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 시인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달달한 작품이네요. 또 작품을 상세히 뜯어서 살펴보면 엄청 슬픈 시이기도 하고요. 그럼 함께 이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시죠.
정희성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소망
정희성 시인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의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제목만 봐도 작품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이 오시죠?
사랑하는 존재들이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는 겁니다.
얼핏 작품을 보기에 낭만적으로만 보이지만 사실 처절한 슬픔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죠.
우리가 어떤 대상을 왜 그리워할까요?
함께 하지 못하는 이별의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으면 그리워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따라서 이 작품의 화자가 처한 상황은 부정적인 상황에 가깝습니다.
사랑하는 존재인 '당신'과 함께 하고 있지 못하니까요.
작품 속에서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할 수 있다면과 같은 상황을 가정하는 표현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둘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해석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으니 조금 생소한 표현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날'과 '씨'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보통 씨실과 날실로 표현을 하지요.
'씨실'은 가로로 놓인 실을 의미합니다.
'날실'은 세로로 놓인 실이지요.
이 씨실과 날실이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온전한 천이 될 수가 있지요.
작품 속에서는 화자인 '나'와 '당신'이 사랑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한 폭의 비단'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와 '당신'이 하나가 되어야 온전한 존재가 된다는 사랑의 당위성을 강조함과 더불어 사랑에 대한 의지와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또 비단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서 추상적인 개념인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구체적 사물의 관념화(추상화)'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이 작품의 주제는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과 재회에 대한 소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희성의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처음과 끝이 같은 수미상관 구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서 운율 형성, 의미 강조, 구조적 안정감, 여운 형성, 그리고 일종의 순환 구조를 통해서 당신을 영원히 기다리고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구조적으로 강조하고 있죠.
수미상관의 이러한 효과는 다 반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가정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소망과 기원을 강조하고, 현재 함께 하고 있지 못하는 처지를 드러내고 있죠.
오늘 작품의 설명은 조금 짧지요?
작품의 메시지가 분명해서 이 정도만 아셔도 작품을 해석하는데 부족함을 없으실 것 같습니다.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낭만적, 가정적, 의지적
주제: 임과의 재회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 사랑에 대한 의지
특징:
1. 수미 상관의 기법을 통해 화자의 소망을 강조함.
2. 구체적 사물인 비단을 통해 추상적 이미지인 사랑을 표현함.
3. '~다면' 등의 가정적 표현을 활용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강조하고 여운을 형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