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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성씨보-오래인 관습-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 해설 해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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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의 '성씨보 - 오래인 관습 - 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는 성씨보(족보)의 매매를 통해서 허위의식과 인습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오장환, '성씨보 - 오래인 관습 - 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 해설과 해석

이번 시간에는 2025년 고2 3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오장환 시인의 '성씨보 - 오래인 관습 - 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에 대한 해설과 해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에 등장하는 '성씨보'는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집안의 계통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계보' 또는 '족보'라고도 부르지요. 이 성씨보는 과거의 우리 조상이 어떤 사람들이었음을 알려 주는 자료이지요. 즉, 우리 집안이 아주 훌륭한 집안이라고 뽐내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 집안의 내력을 뽐내기 위해서 성씨보를 고치고, 또 성씨보를 매매하여 자신의 신분을 세탁합니다. 이 작품에서 화자 자신의 집안도 성씨보를 매매하여 자신의 원래 출신을 알 수 없다고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당시의 실제 있지도 않으면서 있는 것처럼 꾸며서 뽐내는 허위의식을 비판하고, 또 성씨보가 매매되는 부조리한 세상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성씨보가 필요치 않다. 성씨보와 같은 관습이 필요치 않다'라는 말을 합니다. 비슷한 구절을 반복하여 허위의식과 인습에 대한 부정과 비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내용을 살펴봤을 때 제목인 '성씨보-오래인 관습-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라는 표현은 성씨보로 대표되는 사람들의 허위의식을 비판하는 의미이며, 성씨보를 중시하는 관습이나 전통은 실제로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전통은 과거의 긍정적인 것을 계승할 때 쓰는 말이지요. 화자가 봤을 때 성씨보는 전통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을 계승하는 인습에 불과한 것이고요. 

 

'성씨보', 그 무거운 껍데기

시는 화자가 자신의 성씨인 '오씨'의 근원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고백하며 시작합니다. 가계보, 즉 족보는 단지 해주로 이사 왔다는 사실만을 알려줄 뿐, 진정한 뿌리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심지어 화자는 할아버지가 사대주의에 빠져 청나라 사람을 조상으로 꾸며냈을 가능성, 혹은 가계보 자체가 매매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족보의 진실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집니다.

 

당시 사회에는 족보를 창작하거나 매매하는 행태가 만연했는데, 시인은 이를 '똑똑한 사람들'의 허위의식으로 꼬집으며 비판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화자는 자신에게 지워진 족보라는 인습의 무게를 '해변가으로 밀려온 소라 속처럼 나도 껍데기가 무척은 무거웁고나'라고 표현하며,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개인에게 가해지는 굴레를 형상화합니다.

 

허위의식을 넘어 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화자는 이러한 족보와 같은 낡은 관습이 이기적인 욕망과 허위의식을 재생산한다고 보고, 이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는 '이기적인, 너무나 이기적인 애욕을 잊으려면은 나는 성씨보가 필요치 않다'고 선언하며, 허울뿐인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즉, 시인은 족보로 상징되는 인습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러한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성씨보'의 표현상 특징

'성씨보'는 자유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유사한 종결 어미와 어휘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산문적인 어조로 당시의 세태를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족보 매매와 같은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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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성씨보-오래인 관습-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해설
오장환-성씨보-오래인 관습-그것은 전통을 말함이다.-해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비판적, 산문적
주제: 인습과 허위의식에 대한 비판

특징:
1. 산문적 어조이나 유사한 종결 어미의 반복과 유사한 어휘 반복을 통해 운율 형성.
2. 성씨보(족보)를 매매하는 당시 상황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당대의 허위의식을 비판함

 

해제

이 시의 제목인 ‘성씨보’는 족보를 말한다. 화자는 자신의 조상이 해주로 이사 온 청나라 사람이라는 것 정도를 알려 주는 족보로는 자신이 오씨라는 것은 알아도 어째서 오가인지는 알 수 없다. 가문의 혈통 관계가 거짓 없이 기록되어야 할 족보가 창작과 매매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화자는 이런 족보로는 자신의 할아버지의 성씨가, 신분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다며 족보를 불신한다. 이어서 화자는 자신을 ‘소라 속’에 빗대며 족보로 상징되는 인습이 자신에게 무겁게 지워져 있음을 드러내지만, 인습에 근거한 이기적 욕망을 잊기 위해서는 성씨보가 필요치 않다고 역설하며 당대의 허위의식을 비판한다.

 

시인 오장환 (吳章煥, 1918~1951)

오장환 시인은 1918년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나 1951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1930년대 시단의 3대 천재, 또는 삼재(三才)로 불릴 만큼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문예과에서 수학했으며(중퇴),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서정적인 시와 동시 등을 발표했습니다.

그의 초기 시 세계는 모더니즘 경향을 따르며 현대적인 감각과 새로운 기법을 실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성벽》(1937), 《헌사》(1939), 《병든 서울》(1946), 《나 사는 곳》(1947) 등이 있으며, 해방 이후에는 현실 참여적인 시들을 창작하다가 월북했습니다. 1988년 월북 문인 해금 조치 이후 그의 문학 세계에 대한 평가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보은에는 그의 생가와 오장환문학관이 조성되어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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