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최명익 장삼이사 해석 해설 설명

반응형

최명익의 현대 소설 '장삼이사'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이번 시간에는 2020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최명인 작가의 현대 소설 작품인 '장삼이사'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인 '장삼이사'는 한자 성어로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제목과 같이 이 작품의 내용도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일상적인 사건을 보여 주고 있죠. 이 작품은 '나'라는 인물이 기차를 타면서 기차 안의 인물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서술이 되는데, 기차라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기차라는 공간은 익명의 공간으로서, 우연히 만났다가 쉽게 헤어지는 현대인의 인간관계의 특성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이지요. 거기에 인물들을 '구두', '당꼬 바지'와 같이 사물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물론 기차 안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이름을 알 수 없기도 하지만, 이러한 호명을 통해서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는 표면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음을 나타내고, 더 나아가 현대인들의 가벼운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장치가 되는 것이지요.

이 작품의 내용상 특징을 살펴보면, 인간의 비윤리적인 모습, 치부, 소시민성, 그리고 일제 강점기로 인한 아픔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으로 드러냅니다. 작품이 창작된 시기가 억압적이었던 일제 강점기 시기였기에, 작가는 외부 세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을 중심으로 작품을 전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로 심리 묘사가 작품 내용의 주를 이루게 되지요. 따라서 이 작품은 '심리주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현대소설, 단편 소설

성격: 심리적, 사실적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배경: 일제 강점기, 기차 안

주제: 하층민의 삶의 애환에 대한 관찰과 묘사

 

특징:

1. '나'의 눈에 비친 기차 안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드러냄.

2.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의 대화와 사건을, 관찰자 시점을 통해 사실적으로 전달함.

 

의의: 문학사의 암흑기였던 일제 강점기 말에 발표된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

 

구성:

발단: 열차가 출발함. 가래침 소동이 일어남.

전개: 마주한 좌석의 여러 유형의 인물 묘사.

위기: 술판이 벌어짐. 색시 장수 이야기와 붙잡힌 여인에 대한 관심.

절정: 중년 신사가 내리고 그 이후에 차에 오른 청년이 여인을 때림.

결말: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나'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모습을 되찾은 여인.

 

전체 줄거리

기차는 안이 지저분하고 혼잡한 채로 정거장을 떠난다. 기차 안에서 한 젊은이가 내뱉은 가래침이 ‘나’와 마주 앉은 신사의 구두 콧등에 떨어지고. 그 가래침을 털어 내느라 일대 혼란이 벌어진다. 두꺼비 상판의 신사는 옆자리의 젊은 여자를 감시하는 눈빛인데 차표 검사가 시작되었을 때 여자는 화장실에 간 신사가 가져가서 차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기차 안에 있던 ‘당꼬 바지’, ‘가죽 재킷’ 등이 신사에 대해 험담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사가 돌아오자 모두 입을 다문다. 그러나 신사는 장사하기가 쉽 지 않다며 도망간 여자를 다시 찾아오는 일이 힘들다고 말한다. S역에 도착하자 한 청년이 다가와 옥주 년이 달아났다고 하자 신사는 청년의 뺨을 친다. 청년은 신사가 내리고 난 뒤 여자의 뺨을 몇 차례 때리는데 ‘나’의 눈과 마주친 여자의 눈은 울음을 참고 있다. 여자는 화장실로 가는데 ‘나’는 여자가 말끔히 화장까지 하고 돌아오자 반가워한다.

 

해제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삼등 열차를 타고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일상적 사건을 ‘나’의 시선으로 그려 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부도덕한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넉살 좋게 떠들어 대는 장면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그 타락한 언행을 비판적으로 그리는 한편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나’는 그들을 ‘구두’, ‘당꼬 바지’, ‘가죽 재킷’ 등 사물화된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 점은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는 표면적인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다양한 인물 군상을 ‘나’의 심리를 통해 그려 나가는 데서 이 작품의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최명익의 작품 세계

한국 심리주의 소설이 도달한 최고봉의 하나로 평가되는 최명익의 작품 세계는, 또 다른 심리주의 소설의 대가인 이상의 작품 세계와는 달리 당시 사람들의 불안 의식을 성실하게 표현한 데 그 특징이 있다. 만주 사변 이후 날로 강화되어 가는 일제의 파시즘화 경향으로 인해 작가가 자유롭게 현실을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외적 세계를 단념하고 내부 세계로 편향해 들어갔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제 강점기에 심리주의 소설이 발전하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