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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이용악 동면하는 곤충의 노래 해설 해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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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악의 현대시 '동면하는 곤충의 노래'는 화자를 동면하는 곤충으로 설정하여, 시련과 고난의 시기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견디고 긍정적인 시기인 봄을 맞이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용악의 '동면하는 곤충의 노래' 해설과 해석

이용악의 현대시 작품인 '동면하는 곤충의 노래'에 대한 해설과 해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화자가 동면을 하는 곤충이라는 점입니다. 시인은 시를 쓸 때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서 씁니다. 그중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 화자를 설정하는 것이지요. 화자가 어떤 존재냐에 따라서 현실 인식이나 현실 대응 방식이 달라지고, 또 시적 분위기도 달라질 테니까요. 우선 이 작품은 사람이 아닌 곤충을 화자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인화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동면'을 한다는 것이 중요한데요. '동면'은 쉽게 겨울잠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을 통해서 지금의 시기가 시련과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겨울이라는 시기라는 것을 알리고 있지요. 또한 화자 스스로가 동면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힘겨움을 견디고 있음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곤충은 봄이 오면 땅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힘겨움을 적극적으로 견디고 긍정적인 시기를 맞이하는 의지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 작품의 주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큰 줄기는 설명을 드렸으니 세부적인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작품의 1연 2행을 보면 '늙은 풍경에서 앙상한 계절을 시름할 때'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현재 상황이 부정적인라는 것이지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 일제 강점기라고 할 수도 있고요. 이때 화자는 '흙을 뚜지고 들어왔다'는 말을 합니다. 자신의 의지를 통해서 흙으로 들어가고 있지요. 이는 스스로 선택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자는 자신이 왜 흙으로 들어가 동면을 취하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차가운 달빛(차군 달빛)과 둥글소(황소)의 앞발'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세상의 시련과 고난을 피하기 위해서이지요.

 

2연에서는 작품 속 부정적 현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희망과도 같은 태양은 멀어지고, 길은 보이지 않아 '꺼머첩첩한 의혹의 길'인 상태이고, 태풍이 미쳐 날뛰고 있죠. 하지만 화자는 '실망한 적이 없다'는 표현을 통해서 강인한 생명력과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2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그러나'라는 역접의 표현을 통해서 시상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3연에서는 화자가 동면을 하는 것이 단순히 잠을 자고 시련을 피하는 것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키우고 현실을 극복하는 수단을 만들며,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동면이라는 시간은 그냥 시간을 보내며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긍정적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했던 시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즉, 동면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연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라는 긍정적인 시기가 오면 봄을 누리겠다는 화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는 봄볕 짜듯한 땅 우에 나서리라'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요. 특히 의지를 드러내는 '~리라'라는 종결 표현을 활용하여 그 의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죠. 그리고 작품의 마무리는 '나의 동면은 위대한 약동의 전제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화자가 동면한 이유는 생명력 넘치는 움직임을 보이기 위한 준비였음을 단정적인 어조를 통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을 일제 강점기라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서 생각해 보면, 시인은 '주권을 빼앗기고 일제에 탄압을 받는 혹독한 시기를 견디는 것 자체가 큰 일이고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당시의 민중들을 위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칠흑 같은 밤이어도 새벽은 오고,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어도 봄은 분명히 옵니다. 언제나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이용악-동면하는-곤충의-노래-해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의지적, 감각적, 역동적

주제: 암담한 현실에 대한 극복 의지.

 

특징:

1. 화자를 사람이 아니라 동면하는 곤충으로 설정하여 부정적 현실 극복 의지를 강조함.

2. 긍정과 부정의 시어 대비를 통해 의미를 강조함.

3. 힘겨운 시기를 견디는 것을 ‘동면’에 빗대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위임을 강조함.

4.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함.

5. 종결 표현 ‘~리라’를 통해서 화자의 의지와 다짐을 드러냄.

 

구성:

1연: 동면을 위해 땅속으로 들어가는 ‘나’.

2연: 부정적 현실에도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나’.

3연: 동면을 통해 긍정적인 시간(봄)을 기다리는 ‘나’.

4연: 현실 극복에 대한 강인한 의지.

 

해제

동면하는 곤충을 화자인 ‘나’로 설정하여 일제 강점기라는 혹독하고 암담한 현실에 대한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동면하는 곤충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녀 능동적으로 추위를 이겨낼 뿐만 아니라, 인고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시킨다. 그리고 따뜻한 봄날의 약동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곤충의 모습을 통해 부정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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