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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광대 특징 말뚝이와 춤과 음악의 역할 해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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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민속극이자, 가면극 그리고 탈춤인 '통영 오광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경상남도 통영 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전통 가면극(탈춤, 탈놀이)입니다. 우리 전통 탈춤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작품도 양반과 사회 모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강도 면에서 다른 가면극들에 비해서 훨씬 더 강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통영 오광대를 비롯하여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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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오광대 및 가면극의 특징 상세 해설

그럼 본격적으로 통영 오광대를 해설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공연극(가면극)들의 기본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별도의 무대장치, 배경이 없이 넓은 마당에 배우와 악공 등이 자리를 잡으면 그곳이 공연장이 됩니다. 예전에 시장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그냥 공연을 펼치면 사람들이 모이는 방식이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특별한 무대장치나 배경이 없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즉, 장면 전환이 자유로운 것이지요. 예를 들면 배우가 동그라미 그려놓고 '여기가 주막이야'라고 말을 하면 주막이 됩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지요. 그냥 배우가 어떻다 이야기하면 관객들도 그냥 받아들이는 구조입니다. 반면에 서양극은 배경과 무대 장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극을 펼칠 때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장면 전환에 매우 큰 제약을 받게 되지요. 장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배경이나 분장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커다란 커튼을 이용하여 막을 바꾸거나, 불을 끄고 켜는 방식을 이용하여 장을 바꾸는 식으로 해서 장면 전환을 이루지요.

또 통영 오광대를 비롯하여 전통 가면극(탈춤)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경계)이 없습니다. 이것이 무슨 이야기냐면 서양극 같은 경우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 관객은 정말 조용히 감상만 해야 합니다. 극에 끼어들 수 없지요. 즉,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극은 배우와 악공, 그리고 관객의 소통이 자유롭습니다. 즉, 무대와 객석 간에 경계가 없다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얼씨구', '좋구나'와 같은 추임새를 때에 맞춰 관객들이 넣어주고, 또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통극의 모습은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 소통적이기 때문에 관객도 능동적이고 주체적이 됩니다. 따라서 작품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지요. 물론 이러한 상황은 엄청난 변수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엄청난 노하우와 탁월한 상황 대응력이 필요하지요. 여하튼 이러한 소통은 마치 배우와 관객이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을 형성하게 되고, 작품을 전개하는 배우가 다른 존재를 풍자하고 조롱할 때 관객과 함께 친한 친구들끼리 다른 애 뒷담화를 까는 듯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즉, 재미도 있고 공감도 형성이 되면서 비판의 강도는 강화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구조 때문에 양반에 대한 비판이 극대화되지요.

앞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배우와 관객이 소통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작품에 엄청난 변수가 발생하지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공연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공연 상황에 따라서 대사가 조금씩 달라지고, 즉흥적인 대사 즉 애드리브도 난무하게 되는 것이지요. 

통영 오광대를 비롯하여 탈춤에서는 춤과 음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과장의 시작에서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알리고 이는 새로운 사건을 알리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과장이 끝날 때는 갈등이 해소되고 과장이 끝남을 알리는 역할을 하지요. 또 과장 중간에는 인물의 처지나 심리를 나타내어 등장인물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재미와 볼거리를 주는 것이겠지요.

'통영 오광대'가 다른 탈춤과 다른 부분은 비판의 강도가 매우 신랄하고, 양반의 권위를 아예 무시해 버리는 부분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탈춤들은 양반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며 비판하지만, 그래도 양반의 권위를 어느 정도 인정해 주고 변명을 한다든지 아니면 '우쭈쭈'하며 양반의 비위를 맞추는데 반해 '통영 오광대'는 양반들의 근본을 폭로하여 양반의 권위 자체를 부정하지요. '사실 너희들은 진정한 양반이 아니다. 내가 양반이다'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에 양반들이 말뚝이에게 굴복하는 장면이 등장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이 작품과 다른 탈춤들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죠.

 

통영오광대-해설-1
통영오광대-해설-1

 

통영오광대-해설-2
통영오광대-해설-2

 

통영오광대-해설-3
통영오광대-해설-3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가면극, 탈춤, 민속극

성격: 풍자적, 비판적, 해학적

주제 양반들의 허위의식에 대한 풍자와 조롱.

 

특징:

1. 다른 탈놀이에 비해 양반을 풍자하고 조롱하는 내용이 더 직접적이고 신랄함.

2. 각 과장이 독립적으로 구성됨(5장의 옴니버스식 구성).

3. 서민 계층의 언어와 양반 계층의 언어가 섞여 있음(언어의 이중성)

4. 언어유희, 열거, 과장, 희화화 등을 통해 양반을 풍자하고 비판함.

5.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어 시간과 공간의 이동이 자유로움.

6. 등장인물의 겉모습을 통해서 신분이나 성격을 표현함.

7. 배우와 관객 또는 악공과의 소통이 자유로움(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음).

 

구성:

발단: 말뚝이를 부르는 원양반.

전개: 말뚝이의 문안 인사와 양반들의 풍류 자랑.

전환: 양반들과 말뚝이의 근본에 대한 설명.

결말: 말뚝이에게 용서를 비는 양반들.

 

말뚝이의 역할

· 양반의 하인으로서 양반의 생활 가까이 경험함으로써 그들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양반들을 비판함.

· 비속어와 과장 등 서민의 언어를 사용하여 서민의 입장에서 양반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냄. · 한자어나 한문 문장, 고사 등 양반의 언어를 사용하여 양반을 흉내 내는 반어적 수법으로 그들을 풍자함.

 

춤과 음악의 역할

· 과장의 시작에서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알리고, 과장의 끝에서는 갈등이 해소되어 과장이 끝났음을 알림. · 과장의 중간에서는 인물의 처지나 심리를 드러냄으로써, 인물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냄. · 전체적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함.

 

 

통영 오광대 다섯 과장

· 제1과장 문둥탈: 문둥이가 소고를 들고 나와 춤을 추는 마당으로, 조상들이 죄가 많아 불치병이 걸렸다며 한탄을 함.

· 제2과장 풍자탈: 다른 지방 가면극의 양반 마당에 해당하며, 종인 말뚝이가 자신을 하대하는 양반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여 결국 굴복하게 만듦.

· 제3과장 영노탈: 무엇이든 잘 먹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영노가 양반을 잡아먹는 상황을 설정하여 양반을 풍자하고 모욕함.

· 제4과장 농창탈: 다른 오광대놀이에서 파계승을 풍자하는 중마당과 영감과 처첩 사이의 삼각관계를 표현하는 영감 할미 마당을 합친 마당에 해당함

· 제5과장 포수탈: 포수가 담비를 잡아먹은 사자를 죽이는 장면을 통해 약육강식의 원리를 표현함으로써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에 대한 비판을 드러냄.

 

해제

이 작품은 경상남도 통영에 전승되는 탈놀이로, 문둥탈, 풍자탈(말뚝이탈), 영노탈, 농창탈(제자각시탈), 포수탈 등의 다섯 과장으로 구성된다. 이 글은 둘째 과장으로, 말뚝이와 양반들의 재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민을 대표하는 말뚝이가 양반을 풍자하고 조롱하는 내용이 다른 탈놀이에 비해 더 직접적이고 신랄하다. 말뚝이는 교묘한 말장난으로 양반의 권위를 추락시켜 평민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데, 이는 조선 후기 문란했던 양반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시된 지문은 장재봉과 오정두가 구술한 내용을 이두현이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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