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임제 수성지 천군 소설 해석 해설 설명

반응형

임제의 천군 소설 '수성지'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임제의 고전 소설이자, 천군 소설, 의인체 소설인 '수성지'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이 좀 필요합니다. 그것부터 설명을 드릴게요. 우선 제목인 '수성지'는 '근심의 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작품은 임금인 천군을 비롯하여 신하들이 등장을 하는데 성리학에 등장하는 '사단 칠정'이 신하로 등장을 합니다. 그 밖에도 술을 의인화한 존재인 '국순', 돈을 의인화한 '공방' 등도 등장을 하지요. 이 작품의 세계관은 인간의 마음 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금인 천군은 마음을 의인화한 존재로 순자의 '천론'에 등장하는 구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천군의 상태가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지요. 그리고 신하들은 인간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는 사단(인, 의, 예, 지)과 칠정(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을 의인화한 존재로 표현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사단은 긍정적인 존재로, 칠정은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될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칠정이라는 감정이 인간의 평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천군 소설은 마음씨를 의인화한 천군이 화평한 상태여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여 혼란한 상태가 되고, 이를 사단을 비롯한 긍정적인 신하들의 도움을 통해 회복하는 구조를 보입니다. 정리하면 천군 소설은 '화평 - 혼란 - 회복'이라는 서사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죠. 천군 소설은 사람의 마음을 의인화하여 쓴 일종의 우화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려 시대 때 유행했던 가전체와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전체를 계승한 소설 양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근심의 성이라는 수성지의 간략한 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천군이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리고 있는데 '굴원'이 찾아와 성을 쌓을 수 있도록 청하지요. 굴원은 실존 인물로 절개와 지조의 대명사격인 인물입니다. 모함을 받아서 그것에 대한 억울함과 자신의 결백함을 밝히기 위해서 멱라수라는 곳에서 자결한 인물입니다. 고전 소설이나 운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데 당연히 긍정적인 인물로 활용되지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문제를 만드는 인물입니다. 천군은 굴원이 성을 쌓는 것을 허락하고, 그곳에 원한과 시름을 안고 죽은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 성이 '근심의 성', 즉 '수성지'로 불리게 되고, 이것이 작품의 제목이 되지요. 여하튼 이 수성지 때문에 천군의 성안의 사람들도 시름에 잠기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을 의인화한 존재인 공방을 부르지요. 공방은 겉은 동그랗고 안은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는 옛날 돈인 엽전의 모양에서 기인한 이름입니다. 공방은 수성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술을 의인화한 존재인 국순을 찾아가고 국순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가서 일시에 수성지를 평정하고, 세상의 시름을 없애지요. 즉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취하게 하여 시름을 없앨 수 없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작품의 내용 자체는 간단한데, 고사를 많이 인용해서 그 부분을 잘 챙겨봐야 하고, 또 동일한 음을 활용하여 중의적인 표현이 쓰인 부분이 많습니다. 이 부분만 신경 쓰시면 이 작품은 그리 어렵지 않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무릉도원 회원 가입 안내

2023년 연회원권 구매 안내 이용료 안내 1년 이용료 7만원 2022년 이용권 기간(2023년 2월 1일 ~ 2024년 1월 31일) 서비스: EBS 수능특강(문학) 해설...

cafe.naver.com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고전 소설, 한문 소설, 천군 소설, 의인체 소설.

성격: 교훈적, 우의적, 풍자적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흉해(인간의 마음속)

주제: 인간의 심적 조화의 필요성.

 

특징:

1.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의인화하여 소설화한 작품임.

2. 돈을 의인화한 ’공방‘이나 술을 의인화한 국양 등이 등장하여, 의인체 서사인 가전체를 계승했음을 알 수 있음.

3. 전고(전례와 고사)와 동일한 음이 있는 한자를 활용하여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많음.

4. 인간의 심성을 의인화한 천군 소설의 ’화평-혼란-회복‘이라는 서사 구조를 따르면서 수심을 다스리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함.

 

등장인물 분석:

· 천군: 마음을 의인화한 인물. 임금으로 화평하게 지내다 근심의 성이 들어선 후 혼란을 겪음. 국양이 근심의 성 세력을 토벌한 후에 마음의 평정을 되찾음.

· 주인옹: 사단과 관련된 ’경(공경하는 마음으로 예와 관련됨)'을 의인화한 인물, ‘근심의 성’ 세력을 토벌하기 위해 국양을 천거함.

· 공방: 돈을 의인화한 인물. 주인용의 부탁을 받고 천군을 위해 국양을 불러옴.

· 국양: 술을 의인화한 인물. 천군에게 등용된 후 ‘근심의 성’ 세력을 토벌함. 마음의 근심을 술로 없앤다는 점에서 작가만의 문제 해결 방식이 돋보임.

· 굴원: 슬픔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칠정과 관련된 인물. 천군을 찾아와 근심의 성을 쌓음. 근심의 성 사람들이 국양에게 항복하자 자취를 감춤. 굴원이 사라진 후 천군은 마음의 평정을 되찾음.

 

임제-수성지-해설-1
임제-수성지-해설-1

 

임제-수성지-해설-2
임제-수성지-해설-2

 

임제-수성지-해설-3
임제-수성지-해설-3

 

전체 줄거리

천군이 다스리는 나라는 그의 신하인 인(仁)·의(義)·예(禮)·지(智)·희(喜)·노(怒)·애(哀)·낙(樂)·시(視)·청(聽)·언(言)·동(動) 등이 제각기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여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충신, 의사로서 무고하게 죽은 이들이 찾아와 천군에게 허락을 받아 수성을 쌓고 항상 불안과 수심에 싸여 살게 되자, 그 세력이 천군에까지 미치게 된다. 중대한 위기에 처한 천군에게 주인옹은 수성을 뿌리째 없애 버릴 수 있는 방책을 제안하면서 국양(술)을 추천한다. 국양 장군이 천군의 명을 받고 군사를 거느려 수성을 쳐서 마침내 항복을 받으니 온 성안은 화기가 돌고 수심이 일시에 없어졌다. 이렇게 천군의 나라는 다시 평온을 되찾게 된다.

 

해제

이 작품은 임제가 지은 한문 단편 소설로, 작품의 제목인 '수성지'는 ’근심의 성에 관한 기록'이란 뜻이다. 임금인 천군에게 근심이 생긴 과정과 그 귀결을 허구적으로 구성하여 서술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의인체 서사인 가전(假傳)의 양식을 계승했지만, '마음'을 의인화한 것이 특징이기에 '천군 소설'로 분류된다. 천군은 인간의 마음을, 신하는 ‘인·의·예·지’와 같은 사단과 관련된 마음씨나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사랑·미움·욕심’과 같은 칠정의 감정을 의미하며, 칠정과 같이 마음을 혼란하게 하는 인물들과 사단과 관련된 마음씨와 같이 혼란한 마음을 회복시켜 화평하게 하는 인물들의 대립을 통해 사건이 전개된다.

 

‘수성지’에 전고와 동일한 음이 있는 한자가 사용된 부분의 맥락

◎ 사용된 전고(전례와 고사)

· 백안: 동진의 완적이 좋은 사람은 푸른 눈[청안, 青眼]으로 바라보고, 싫은 사람은 눈의 흰자위[백안, 白眼]를 드러내고 맞이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 국양의 말을 들은 공방이 국양을 꾸짖는 이유를 알 수 있음.

· 유리종(硫璃鐘)·습가지(習家池): '유리종'은 당나라 시인인 이하의 시 「장진주」에 나오는 술잔의 이름. '습가지'는 중국 동진 사람인 산간이 늘 술을 마시며 지냈다는 습씨 가문의 연못 이름 → 천군에 등용되기 전까지 국양이 강호에서 술을 마시며 한가롭게 지냈다는 점을 알 수 있음.

· 해골의 즐거움: 장자(莊子)가 길에 버려진 해골을 보고 안타까워했는데, 꿈에 그 해골이 나타나서 죽은 자의 세계에는 위로는 군주가 없고 아래로는 신하가 없으니 자유롭고, 지상의 수고로운 일도 없으니 즐겁기만 하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장자」 「지락」 편에 나옴. → 근심의 성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것이 부질없음을 드러냄.

 

◎ 동일한 음이 있는 한자

· 고주: ‘외로운 군주[孤主]' 또는 '시장에서 파는 술[沽酒]'의 의미로 해석이 가능함.

· 병: '군인이나 군대[兵士]' 또는 ’액체를 담는 데 쓰는 그릇[瓶]'의 의미로 해석이 가능함. → 천군이 국양을 환대하며 근심의 성에 있는 세력들의 토벌을 맡기려 함. → 술을 통해 마음속의 근심을 없앨 수 있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