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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특징 핵심 정리 해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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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정끝별 작가의 현대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용기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이라는 경계를 넘는 모습'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작품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상세 해설

정끝별 시인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의 시작은 '수양버들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 그건 수양 가지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입니다. 수양 가지가 담을 넘는 모습을 통해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낸 것은 가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닌 나무 전체의 노력이었을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뿌리와 꽃과 잎이 혼연일체 하나가 되어 믿어주었기 때문에 담장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었다는 말이지요. 즉 이 작품은 협력을 중시하고 있지요.

그리고 2연에서는 '고집 센 비'와 '도리 없는 폭설'이 가지가 담을 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하고 있지요. 즉 적절한 시련과 고난이 있어야, 그것이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서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화자는 고난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었으면 ~아니었을 것이다'라는 이중 부정을 통해서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지요.

또한 '담'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담은 그것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즉 어떤 일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제한하는 담이 있어서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마음이 생기고 뛰어넘는 존재가 생기지요. 즉 제약이 있기에 그것을 극복하게 된다는 역설적인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죠.

3연에서는 수양 가지처럼 담을 넘은 다른 식물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결국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계를 극복하는 일은 여러 존재들의 협력과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지요. 심지어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의 도움까지요.

4연에서는 힘겨운 일을 극복하거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수양 가지가 담을 넘는 일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지요.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 무명에 획을 긋는 도박이자 보반이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통해서요. '담'이라는 시련과 장애물, 한계를 넘어서면서 가지는 이름을 가진 존재이자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즉, 담이 있기에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며 담을 넘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발전을 하기 때문에 '담'은 우리가 무릅써야 하는 위험(도박)이자 우리를 발전시키는 친구(도반)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정리하며 주제를 말씀드리면, '어떠한 장애물이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할 때 많은 존재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를 제약하고 제한하는 담도 우리를 발전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의지적

화자: 담을 넘은 수양 가지를 바라보는 사람.
제재: 수양의 늘어진 가지.
주제: 부정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용기, 노력과 협력의 자세.

특징:

1.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 형성과 의미 강조.
2. ‘~ㄹ 것이다'의 동일한 종결 표현을 반복하여 운율 형성(각운).
3. 의인화된 자연물(수양 가지)의 심정을 추측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드러냄.

4. 가정적 표현과 이중 부정을 통해서 의미를 강조함.

 

1연: 가지가 담을 넘을 수 있게 하는 내적 요인들.
2연: 가지가 담을 넘을 수 있게 하는 외적 요인들.
3~4연: 가지가 담을 넘는다는 것의 의미.

 

수양 가지에게 담이 '도박이자 도반'인 이유

도박: 수양 가지가 담을 남는다는 것은 자신의 전부를 걸어야 하지만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 않은 위험한 일에 도전하는 것임.

도반: 금단의 담이 있었기에 수양 가지가 용기를 내어 신명 나게 담을 넘을 수 있었음.

 

해제

이 시는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는 과정에서 ‘가지’가 ‘담’을 넘을 수 있게 하는 힘에 주목하고 있다. 시인은 ‘~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이다’와 같이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담’을 넘기 위해 함께하는 존재들을 강조하고 있다. 시인은 가지를 힘들게 하는 ‘비’와 ‘폭설’, 그리고 가지가 넘어가는 ‘담’을 이러한 존재들로 보고 있어 참신한 시각을 보여 준다. 가지에게 장애물일 수 있는 부정적인 대상이 가지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다는 것이다. 가지에게 담은 도박이자 도반이라는 진술은 이런 생각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뿌리, 꽃, 잎과 같은 수양의 전부가 담을 넘는 과정에 함께하기 때문에 가지가 담을 넘는 것은 도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담이 있기 때문에 가지가 담을 넘어서는 꿈을 꾸고 담을 넘을 수 있으므로, 담은 가지에게 도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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