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관의 '가을 떡갈나무 숲' 해석과 해설 및 설명
2025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이준관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가을 떡갈나무 숲'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예전에 모의고사에서 몇 번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가 자료도 만들었고요. 그런데 어디서 봤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네요. 그래서 해설 자료를 쓴 줄 알았어요.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참 부정확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가을 떡갈나무 숲'은 모든 생명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공간이자 존재입니다. 모든 생명체를 포용하는 공간이자 다툼 없는 상생의 공간이지요. 화자는 이러한 가을 떡갈나무 숲을 한없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을 포용하고 품어주는 모성과 같은 떡갈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이러한 떡갈나무 숲의 포용력과 희생을 부각하기 위해서 사람처럼 표현하는 의인화의 수법을 활용하고 있고요.
큰 내용은 설명을 드렸으니 이제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1연에서는 떡갈나무 숲이 많은 생명체의 집이 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무수한 생명체를 품는 포용적 공간인 것이지요. 2연에서는 지난여름 떡갈나무 숲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무수한 풍뎅이들이 짝짓기를 하고, 날갯짓 소리로 활기찼던 과거의 모습을 뒤로 한 채 텃새만 남아 있는 현재 가을 떡갈나무 숲의 모습을 대비하고 있지요. 4연에서 화자는 자신이 동경하는 떡갈나무 숲과 하나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떡갈나무 숲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셔 떡갈나무와 동화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요. '하늘이 깊이 숨을 들이켜 / 나를 들이마신다'는 표현은 사실 화자가 숨을 들이마시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주객전도식 표현으로 하늘과 화자의 일체감을 드러내고 물아일체의 경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떡갈나무 숲을 온통 차지해 버리는 별이 될 것 같다'는 표현도 자연과의 교감과 동화되고 싶은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5연과 6연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떡갈나무 숲의 희생정신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떡갈나무 숲에서 발견된 열매 하나를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모습으로 화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열매는 다른 존재를 위한 사랑과 배려, 그리고 희생을 의미하고 있지요. 또 6연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화자가 발등에 떨어지는 떡갈나무 잎을 바라보며 떡갈나무가 자신을 희생해서 화자 자신을 위로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없는 것을 소망하고, 자신이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동경하지요. 이 작품 속 화자도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포용해 주는 가을 떡갈나무 숲과 같은 존재가 자신의 곁에 있었으면, 또 자신이 그러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것 아니었는지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니다.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무릉도원 회원 가입 안내
2023년 연회원권 구매 안내 이용료 안내 1년 이용료 7만원 2022년 이용권 기간(2023년 2월 1일 ~ 2024년 1월 31일) 서비스: EBS 수능특강(문학) 해설...
cafe.naver.com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자연 친화적, 감각적
주제: 떡갈나무 숲의 배려와 희생을 통한 포용력, 자연과 하나가 된 삶 추구.
특징:
1. 자연과 교감을 이루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주제 부각.
2. 감각적 이미지 사용을 통하여 떡갈나무 숲의 포용력을 형상화.
3. 의인화를 통한 친숙함 부여.
4. 행간 걸침을 통해서 시적 긴장감과 집중도를 높임.
5.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대상의 모습을 보여줌.
6. 감각의 전이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함.
구성:
1연: 많은 생명체의 안식처가 되는 떡갈나무 숲.
2~3연: 가을 떡갈나무 숲의 풍경.
4연: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는 ‘나’.
5연: 배려심과 포용력이 넘치는 떡갈나무 숲.
6연: 떡갈나무로부터 위로받는 ‘나’.
해제
이 시는 서로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기대어 살아가는 숲의 아름다운 모습과 생명감을 노래하고 있다. 나무의 잎은 동물과 벌레들의 거처가 되어 주고, 산짐승은 또 다른 존재를 위해 열매를 놓아주기도 한다. 화자는 하늘을 보며 별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삶에서 느낀 아픔에 대해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렇듯 숲은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이 교감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공간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