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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풀잎 단장 특징 핵심 정리 해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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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작가의 현대시 '풀잎 단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단장'의 의미는 '한 체계로 묶지 않고 몇 줄씩의 산문체로 토막을 지어 적은 글'이라는 뜻입니다. 즉, '풀잎 단장'이라는 제목의 뜻을 정리하면 '풀잎에 관한 짧은 글' 정도가 되겠네요.

 

조지훈의 풀잎 단장 상세 해설

그럼 본격적으로 조지훈 시인의 '풀잎 단장'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주제를 먼저 말씀을 드리면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경외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외심'이라는 단어는 '존경+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경외심'이나 '외경심'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것에 쓰는 단어가 아니라, 추월적이고 신적인, 압도적인 것에 쓰는 단어지요. 즉, 화자는 '생명'이라는 것의 신비로움에 두려움과 놀라움을 느낄 정도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요.

이렇게 신비롭고 대단한 생명의 힘을 드러내는 소재가 바로 '풀잎'입니다. '풀잎'을 바람에 흔들리고 뽑으면 뽑히는 나약한 존재로 생각하기 쉬운데 화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외부 여건에 아랑곳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는 존재라고 여기고 있지요. 

이렇게 풀잎의 강인한 생명력을 강조하기 위한 시적 배경으로 '무너진 성터', '오랜 세월을 풍설에 깎여 온 바위', '구름이 떠 가는 언덕'을 선택하고 있지요. 유구한 시간 속에 쉽게 변하는 인간사와 조금씩 변하지만 계속 그 모습을 유지하며 세상의 섭리에 따르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지요. 이렇게 크고 대단해 보이는 것들도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연약해 보이는 풀이 계속에서 솟아나는 것은 우리에게 생명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지요. 

화자는 '조찰히' = '아담하고 깨끗하게'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자신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라는 표현을 통해서 풀잎과 동화되고 일체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교감을 통해서 풀잎이 가진 생명력의 위대함을 느낌과 동시에 생명력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죠.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사색적, 관조적
주제: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외경심.


특징:

1. 예스럽고 우아한 어조(~노라, ~노니)를 통해 시적 분위기를 형성함.

2.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는 의인화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함.

3. 자연의 모습에서 발견한 인생과 자연의 섭리를 노래함.

 

구성:

1행: 풍설에 깎여 온 바위.

2~4행: 풀잎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화자.

5~6행: 풀잎과 화자의 동화.

7행: 생명에 대한 외경.

 

해제

이 시는 작은 '풀잎'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인식하고, 생명의 신비로움과 외경심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풀잎'의 이미지

이 시에서 '풀잎은 단순히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생명의 신비를 간직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화자는 그런 '풀잎'의 모습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 '풀잎'은 무한한 우주와 자연에 비해 아주 미미하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그러한 자신의 한계를 자각하고 생명을 키울 줄 아는 존재이다. 화자는 '우리들 태초의 생명의 아름다운 분신'이라고 해서 '풀잎'의 가녀리지만 강인한 이미지에 자신을 합일시키고 있다. '풀잎'과 함께 '고달픈 얼굴을 마주 대고 나직이' 웃는 여유로움 속에 시간의 흐름에 지친 영혼을 내맡기는 삶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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