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선운사에서'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최영미, 선운사에서 해설 해석 분석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의 해석을 시작하겠습니다. 제목에 등장하는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절이지요. 그럼 화자는 선운사에서 무엇을 했을까요? 꽃을 보고 있습니다. 그 꽃을 보면서, 사랑했지만 이별한 그대를 생각하고 있지요. 아름다운 꽃은 피기는 어렵지만, 지기는 너무나 쉽다는 것이지요. 그대와의 사랑은 이루기는 힘들었으나, 헤어짐과 이별은 너무나 쉽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작품의 마무리가 너무나 슬픕니다.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잊지 못하는 그대에 대한 그리움으로 작품을 마무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사랑하는 그대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장소가 딱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요? 떠오르는 장소가 너무 많으세요? 그럼 사랑을 하고 계시는 아닐까요? 모든 장소와 시간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를 테니까요. ^^
작품의 큰 내용은 설명을 드렸으니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작품 속에서 '꽃'은 그대와의 만남과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꽃을 통해서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꽃을 피우는 것은 어려우나 '낙화'의 순간성을 통해서 이별하는 것은 순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잠깐'이라는 시간적 개념을 가져와서 너무나 빠르게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이별했음을 부각하고 있는 거죠. 또 '~이더군'이라는 종결 표현을 반복하여 안타까움의 정서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일을 마치 남의 일처럼 얘기해서 감정을 절제하고 있지요. 또 상황에 대한 깨달음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2연에서 화자는 정말 안타까운 말을 하는데요. 그대에게 사랑에 빠진 시간이 짧은 것처럼, 잊는 것도 그렇게 시간이 짧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을 풀어서 이야기하면 화자는 사랑하는 그대를 빨리 잊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이는 사랑하는 그대를 잊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3연은 '멀리서', '산 넘어'는 헤어진 그대와의 거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4연은 앞서 설명을 드린 대로 꽃에 빗대어 이별하는 것은 순간이어도 그대를 잊는 것은 힘들고 오래 걸린다는 말을 하고 있지요. 1연과 4연은 내용과 구성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내용을 조금 바꿔서 되풀이하는 것을 변주라고 하는데, 이러한 반복과 변주를 통해서 이별의 고통과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이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지요.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서정적, 애상적.
제재: 꽃.
주제: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
특징:
·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꽃이 피고 지는 것에 비유하여 시상 전개.
· 시어의 반복을 통하여 시적 화자의 정서를 부각함.
· 시간을 나타내는 시어를 대비시켜 주제를 부각함.
· 만남과 헤어짐의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절절히 표현함.
구성:
1연: 낙화의 순간성과 허무함.
2연: 이별의 슬픔과 고통.
3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
4연: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 것의 어려움.
'선운사에서' 제목의 의미
'선운사'는 전북 고창에 있는 사찰로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겨울을 지나고 붉게 피는 동백꽃은 송이째로 낙화하여 땅에 떨어져서도 그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자는 땅에 떨어진 동백꽃의 붉은 자태가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이별은 낙화처럼 순간이지만 그대에 대한 마음은 오래도록 지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