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문학에 중점을 둔 단군 신화 특징 해설과 설명

단군 신화 해설 및 설명

이번 시간에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설명해주는 이야기인 '단군 신화'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단군 신화는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 대한 건국 신화입니다. 원래 이름은 조선입니다. 그런데 조선이라는 국가가 두 개가 있어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을 고조선이라고 불러 구분하는 것뿐이지요. 작품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하늘의 신인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인간 세계를 다스리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환인은 천부인이라는 하늘의 귄위를 나타내는 신물인 '방울, 칼, 거울'을 줍니다. 그리고 환웅은 그의 무리 삼천 명을 거느리고 인간계로 내려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왔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통해서 당시 사회상에 대한 짐작이 가능한데요. 무리가 삼천 명이라는 점에서 부족 국가의 시대였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고, 또 바람을 다스리는 풍백, 비를 다스리는 우사, 구름을 다스리는 운사를 데리고 왔다는 점에서 농경 중심의 사회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를 원하지요. 그러자 환웅은 쑥과 마늘을 백 일 동안 먹으라고 합니다. 가혹한 조건을 준 것이지요. 이것은 농담이지만 육식 동물인 호랑이가 맘에 안 들었던 것은 아닐까요? ^^ 여하튼 곰은 이를 이루어 인간 여자인 웅녀가 되었고, 호랑이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환웅은 인간으로 변하여 웅녀와 혼인해 아들을 낳게 되지요. 이때 태어난 아들이 단군왕검입니다. 환웅과 웅녀의 결합은 천부지모, 즉 하늘을 의미하는 아버지와 땅을 의미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신성한 존재가 단군왕검이라는 것이지요. 이를 좀 더 현실적으로 풀어서 생각을 하면 하늘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환웅 부족이 고조선 쪽으로 남하하여 토착 세력 중 곰 토템을 가지고 있던(곰을 숭상하던) 부족과 결합하여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군왕검'이라는 이름에서 당시의 제정 일치 사회를 엿볼 수가 있는데요. '단군'은 정치를 주관하는 제사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왕검'은 정치를 담당하는 군장이라는 의미이고요.

단군 신화는 주몽 신화와 공통점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주몽 신화가 단군 신화의 구조를 많이 차용했겠지요. '할아버지-아버지-아들'로 이어지는 삼대기 구성이라든지, 아버지는 하늘을 어머니는 땅을 의미하는 천부지모 사상 등을 말이지요. 하지만 단군 신화는 뚜렷한 갈등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몽 신화는 뚜렷한 갈등이 있고 영웅일대기적 구성을 취하고 있지요. 또 난생 모티프나 기아 모티프 등이 드러나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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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 지문 및 구절 풀이

고기(古記)[옛 기록, 단군 고기: 단군의 사적을 기록한 최고의 문헌, 현재는 전해지지 않음]에 이렇게 전한다.[출전 제시 → 사실성 획득]

(옛날에 환인(桓因) - 제석(帝釋)[무당이 모시는 신의 하나, 여기서는 '하느님'의 의미로 사용됨]을 이른다. - 의 서자[첫째 아들이 아닌 둘째 이하의 아들] 환웅(桓雄)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인간 세상을 통치하고자 하는 포부]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삼위신과 태백산, 세 곳의 높은 산 가운데 하나인 태백산]을 내려다 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홍익인간[弘益人間])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하늘의 위력과 영험함을 표상하는 신물, 방울 · 칼 · 거울] 3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 지배자가 하늘에서 왔음(하늘 숭배 사상)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규모로 보아 부족 국가 시대였을 것으로 짐작됨] 태백산(太白山) 꼭대기 - 태백산은 지금의 묘향산이다 - 에 있는 신단수(神壇樹)[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만든 제단(신단)에 있는 나무 - 지상과 하늘을 잇는 매개 역할] 밑에 내려와 여기를 신시(神市)[고대 사회에서 신성하게 여긴 도시, 여기서는 환웅이 세운 도시를 의미]라고 하니 이로부터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바람, 비, 구름을 주관하는 존재 - 당시가 농경 중심의 사회였음을 보여 줌]를 거느리고 곡(穀), 명(命), 병(病), 형(刑), 선(善), 악(惡) 등 무릇 인간의 3백 60여 가지의 일을 주관하고 인간세상에 살며 다스리고 교화하였다.[제세이화]

황웅의 강림과 인간 세계의 교화(기)

 

이때 곰[곰 숭배(토템 신앙) 부족] 한 마리와 호랑이[호랑이 숭배 부족] 한 마리가 같은 굴[통과 제의, 재상을 위한 제의적 공간]에서 살면서 항상 신웅(환웅)에게 빌기를, “원컨대 (모습이) 변화하여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20개[주술적 의미를 지니는 소재]를 주면서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아니하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통과 시련의 과정인 통과 의례를 제시]라고 하였다. (곰과 호랑이가 이것을 받아서 먹고 기(忌)하였는데 삼칠일(三七日 : 21일)[민속적 금기를 나타냄] 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이를 참지 못해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전해지고,)  → 부족 간 세력 다툼에서 곰을 숭배하는 부족이 승리함

웅녀(熊女)는 그와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부족 내 혼인이 금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음] 항상 신단수 아래서 아이를 가지기를 빌었다. 이에 (환웅이 이에 잠시 (사람으로) 변해 결혼하였다.) → 신과 인간의 결합, 천상과 지상의 결합, 이주족과 토착 부족의 결합

웅녀는 출산한 아들의 이름을 단군왕검(檀君王儉)[단군: 제사장, 왕검: 정치적 군장 → 제정일치 사회였음을 알 수 있음]이라 하였다.

단군 탄생의 배경(승)

 

(단군왕검(唐高, 요[堯])[상고 시대의 대표적인 성군으로 꼽히는 중국의 신화 속 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년- 요임금이 즉위하던 원년은 무진년이므로, 요임금 오십 년은 정사년이지 경인년이 아니다. 아마도 잘못된 부분이 있는 듯하다. - 에 평양성(平壤城) - 지금의 서경이다. - 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朝鮮)이라 칭하였다.) → 나라 이름, 건국 연도, 도읍지 등이 제시되는 건국 신화의 특징이 드러남. 중국의 역사와 비교함으로써 고조선 건국이 역사적 사실일 것이라는 믿음을 줌

또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白岳山阿斯達)[조선의 본뜻으로 추정. 아침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뜻]에 옮겼으니 그 곳을 궁홀산(弓忽山) - '궁(弓)' 자를 방(方) 자라고 한 곳도 있다. -  또는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나라를 다스리기 1천 5백 년이었다.[비현실적 - 신성성 강조]

단군의 고조선 건국(전)

 

주(周)나라의 호왕(虎王, 무왕)이 즉위한 기묘년에 기자(箕子)[중국 은나라 때의 현자 삼인 중 한 사람. 기자 조선을 열었다는 설이 있음]를 조선(朝鮮)에 봉하니,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황해도 구월산 밑에 있던 지명]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阿斯達)에 돌아와 숨어서 산신이 되니, 수(壽)가 1천 9백 8세이었다 한다.) → 신화의 전형적인 종결 방식. 단군의 신성성을 더해 주는 요소 - 건국 시조의 신성화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획득하기 위함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설화(건국 신화)

성격: 신화적, 서사적, 설화적, 민주적

구성: 기-승-전-결의 4단 구성, 일대기적 구성, 설화적 구성

재제: 단군의 탄생과 고조선의 건국.

주제: 고조선의 건국 경위 및 건국 이념의 신성성

 

특징:

1. 출전을 밝힘으로써 사실설을 증명함.

2. 환인-환웅-단군의 삼대기 구조이면서도 투쟁과 갈등이 거의 드러나지 않음.

3. 천부지모의 모티프와 토테미즘 사상이 드러남.

 

의의:

1. 홍익인간의 건국 이념이 제심됨.

2. 우리 민족이 천손의 혈통임을 밝혀 민족적 긍지를 높임.

3. 당시가 농경 사회와 제정일치 사회였음을 보여 줌.

4. 삼대기 구조를 지닌 우리 서사 문학의 원형이 됨.

5. 후대의 각종 마을 굿의 원형으로 민족 신앙의 지배적 이념 구실을 함.

 

단군 신화와 주몽 신화 비교

공통점	차이점
나라를 건국한 시조 · 주몽: 고구려 · 단군: 고조선	탄생 과정 · 주몽: 알 · 단군: 웅녀에게 태어남
삼대기 구조 · 주몽 신화: 천제 – 해모수 – 주몽 · 단군 신화: 환인 – 환웅 – 단군	시련 여부 · 주몽: 시련을 겪고 그것을 극복함 · 단군: 시련을 겪지 않음
천부지모형 화소 · 주몽: 해모수(하늘) + 유화(땅) · 단군: 환웅(하늘) + 웅녀(땅)	금기와 토템 신앙 · 주몽: 드러나지 않음 · 단군: 쑥과 마늘, 곰과 호랑이 토템

 

해제

이 글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탄생 배경과 즉위 및 후일담에 관한 신화이다. 천제의 아들인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와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인간 세계를 다스리다 곰에서 인간이 된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그 단군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우리 민족이 천손의 혈통이라는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당시가 농경 사회이면서 제정일치 사회였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단군신화-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