를 극명하게 아는 비극적 공간으로 변화하는 순간이 되겠습니다. 사실 5연에서는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여기 나라 없는 시인이 있다'고' 이 부분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화자가 시름에 젖은 이유가 일제 강점기로 인해 나라를 잃은 슬픔임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화자는 자신의 슬픈 정서를 하강의 이미지인 낙조와 호응하여 부각하며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통곡과도 같은 낙조가 물들고 있었다'라고요.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애상적, 절망적

주제: 나라를 잃은 슬픔.

 

특징:

1. 특정한 시어(쇠창살 등)가 현재의 처지를 부각.

2. 시간적 배경(저녁, 하강의 이미지)과 화자의 슬픈 정서가 연관됨.

3. 의인화된 대상을 통해 망국민의 비애 부각.

4. 주객전도를 통해서 부정적 상황에 처한 화자의 처지 강조.

5. 현재형 종결 표현을 통해 현장감을 부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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