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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자화상 해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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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자화상은 자신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지요. 그럼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해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면 자신의 살아왔던 삶을 떠올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현재의 모습에서 후회하는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겁니다.

즉, 오늘 설명을 드릴 '자화상'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반성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세부적인 내용을 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윤동주의 자화상, 우물을 통한 자아성찰과 내적 갈등 해소

그럼 본격적으로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의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작품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화자는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 우물들 들여다봅니다.

우물을 보면 자기 자신이 보이겠지요.

즉, 우물은 자아성찰의 매개체로 화자가 자아성찰을 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런데 화자는 '외딴곳'에 '홀로' 우물을 찾아가지요.

이는 자아성찰을 치열하게 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 외부와 단절된 공간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위가 시끄럽거나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으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도 힘들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기도 어려울 테니까요.

2연에서는 우물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파아란 바람'이라는 표현인데요.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피부, 즉 촉각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마치 시각으로 보는 것처럼 표현을 했으니, '촉각의 시각화'로 공감각적 심상이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감각적 심상은 감각이 전이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감각의 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배경과는 다르게 우물에 비친 '사나이'는 미워 보입니다.

우물에 비친 '사나이'는 누구일까요?

바로 화자 자신이겠죠.

화자가 자신을 '사나이'로 칭한 이유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자아성찰을 제대로 하기 위함입니다.

그럼 왜 미울까요?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부정적인 현재의 모습은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되어 그 의미를 강조하게 됩니다.

4연과 5연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화자의 생각이 계속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미웠던 자신이 가엾어지고, 또 미워지고, 그리고 그리워지게 되지요.

아마도 화자가 자기 자신을 가엾어하는 이유는, 자신이 현재에 이렇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의지 때문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한 것일 겁니다.

그럼에도 다시 미워지는 이유는 아무리 상황이 부정적이라고 해도 지금과 같이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화자 스스로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겠지요.

사실 이 부분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윤동주 시인이 활동했던 시기는 일제 강점기였습니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라는 암흑기에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제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화자는 '그리워집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립다는 것은 과거의 어떤 것이 좋았고, 또 그것이 현재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지요.

따라서 화자는 과거의 화자가 가지고 있던 어떤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화자는 과거의 이상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죠.

6연에서 우물 속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이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추억'은 긍정적인 과거의 기억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즉, 과거의 이상적인 자아를 찾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치열한 자아성찰을 통해서 화자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 작품의 주제를 정리하면, 자아성찰을 통해서 이상적인 자아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참, 주의해야 할 것이 2021년 EBS 수능특강 해당 지문 3번 문제에서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가 과거의 모습을 긍정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질문도 많이 받았고요.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문제가 있는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지 않겠지만 작품을 해석할 때는 전체 맥락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능특강의 문제에 나온 해석은 전체 맥락보다는 문제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 작위적인 해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작품을 해석할 때 문제에서 방향성이 주어지면 그것에 따라서 해석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급하는 문제는 그러한 방향성이 따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오류가 있는 문제라고 판단이 됩니다.

수험생들께서 공부를 하실 때 책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책에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EBS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오류가 정말 많습니다.

EBS를 디스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제작할 때 꼼꼼하게 검수할 것을 건의드립니다.

아무래도 고3 학생이면 거의 다 사는 책이니 조금은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작품을 해석할 때 책을 한두 권 보고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수의 책을 보고 오류를 검증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의 해설이 저의 해석과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대부분의 책들의 해석을 따라 저도 작품을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쓰는 글의 초점이 수험생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데 있고, 문제가 출제될 때 이러한 대세에 맞는 해석을 기준으로 시험 문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학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비평가가 아니고, 학생들이 국어와 문학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점수를 맡도록 도와주는 선생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렇게 천편일률적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것을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해석하는 기본이 되어 있어야 창의적으로 해석도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은 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이런 입시 방향에 따르다가, 대학교에 가서는 창의적으로 문학 작품을 해석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사회에 나가서 시험도 없는데 문학 작품을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그럼 윤동주의 자화상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은 산문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산문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줄글과 흡사한 표현을 보이고 있지요.

이러한 산문적 표현과 '~ㅂ니다'의 구어체를 반복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화자의 정서와 감정 변화가 잘 드러나는데, 미움에서 연민으로 또다시 미움, 그리고 그리움으로 변화하면서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2연과 6연의 내용은 매우 흡사합니다.

처음과 끝이 같거나 비슷한 구조를 수미상관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도 수미상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미상관의 특징은 반복이 되니 운율 형성을 하고 의미를 강조합니다.

또 구조적 안정감과 통일성도 부여하게 되지요.

 

윤동주-자화상-해설
윤동주-자화상-해설

 

윤동주 자화상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성찰적, 고백적

운율: 내재율

제재: 우물 속에 비친 화자의 모습

주제: 자아 성찰(자기반성)과 자신에 대한 애증

 

특징:

1. 자신에 대한 화자의 감정 변화가 잘 드러남.

2. 산문적 표현과 구어체 사용(‘~ㅂ니다’ 반복).

3. 수미상관 · 구체적 행동을 통해 내적 갈등을 형상화함.

4. 화자의 정서가 ‘미움 →연민→미움→그리움’으로 변화함

 

구성:

1연, 2연: 우물 속의 평화로운 정경과 자아성찰.

3연: 자아에 대한 미움.

4연: 자아에 대한 연민.

5연: 자아에 대한 애증.

6연: 우물 속의 평화로운 정경과 자아성찰.

 

우물의 기능

‘우물’은 화자가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자아 성찰을 하도록 하는 매개체이다. 화자는 우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하여 ‘사나이’로 표현하고, 암담한 현실에 안주하는 자아에 대해 성찰하여 미움, 연민, 그리움 등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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