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BS 수능완성에 수록된 장석남 시인의 '배를 밀며'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배를 매며'와 짝을 이룬 작품이지요.
장석남의 배를 밀며 해설
장석남의 현대시 '배를 밀며'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을 배를 물 위에 밀어내는 구체적 행위에 비유하여 이별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예전에 설명을 드린 '배를 매며'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요. '배를 매며'는 연인 간에 이루어지는 만남과 사랑의 설렘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장석남 작가는 '배'라는 이동의 수단이 육지에 머물렀다가 언젠가는 바다로 떠나고 또다시 육지에 돌아오는 특성을 활용하여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같은 배를 함께 타서 계속 여행을 함께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비유적, 고백적, 연정적
주제: 이별로 인한 아픔과 그리움.
특징:
1. 배를 미는 구체적 행위를 통해서 사랑과 이별의 의미를 유추하여 표현함.
2. 영탄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3. 인간의 보편적 감정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이 제시됨.
4. 특정 시어와 시구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함.
5.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구성:
1연: 배를 밀어 본 경험에 대한 묘사.
2연: 배가 물 위를 떠나듯이 부드럽게 떠나는 사랑.
3연: 이별의 슬픔에 대한 극복 의지.
4연: 이별로 인한 상처와 아픔.
5연: 이별 후의 그리움.
해제
이 작품은 배를 미는 행위를, 사랑을 떠나보내는 행위에 비유하여 노래한 시이다. 물 위로 배를 띄워 보내는 순간의 독특한 몸의 느낌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이별의 속성과 연결 지어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밀어낸 배가 어느새 다시 밀려 들어오는 모습을 통해, 이별이 주는 여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구절 풀이
* 아무 소리도 없이 ~ 잡아다 배를 맨다: 배가 부두에 정박할 때 배 쪽에서 던진 밧줄을 고정 시설에 묶는 경험을 제시하며, 사랑 또한 예고 없이 자신에게 찾아온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배를 매면 ~ 그런 것을 처음 아는 것: 구름, 빛, 시간은 배와 마찬가지로 흘러가는 성징을 가지며, 배와 함께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이를 통해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그 대상의 주변 세계까지 모두 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빛 가운데 배는 울렁이며 / 온종일을 떠 있다: 빛은 사랑과 애정의 시선을, 울렁이는 배는 온종일 사랑의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화자의 내면을 함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