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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만흥 해설 해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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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평시조이자 연시조 작품인 '만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양반 시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반 시조의 전형적인 특징을 단어로 나열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친화적, 안빈낙도(=안분지족), 강호한정, 물아일체, 풍류, 자연과 속세에 대한 이분법적 가치관, 연군지정' 이렇게요.

사실 이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와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알면 이 작품을 다 알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는 시조도 절반 정도는 공부한 것이나 다름없죠.

 

편집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수능특강 해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

 

입시 문학 해설, 무릉도원 : 네이버 카페

안녕하세요? 입시 문학 해설 카페 무릉도원입니다. 국어 중, 고등 수업 자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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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의 만흥, 자연 속에서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다.

오늘 분석할 문학 작품은 윤선도의 만흥(漫興)입니다. '만흥(漫興)'이라는 의미는 흥이 넘쳐흐른다는 거죠. 그럼 어디에서 그렇게 흥이 넘쳐흐를까요? 자연 속에서 흥이 넘쳐흐른다는 거죠. 우리가 흔히 고전시가에서 볼 수 있는 패턴입니다. 결국 윤선도의 '만흥'의 주제는 자연 친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자연'을 중시했습니다. 특히 양반 사대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의미를 '자연'에 부여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자연이 아니라 어떤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했지요. 또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속세와 구분되는 긍정적이고 깨끗하고 순수한 공간 그리고 욕심이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전시가는 일반적으로 자연과 인간 세계인 속세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자연은 긍정적인 공간, 속세는 부정적인 공간으로 분류하게 되지요. 이 작품에서도 자연은 이상적인 공간이고요. 속세는 더럽고 욕심 많은 공간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럼 윤선도의 '만흥'을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수를 살펴보면, 화자는 자연 속에서 사는 자신의 삶을 속세 사람들이 비웃겠지만, 자신은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이 좋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깨끗하고 욕심 없는 자연 속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 즉 한자 성어로 이야기하면 안분지족, 안빈낙도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제2수의 내용을 살펴보면, 보리밥과 풋나물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지요. 보리밥과 풋나물은 소박한 음식입니다. 이것을 한자성어로 '단사표음', '박주산채'라고 합니다. 화자는 즉, 소박한 음식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소박한 음식에 만족하고 있으니 안빈낙도, 안분지족의 삶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위 끝에 있는 물가에서 실컷 논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자연 속에서 노는 것, 즉 '풍류'와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한가로움을 즐기는 것을 '강호한정'이라고 하지요.

제3수에서는 '자연물인 산'과 '그리워하던 사람'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먼 산을 보는 것이 간절히 그리워하던 사람을 보는 것보다 좋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사람보다 자연이, 속세보다 자연이 좋다는 의미로 자연친화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

제4수에서는 자연 속에서 자신이 사는 삶이 '삼공'보다 낫고 만승보다 낫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삼공'은 아주 높은 벼슬을 하고 있는 관리를 의미합니다.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지요. 그러니 삼공은 세속적으로 출세한 것을 의미합니다. '만승'은 만 대의 수레를 제물로 꽉 채울 수 있는 재물을 가진 사람, 즉 왕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이, 높은 출세를 한 사람이나 왕보다도 좋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제6수에는 뜬금없는 얘기가 나옵니다. ^^ 자연 속에서 자신이 누리는 행복은 자신이 잘해서가 아니라, 왕이 나라를 잘 다스려서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왕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왕을 사랑하는 마음인 '연군지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궁금합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진짜로 그렇게 왕을 사랑했는지, 아니면 왕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랬는지 그 속마음이 궁금해요.

이 작품의 주제를 정리하면 '자연 친화적, 안빈낙도, 안분지족, 강호한정, 풍류'라는 단어로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이 정말 좋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해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윤선도, 만흥 핵심 정리

갈래: 정형시, 연시조(전 6수)

성격: 자연 친화적, 강호 한정가(閑情歌)

주제: 자연을 벗하는 생활, 안빈낙도, 연군지정

 

특징:

1. 화자의 안분지족 하는 삶의 자세와 물아일체의 자연 친화적 태도가 잘 드러남.

2. 세속적인 것과 자연을 대비시켜 주제를 드러냄.

3. 인간사에 대한 비판과 현실 도피적 태도를 드러냄

 

어휘 및 구절 해설

* 산슈간 바회 아래 띠집: 속세를 벗어난 곳, 자연, 탈속적, 화자의 소박한 삶.
* 어리고 햐암: 어리석은 시골사람, 겸손함의 표현.
* 보리밥 풋나물: 소박한 음식(박주산채, 단사표음).
* 그 나믄 녀나믄 일: 그 나머지 다른 일, 속세의 일.
* 먼 뫼: 먼 산, 자연(긍정적, 인간과 대비).
* 그리던 님: 인간, 먼 뫼와 대비.
* 삼공(三公): 삼정승(높은 벼슬).
* 만승(萬乘): 만 개의 수레를 부리는 천자(황제).
* 소부 허유(巢父許由): 속세에 나오지 않고 자연의 삶을 즐긴 인물.
* 냑돗더라.: 약았더라.
* 님천한흥(林泉閑興): 자연 속에서 느끼는 한가로운 흥취.
* 다토리: 다툴 이.
* 딕히라: 지키라.
* 됴타: 좋다.
* 님군 은혜(恩惠): 임금의 은혜(연군지정, 충성심).

 

윤선도, 만흥 현대어 풀이

<제1수>

산수 간 바위 아래 움막을 지으려 하니, 

나의 뜻을 모르는 남들은 비웃는다지만

어리석고 시골뜨기인 내 생각에는 이것이 내 분수인가 하노라.

 

<제2수>

보리밥과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위 끝 물가에서 실컷 노니노라

그 밖의 다른 일이랴 부러워할 줄이 있으랴

 

<제3수>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워하던 임이 온들 반가움이 이 정도랴

(산이) 말도 없고 웃음도 없지만 (나는) 마냥 좋아하노라

 

<제4수>

누가 (자연이) 삼정승보다 낫다더니 만승천자가 이만하겠는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서부와 허유가 영리했구나

아마도 자연 속에서 한가로이 지내는 흥취는 비할 데가 없으리라

 

윤선도, 만흥 상세 설명

마우스로 해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잘 보입니다.

 

윤선도_만흥_해설_1
윤선도, 만흥 해설_1

 

윤선도_만흥_해설_2
윤선도, 만흥 해설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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