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작가의 현대시이자 모더니즘 작품인 '운동'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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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운동 해설
이상의 작품을 해설하다 보면 대부분의 작품이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네요.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에서 띄어쓰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이해하기 어려움과 더불어 같은 글과 같은 내용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곤 합니다.
이 작품의 중심 소재는 이 작품의 배경과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백화점입니다. 근대 문명의 상징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된 공간이지만, 일층 위에 이층 있고 이층 위에 삼층 있는 규격화된 공간이지요.
시계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해가 동쪽에서 떠올라서 서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알려주지요. 매일 이루어지는 당연한 것을 알려줍니다. 즉, 시계는 근대 문명을 활용한 기계적 산물임과 동시에 규격화된 시간을 알리는 소재이지요. 이러한 공간과 장치들은 현대인들의 삶을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살아가도록 강요합니다. 어떤 새로운 것, 어떤 가슴 벅찬 것, 어떤 예술적인 것이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공간과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화자는 반복과 단조로움만이 존재하는 근대 문명사회에 대해 비판을 하고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계를내동댕이쳐버리고말았다'는 구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죠.
현대 사회는 그 어떤 시절보다도 생존에 대해서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 어떤 조직의 룰을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요. 따라서 개인의 삶을 합리화와 효율이라는 규율에 얽매어 살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즉, 개인의 삶을 사회가 함부로 규정하여 강제하는 것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람은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것보다 자신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생각을 하고 원하는 이상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자유가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며, 방종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요. 제 생각이 좀 길어졌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게요.
이 작품은 백화점이라는 공간적 공간과 이동을 통해, 그리고 시계를 통한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근대 문명이 획일화된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는 근대 문명이 무의미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운동
(一層(일층)우에있는二層(이층)우에있는三層(삼층)우에있는 屋上庭園(옥상정원)[백화점 옥상 → 근대 문명 상징 + 규격화된 공간] 에올라서南(남)쪽을보아도아무것도없고 北(북)쪽을보아도아무것도없고해서) → 단조롭고 무의미한 근대적 도시 구조 屋上庭園(옥상정원)밑에있는三層(삼층)밑에있는二層(이층)밑에있는一層(일층)으로내려간즉東(동)쪽으로솟아오른太陽(태양)이西(서)쪽에떨어지고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일상 ]東(동)쪽으로솟아올라西(서)쪽에떨어지고東(동)쪽으로솟아올라西(서) 쪽에떨어지고東(동)쪽에서솟아올라하늘한복판에와있기때문에時計(시계)[근대 문명의 기계적 산물 → 규격화된 시간]를꺼내본즉서기는했으나時間(시간)은맞는것이지만時計(시계)는나보담도젊지않으냐하는것보담은나는時計(시계) 보다는늙지아니하였다['나'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의미한 시간]고아무리해도믿어지는것은필시그럴것임에 틀림없는고로나는時計(시계)를내동댕이쳐버리고말았다.[삶의 다양함을 보여 주지 못하는 기계적 산물인 '시계'에 대한 거부]
*시계를 내동댕이쳐버리고 말았다: '시계'는 삶의 당양함을 보여 주지 못하고 단순한 운동을 반복하는 기계적인 산물이다. 화자는 '시계'라는 근대 문명의 산물을 내동댕이치면서 규격화된 근대 문명과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대한 거부감과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모더니즘시.
성격: 기하학적, 관념적.
주제: 무의미한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과 거부
특징:
띄어쓰기를 무시하여 탈전통화를 시도함.
소재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주제 의식을 드러냄.
공간의 이동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해제
이 시는 근대 문명의 규격화된 모습을 상징하는 백화점 건물과 시계를 통해,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현대인의 일상을 비판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