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희, 마음의 수수밭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이번 시간에는 천양희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마음의 수수밭'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2018년 EBS 수능특강과 2025학년도 3월 고3 모의고사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문학 작품들을 보면 세상 사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힘겨움을 겪고, 또 그 힘겨움을 이겨 내면서, 또 웃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도 화자의 마음이 어둡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뒤란', '저녁만큼 저문 것'이라는 표현이 그것이지요.
어두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보던 화자는 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산을 올려다 보지요.
상승의 이미지가 되겠네요. 화자의 정서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의기소침해 있을 때는 아래를 보지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는 위를 보고요.
산을 본 화자는 깨달음을 얻기 시작합니다. '하늘의 자리'는 생명력 넘치게 푸르고, '푸른 것들은'은 화자에게 올라가라고 재촉하고, 그렇게 올라간 산에서 화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천불산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주객전도식 표현으로 천불산에서 얻은 깨달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깨달음을 얻은 화자는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는 표현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았음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다른 부분은 아래 해설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아실 것 같은데 '행간 걸침'은 좀 생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립니다. '행간 걸침'은 두 행 사이에 걸쳐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미상 그 위치에 있는 것이 이상한데 인위적으로 시인이 시를 쓸 때 그렇게 시어나 시구를 배치하는 것이지요. 이 작품에서는 행간 걸침이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7행의 '절골의', 8행의 '나는' 등 엄청 많습니다. '절골의'를 예로 들면 원래 이 시어는 8행에 있어야 합니다. 8행의 그림자를 꾸미고 있는 말이니까요. 그런데 '절골의'가 7행에 배치가 되면서 7행과 8행 두 행 모두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를 보는 독자는 시어의 배치가 이상하지 고개를 갸웃하면서 집중해서 보게 되지요. 이를 어려운 말로 시적 긴장감을 강화한다 등의 표현을 씁니다. 정리하면 행간 걸침은 인위적으로 시어의 배치를 조절하여 독자의 집중도를 높이고, 의미를 강조하며, 작품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외에 다른 부분은 아래 해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정과 편집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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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성찰적, 구도적
주제: 삶에 대한 깨달음과 마음의 평안에 이르는 과정
특징:
1. 자연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음.
2. 행간 걸침을 통한 시행의 의도적 구분.
3. 공간 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
4. 화자의 내면을 ‘수수밭’에 비유하여 공간화.
5. 대조적 시어를 통해 주제 형상화.
6. 상승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 변화를 표현.
상세 설명
해제
이 시는 화자의 내면을 ‘수수밭’에 비유하여 공간화하고, 화자를 일깨우는 다양한 대상을 활용하여 내면 의식의 변화와 성찰을 형상화하고 있다. 내적 혼란을 겪고 있는 화자는 어둡고 괴로운 마음 상태에서 산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산을 오르기도 하면서 하늘과 푸른 것을 보게 되는데, 처음에 땅을 향하고 있던 화자의 시선이 산 위의 산, 하늘로 향하게 되면서 점점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심리적 안정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감각적으로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