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인의 '꽃'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육사 시인은 의지적이며 남성적 어조로 부정적인 세상을 비판하며 그에 대한 강렬한 저항을 노래하는 작품을 쓰셨던 분입니다. 윤동주 시인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를 대표하는 시인이지요. 그럼 이육사의 꽃을 세세하게 살펴보면서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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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꽃, 사막에서도 꽃이 피는 생명력
그럼 본격적으로 이육사의 '꽃'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제목인 '꽃'의 의미부터 설명을 드리면, 꽃은 일반적으로 아름다움과 나약함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인 소재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꽃은 강인한 생명력과 의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또 북쪽 툰드라의 찬 기운에 의한 눈에도 '꽃'은 빨갛게 피어나기 때문이지요. 화자는 부정적인 현실을 극복하고 끝내 꽃이 봉오리를 피어내는 것처럼, 화자 자신도 부정적인 세상을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티며 강철과 같은 의지로 극복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작품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죠.
1연에서는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 /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로 시작합니다. 동방은 동쪽이라는 의미로 아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인 우리나라를 의미하겠지요. 하늘이 끝났다는 것은 희망이 사라진 절망적인 상황을 의미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은 고난과 시련이 계속되는 극한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꽃은 피지요. 화자는 이렇게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꽃을 보며, 자신도 꽃과 같이 강인한 생명력과 의지를 가진 존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라는 부사어를 통해서 의미를 강조하고, 의지를 부각하고 있지요. 또 미리 말씀을 드리면 영탄적 종결 표현을 반복하여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탄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또 이러한 어조를 통해서 이육사 특유의 강렬한 의지를 부각하는 남성적 어조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는 화자의 의지를 두드러지게 부각하는 부분으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신이 소망하는 것을 쟁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목숨을 꾸며'는 목숨을 꿈꾸며로 해석할 수 있고, 이는 자신이 소망하는 세계에 대한 쟁취가 자신의 생명과 같이 소중하다는 의미, 또는 자신의 목숨을 자신이 소망하는 이상을 추구하는데 걸겠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든 끊임없이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이 됩니다.
2연에서는 1연과 비슷한 표현이 반복이 되는데, 너무나도 추운 북쪽 툰드라의 눈 속에서도 '꽃맹아리(꽃망울)'가 피어난다는 표현을 통해서 꽃의 강인한 의지와 생명력, 그리고 희망을 드러내고 있죠.
그리고 화자는 제비 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립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제비 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것, 화자가 소망하는 상황, 즉 밝은 미래가 됩니다.
왜 그러냐고요?
화자가 기다리니까요.
우리는 긍정적인 것, 좋은 것, 소망하는 것을 기다리지요
'마침내 저버러지 못할 약속이여.'라는 표현은 꼭 이루어야 할 것, 즉 부정적 세상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 내용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 일제 강점기에 힘겨워하는 우리 민족에게 조국 광복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화자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요.
3연은 착각할 소지의 구절이 있는 부분이어서 꼼꼼하게 공부를 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꽃 성'은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긍정적인 소재이며 화자가 소망하는 이상적 공간이라는 것을 아시겠지요?
이 작품에서 꽃은 계속 긍정적인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꽃으로 된 성이 꽃 성이니 강인한 생명력, 희망이 가득 찬 공간일 테니까요.
반영론적 관점에서는 조국 광복을 찾은 조국이 될 테고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에서 '회상의 무리들'을 부정적으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화자가 회상의 무리들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꽃 성'이라는 이상향에 화자가 부르는 존재는 긍정적 존재로 화자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존재가 되겠지요.
따라서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는 나비처럼 꽃을 좋아하는 존재로 꽃이라는 긍정적인 존재를 좋아하는 긍정적인 존재라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회상이라는 것은 과거를 추억하는 것으로 평화롭고 희망과 생명력에 가득 찬 과거와 같은 세상을 소망하는 존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광복의 기쁨에 취해 있을 우리 민족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지요.
화자는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는 표현을 통해서 밝은 미래가 분명히 온다는 기대와 확신을 아주 강한 영탄적 어조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제를 정리하면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와 소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육사의 꽃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비가 내리지 않는 자연 현상과 겨울이라는 계절을 활용하여 '꽃'의 생명력과 의지를 강조하고, 또한 이것을 통해서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강조하고 있지요.
또 긍정적 시어인 '꽃', '꽃 성' 등과 부정적 시어인 '툰드라', '찬 새벽',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 등을 대조, 대비하여 부정적인 상황과 그것에 대한 저항 의지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심상을 주로 활용하고, 역동적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표현한 것도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먼저 경치를 말하고 후에 정서를 말하는 선경 후정의 구조를 통해서 시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하셔야 할 것이 이 작품에서 '선경 후정'은 가르치시는 선생님에 따라서 아니라고 설명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약간 애매해서요. 따라서 '선경 후정'은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육사, 꽃 작품 상세 설명
동방[우리 나라]은 하늘도 다 끝나고[희망이 사라진 상황]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고난과 시련의 극한 상황]
오히려 꽃[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저항 정신, 현실 극복 의지)]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목숨을 꿈꾸며(소망하며)] 쉬임 없는 날이여![영탄법 → 의지 강조]
1연: 극한의 상황 가운데서도 피어나는 꽃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극한 상황]
눈[고난, 시련] 속 깊이 꽃맹아리[강인한 의지와 생명력, 희망]가 옴작거려
제비 떼[밝은 미래]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긍정적 현실이 올 것이라는 믿음, 영탄법]
2연: 광복에 대한 기다림과 믿음.
한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희망적 미래(광복) → 역동적 이미지]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 성[희망적 미래(광복을 찾은 조국)]에는
나비처럼 취(醉)하는 회상(回想)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영탄법 → 의지 강조]
3연: 광복에 대한 기대와 염원
이육사, 꽃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의지적, 영탄적
운율: 내재율
주제: 밝은 미래에 대한 소망과 신념
특징:
1. 계절과 자연 현상을 이용하여 화자의 소망을 상징적으로 표현.
2. 대조적 이미지의 시어를 사용하여 주제 의식을 선명히 제시.
3. 시각적 이미지와 역동적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4. 선경 후정의 구조를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음.
구성:
1연: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꽃의 생명력.
2연: 새 생명 탄생을 위한 인고의 의지.
3연: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과 기대.
꽃의 상징적 의미
이 시에서 '꽃'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현실 극복에 대한 화자의 강인한 의지와 기대를 나타낸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차가운 눈이 내리는 상황 속에서도 빨갛게 피어나는 '꽃'은 어려운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화자의 강한 신념과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해제
이 작품은 극한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새로운 세계가 올 것이라는 소망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현실과 이러한 상황이 극복된 미래를 대비시켜 미래를 염원하는 화자의 간절함을 드러내고 있다. 1연에서는 꽃이 필 수 없는 극한적인 상황을 설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갛게 피는 꽃을 통해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이 극복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2연에서도 강한 추위를 가져오는 겨울의 상황을 설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옴작거리는 꽃맹아리를 통해 부정적인 상황이 극복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마지막 3연에서는 부정적 상황이 극복된 미래의 모습을 그리며 1연의 꽃, 2연의 꽃맹아리가 피어 꽃 성을 이루었음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