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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회색 눈사람 해석 해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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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의 현대 소설 '회색 눈사람' 해석과 해설 및 설명

2020년 EBS 수능특강 수록에 수록된 현대 소설 작품인 최윤 작가의 '회색 눈사람'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70년대 초반 유신 정권입니다. 저한테도 조금 흐릿하기도 하고 요즘 수험생들에게는 생소한 말일 것 같아서 조금 자세히 설명할게요. 1961년 5월 16일 군인이었던 박정희 소장은 쿠데타를 일으키고 자신이 정권을 잡습니다. 그 뒤 유신 체제를 설립하는데, 공산 침략자들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지키자는 명분으로 박정희가 일으킨 쿠테다 정권을 의미합니다. 국가를 위한다는 큰 명분 아래에서 국회 해상, 정당, 정치 활동 정지를 시키고 독재 체계를 구축하지요. 즉, 쉽게 우리가 현대 소설에서 자주 접하는 군부 독재 시절을 의미합니다. 그 후에 박정희가 암살당하면서 잠깐 민선 대통령이 뽑혔지만 전두환이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습니다. 그리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군의 총과 칼 그리고 탱크로 진압하지요. 전두환은 종신 독재 집권을 하려다가 배신을 당한 박정희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친구이자 충실한 부하였던 노태우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대통령으로 당선시킵니다. 그리고 전두환 자신이 뒤에서 정권을 조정하려고 했지요. 사실 이와 비슷한 체계를 보이고 있는 곳이 러시아입니다만 전두환은 실패를 했습니다. 노태우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내버렸거든요. 이 정도 내용을 쓰니 가슴이 뜨끔하기는 한데 지금은 자유주의, 민주주의 사회니까 괜찮겠지요? 이 정도는 알아두셔야 현대 소설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어른들이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는 기나긴 군부 독재 시절을 겪어왔지요. 지금도 어느 정도 그 잔재가 남아 있고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온몸으로 맞서 싸워 쟁취한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여러분들은 자긍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비록 주위에 쓰레기를 버리고 아무 데나 침을 뱉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 국민 전체로 봤을 때 민주주의를 만들고 수호했던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라도 꼭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이니까 챙겨두시고요. 그럼 회색 눈사람에 대한 작품 설명에 들어갈게요. 우선 이 제목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색이라는 색깔은 흰색도 아니고 검은색도 아닙니다. 두 가지 색이 혼합된 색이지요. 눈사람은 올바름, 또는 순수함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색 눈사람은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민주화 운동이 옳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민주화 운동 세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참여하는 중간자적 입장에 있었거든요. 물론 그 당시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어요. 심지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위협을 당할 수 있지요. 정말 무서운 세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민주화 운동을 돕지만, 깊이 관여하지 않고 중간자적인 입장인 '나'의 시각을 통해서 당시 혼란스러웠던 세상을 드러낸 작품입니다. 또한 민주화 운동 세력과 함께 지내면서 갈등도 겪고 기대도 받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서 '나'가 자아를 발견하고 성찰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제는 군부 독재라는 부정적인 사회 속 삶의 모습과 주인공의 내면 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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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단편 소설, 회고담 소설

성격: 회고적, 고백적, 사변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1970년대(유신 체제) / 공간적: 서울

주제: 불행한 시대 속 삶의 모습과 내면적 성찰.

 

최윤-회색-눈사람-해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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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회색-눈사람-해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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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회색-눈사람-해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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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줄거리

주인공 ‘나’는 신문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권을 가진 여인이 굶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란다. 20여 년 전 ‘나’는 이모의 돈을 훔쳐 대학에 등록을 하고 하루하루 먹고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학기가 지나면 보고 난 책을 팔아 연명하고 있었다. 헌책방에서 책을 사겠다는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된 안은 ‘나’의 사정을 알고 인쇄소에서 일하도록 해준다. 안의 정체를 알 수 없던 ‘나’는 인쇄소를 찾은 어느 날 밤, 안이 지하 운동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안은 ‘나’에게 지하 단체의 일을 도와줄 것을 제의한다. ‘나’는 지하 단체 ‘문화혁명회’에 가담하나 그들은 단체의 일에 관해 ‘나’에게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고 ‘나’ 또한 맡겨진 일 외에는 아무것도 알고자 하지 않고 묵묵히 일만 한다. 그러던 중 ‘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 어머니의 초청장으로 여권을 신청해 놓는다. 어느 날 지하 단체가 발각되고 해체되면서 ‘나’는 초조와 불안과 그리움 속에서 안을 비롯한 동료들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김희진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나’의 여권으로 김희진의 도피를 도와 달라는 안의 편지를 전한다. ‘나’는 쇠약해진 그녀를 간호하여 미국으로 보낸 뒤 안으로부터 고맙다는 단 한마디가 적힌 엽서를 받고 안의 수감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그 후 안은 유명한 민중 예술가이자 운동가가 되어 ‘나’가 사는 곳 가까이 수차 강연을 오기도 하는데, ‘나’는 김희진이 남기고 간 글이 든 가방을 주최자 측을 통해 안에게 전달한다.

 

해제

이 작품은 1970년대 초반 유신 정권하에서 정치적 신념을 가진 지하 단체와 연루되었던 강하원이라는 인물을 서술자 ‘나’로 내세워 이야기를 펼쳐 내고 있는 소설이다. 가난하고 외로운 처지의 인물인 ‘나’는 지하 단체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안을 비롯한 사람들에 대한 기대와 갈등을 느끼며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을 이루어 나간다. 이러한 개인의 성장 과정에는 억압적인 정치 상황으로 인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제시문은 ‘나’와 안이 지하 단체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인쇄소에서 대화하는 장면과 집으로 피신해 있던 ‘나’가 안의 요청을 받고 김희진의 도피를 도울 결심을 하는 장면이다. ‘나’는 안과의 대화를 계기로 단체의 활동이 위험해진 상황 속에서 불안해하며 자신의 불행했던 삶을 돌아본다. 결국 인쇄소가 발각되고, 모두 피신한 상황에서 집에 숨어 있던 ‘나’는 안과 김희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안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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