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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어부사시사 해석 해설 설명 특징 후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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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어부사시사'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이번 시간에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교과서, 모의고사, EBS 연계 교재할 것 없이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 2025년 EBS 수능완성에 수록되었고, 2020년 고1 국어 모의고사에도 출제되었습니다. 또 2020년 EBS 수능특강에도 수록되었네요. 찾아보면 출제되거나 수록된 적이 아주 많을 겁니다. 그냥 우선 보이는 것들만 적은 것이 이 정도예요. 그만큼 유명하고 중요한 작품이라는 것이죠. 거기에 이 작품은 총 40수의 연시조입니다. 실질적으로 전문을 실은 책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주 안 나오는 부분이 나오면 당황할 수 있으니 전체 작품 구조를 잘 알아야 합니다. 제가 모든 자료를 알아본 것은 아니니 확실하지는 않으나,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의 전체 작품을 해석한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년 전에 전문 해설 자료를 남들 다 쉬는 어느 명절날에 만들고 혼자 뿌듯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의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다 설명드리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사실 이 작품을 제가 해석 글을 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블로그를 찾아보니 제가 쓰지를 않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해설 글을 써야 하는 작품인데 또 막상 쓰려니 설명할 것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나는 것이 바로 오늘 설명을 드리고 있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입니다. 지금 제가 글을 꽤 길게 쓰고 있는데 정작 작품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았거든요. 상황 설명 겸 변명 겸 해서 이 작품은 우선 제가 생각이 나는 대로 정리를 했다가 이 작품이 다른 곳에서 출제되거나 보이면 제가 내용을 추가하는 식으로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설명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어부사시사'입니다. '어부의 사계절을 노래하다'라는 뜻입니다. 사실 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짐작이 가는데요. 양반 사대부들의 문학에서 '어부'는 생존을 위해서 물고기를 낚는 진짜 어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대부들의 문학에 등장하는 '어부'는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가난함에 만족하며 사는 '안빈낙도'와 '안분지족'을 추구하면서 풍류를 즐기는 이상적인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양반 사대부들이 추구하는 인간형 또는 멋있다고 생각하는 인간형 중에 하나를 '어부'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시'는 사계절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춘(봄), 하(여름), 추(가을), 동(겨울)로 나누어지는데 각 10수씩 전 40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전형적인 양반의 시조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보이고, 속세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욕심이 없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속세는 더럽고 욕심이 많으며 갈등이 많은 부정적인 공간으로 묘사하고 대비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지요. 뭐 또 자연 속에서 즐기는 풍류와 한가로움을 즐기는 강호한정이 드러나고, 가난함에 만족하는 안분지족과 안빈낙도의 삶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 내용은 자연을 예찬하는 사대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하지만 '어부사시사'의 형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태를 자랑합니다. 학자들이 편의상 이 작품을 시조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시조로 보기에는 애매한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시조라면 꼭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시조의 형태를 파괴하며 만들어진 갈래인 사설시조도 종장 첫 음보 3음절 고정은 지킵니다. 즉 종장의 첫 음보는 3글자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찾아보면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말고도 안 지키는 작품이 정말 어쩌다가 보이기는 하는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는 좀 대놓고 안 지킨 부분이 많지요. 그리고 시조는 원래 4음보를 활용합니다. 평시조의 기본적인 형태가 원래 '3장, 6, 45자 내외, 4음보, 3·4조(또는 4 · 4조)'이지요. 그런데 또 이 작품은 4음보 율격을 지키지 않은 부분들이 보입니다. 거기에 심지어 초장과 중장 사이와 중장과 종장 사이에 후렴구를 삽입했습니다. 뭐 사실 이 정도면 시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지요. 이것은 제 추측인데 이런 형태의 작품이 '어부사시사'밖에 없으니 따로 갈래를 만들어 넣을 수는 없으니 시조의 분류에 넣어 놓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는 형식상 파격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초장과 중장 사이의 후렴구는 배가 출항하는 것에서부터 귀항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서 독자들은 작품을 읽으면 마치 자신이 실제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되지요. 또 각 수마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작품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초장과 중장 사이의 후렴구는 아래에 따로 정리를 해놓을게요. 중장과 종장 사이에 있는 후렴구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라는 같은 말이 반복이 됩니다. 내용을 설명을 드리면 '지국총'은 '찌그덩'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노 젓는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이지요. 그리고 '어사와'는 어부가 내는 소리를 흉내 낸 말로 '어여차' 또는 '어기여차' 정도로 감탄사입니다. 그러니까 배를 운항하면서 나는 소리를 흉내 내어 놓은 것이지요. 이러한 후렴구를 통해서 우선 현장감과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반복이 되면서 운율을 형성하고 흥을 돋지요. 또 같은 위치에 계속 반복이 된다는 점에서 통일성과 구조적 안정감도 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래 후렴구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갈래는 '고려가요'입니다. 따라서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는 고려가요의 특징을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선생님마다 또는 책마다 다르게 설명하기도 하는 부분이니 체크하셔야 합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평시조, 연시조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10수씩 전 40수)

성격: 강호 한정가, 자연 친화적

시대: 조선 후기

제재: 어부의 생활과 자연의 경치

주제: 속세를 떠나 즐기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강호(江湖)의 한정(閑情).

 

특징:

1. 대구법, 반복법, 의성법, 원근법 등의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함.

2. 우리말의 묘미를 잘 살림(특히, 춘사4).

3. 선명한 색채 대비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그려냄.

 

구성:

1. 춘사(봄): 봄에 고기잡이를 떠나는 광경을 동양화처럼 그림.(자연과 더불어 풍류 속에 사는 은일사상을 나타냄)

2. 하사(여름): 소박한 어옹(고기잡이 노인)의 생활.

3. 추사(가을): 속세를 떠나 자연과 동화된 생활.

4. 동사(겨울): 은유를 써서 정계에 대한 작자의 근심하는 마음.

* 작품의 영향 관계: (고려) 작자 미상의 ‘어부가’→(조선 전기) 이현보의 ‘어부단가’→(조선 후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윤선도-어부사시사-해설-1
윤선도-어부사시사-해설-1

 

윤선도-어부사시사-해설-2
윤선도-어부사시사-해설-2

 

해제

작가가 은거하던 보길도 부용동을 배경으로 하여, 춘하추동 네 계절을 각각 10수씩 읊은 총 40수의 연시조이다. 이현보의 「어부사(漁父辭)」에서 시상을 빌려 왔다고는 하나, 후렴구만 빼면 3장 6구의 시조 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자기 언어로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어부사시사 후렴구 정리

* 초장과 중장 사이의 후렴구는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과정을 보여 줌(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

 

* 초장과 중장 사이의 후렴구 전체

1수 : 배 떠라, 배 떠라.

2수 : 닫 드러라, 닫 드러라.

3수 : 돋 다라라, 돋 다라라.

4수 : 이어라, 이어라.

5수 : 이어라, 이어라.

6수 : 돋 디여라, 돋 디여라.

7수 : 배 셰여라, 배 셰여라.

8수 : 배 매여라, 배 매여라.

9수 : 닫 디여라, 닫 디여라.

10수 : 배 브텨라, 배 브텨라

 

* 중장과 종장 사이의 후렴구 - 노 젓는 소리와 ‘어기여차’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사용 → 현장감, 단조로움에 변화 추구 - 리듬감 형성을 통해 흥을 돋움 - 연이나 장을 구분 - 노래 전체에 통일감 부여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현대어 풀이

춘사 1 현대어 풀이

앞 포구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 해가 비친다. /

배 띄워라 배 띄워라 /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온다.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

강 마을의 온갖 꽃들이 먼 빛으로 바라보니 더욱 좋구나.

 

하사 3 현대어 풀이

마름 잎에 바람 부니 봉창이 서늘하구나 /

돛 달아라 돛 달아라 /

여름 바람이 일정하게 불겠느냐 가는 대로 배를 두어라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

북쪽 포구와 남쪽 강이 어느 곳인들 좋지 않겠는냐

 

추사 2 현대어 풀이

수국(보길도)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

닻 올려라 닻 올려라 /

넓고 맑은 물에서 마음껏 즐겨 보자.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

인간 세상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구나.

 

추사 4 현대어 풀이

기러기 떠있는 밖에 못 보던 산 뵈는구나 /

저어라 저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취한 것이 이 흥이라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

석양이 보이니 천산이 수를 놓은 비단이구나

 

동사 8 현대어 풀이

물가에 외로운 소나무 혼자 어찌 씩씩한고 /

배 매어라 배 매어라 /

험한 구름 원망하지 마라 인간 세상을 가리는구나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

파도 소리 싫어하지 마라 속세의 시끄러운 소리 막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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