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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악 다리 위에서 해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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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악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다리 위에서'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의 '다리 위'라는 공간은 과거 회상의 매개체, 즉 과거 회상을 하게 하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이지요. 그럼 작품 속에서 화자가 회상했던 과거는 어떠한 것이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용악의 다리 위에서, 처절하게 힘겹고 슬펐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

그럼 이용악의 '다리 위에서'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화자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처절할 정도로 힘겹고 슬펐던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용악 시인의 작품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은 이용악 작가가 정말 형상화를 잘한다는 점입니다. 시라는 갈래의 특성상 내용이 정말 짧습니다. 즉, 한정된 정보밖에 할 수 없지요. 그럼에도 이용악 작가는 눈에 그려질 듯이 상황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자가 다리 위에서 떠올린 과거는 너무나도 뼈저리게 힘겨웠던 시절입니다. 1연에서 별이 많은 밤이 무섭다고 하는 여린 누나를 화자는 떠올립니다. '바람이 거센 밤'이라는 시어를 통해서 당시 화자와 누나는 힘겨웠던 시절을 보냈음을 암시합니다.

2연에서 제목에 등장하는 '다리 위'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설명이 나오죠. 바로 국숫집을 찾아가는 곳이었죠. 화자는 누나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국숫집에서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죠. 화자는 왜 힘겨웠던 시절을 그리워할까요? 그것은 누나와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화자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기보다는 누나와 함께 했던 것을 그리워하는 것이지요. 작품 속에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화자가 지금은 누나와 함께 있지 않고 그리고 함께 있지 않은 누나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지금도 함께 있다면 그리워하지 않을 테니까요.

3연에서는 화자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화자와 누나는 어렸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 년에 딱 하루만 쉬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바로 화자의 아버지의 제삿날이었죠. 화자와 누나가 힘겹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납니다.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시기에 보호를 받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들의 힘겹고 슬픈 정서는 '풀벌레 우는 가을철'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더 심화됩니다. 바로 시험에 잘 나오는 감정 이입의 수법을 활용한 것이지요. 화자도 울고 풀벌레도 울었으니까요. 

감정 이입은 화자의 정서를 어떤 대상에 투영한 것으로 화자의 정서를 대상에 집어넣은 것입니다. 따라서 화자와 대상의 정서는 같아야 하지요. 백 점 방지 문제에 자주 나오는 문제가 감정 이입을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감정 이입은 대상의 정서가 드러나야 하고, 화자와 대상의 정서가 같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화자의 외로운 정서를 드러내기 위해 '빈 배만 홀로 있다'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면, 이 문장은 감정 이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상의 정서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는 화자는 외로운데 꾀꼬리가 사랑을 속삭인다면 이것도 감정 이입이 아닙니다. 화자와 대상의 정서가 같지 않기 때문이지요. '감정 이입'은 '객관적 상관물'과 구분해서 꼭 제대로 알아야 하는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설명을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이용악의 '다리 위해서'의 주제를 말씀드리면 '힘겨웠던 유년 시절에 대한 고백과 누나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세부적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리 위'와 '국숫집'이라는 특정 공간을 과거 회상의 매개체로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감정 이입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화자의 정서와 슬픈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용악, 다리 위에서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회상적

주제: 유년 시절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

 

구성:

1연: 힘겨웠던 시절 누나가 했던 말을 떠올림.

2연: 국숫집 가는 다리 위에서 과거를 그리워함.

3연: 아버지의 기일만 쉴 수 있었던 과거를 돌아봄.

 

해제

이 시는 어른이 된 화자가 국숫집을 찾아가는 다리 위에서 문득 유년 시절과 누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리움에 잠기게 되는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화자는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들이 서로 살을 맞대고 함께 살았던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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