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자야곡 해석 해설 설명

이육사의 '자야곡'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이육사의 현대시 작품인 '자야곡'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2019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이지요. 제목에 등장하는 자야는 아주 깊은 밤을 의미합니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을 의미하지요. 그러니까 자야곡은 아주 늦은 밤에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입니다. 늦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화자는 아무래도 사연이 있는 사람이겠지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주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즉 향수라고 할 수 있지요. 작품 초반에 화자는 고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수만 호의 빛이 보여야 하는 융성한 공간이었던 고향은 노랑나비도 오지 않는 무덤과 같은 쇠락한 공간으로 변해버렸지요. 화자는 이러한 상황에 절망을 느낍니다. 사실 화자가 고향으로 자신의 몸을 이동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작품에 드러나지 않지만,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 것이 없어진, 자신이 추억할 수 없는 것이 없는 고향은 이미 고향이라고 부를 수 없지요. 고향 자체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을 잘 나타낸 작품이 현진건의 '고향'이나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등에 잘 나타나지요. 같이 연결해서 생각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화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려고 파이프를 이용해서 담배를 피웁니다. 파이프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향기롭게 느껴지고, 담배의 연기가 돛대처럼 항구로 가고 있다고 화자는 느낍니다. 즉 불꽃과 연기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심화시키는 소재로, 자유로운 연기처럼 고향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담고 있지요. 참 '꽃불도 향기로운데'라는 구절은 '공감각적 심상'이 쓰였습니다. 꽃불은 시각적 이미지이고, 향기로운데는 후각적 이미지가 되지요. 따라서 '감각의 전이'가 일어나게 됩니다. 꽃불이 중심 심상이 되니 시각의 후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자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지요.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라는 표현을 통해 드러냅니다. 화자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바람 불고 눈보라 치지 않으면 못 살리라'라는 말을 합니다. 말이 어딘가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바람과 눈보라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요. 즉, 힘겨운 상황이 아니면 살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조금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면 사람이 힘들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고 고향에 대한 생각도 좀 덜 하게 되겠지요. 아마 이런 의미일 겁니다. 이 문장은 모순 속에 진실을 담고 있는 역설법이 쓰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화자는 술을 마십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려는 행동이겠지요. 그리고 작품의 맨 처음에 이야기했던 '수만 호 빛이래야 할 내 고향이언만 /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르러라'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처음과 끝이 같거나 비슷한 것은 수미상관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구조를 통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피폐해진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율을 형성하고 구조적 안정감도 형성하고 있지요. 그리고 화자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지요.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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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애상적, 감각적, 역설적

주제: 고향 상실에 슬픔과 피폐해진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

 

특징:

1. 대조적 상황을 설정하여 안타까움 강조.

2. 동일한 종결 어미(~라)를 통해 운율 형성.

3. 수미상관 형식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피폐해진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 심화.

 

이육사-자야곡-해설

 

구성:

•1연: 과거의 모습과 달리 피폐해진 고향.

•2, 3연: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4, 5연: 고향에 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6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심화

 

해제

이 시에는 일제 강점기에 고향을 잃은 이의 한이 표출되어 있다. 화자는 ‘수만 호 빛이래야 할’ 고향이 무덤 위에 이끼만 푸른 모습으로 변한 것에 절망하고 있다. 화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밤의 항구에서 담배를 피우며 삭막해져 가는 고향을 바라보면서 슬퍼하거나 매운 술로 쓸쓸한 마음을 달래는 것뿐이다. 이 시에서는 1연과 마지막 연을 반복하여 화자의 절망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