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의 '역사'는 연약한 달래꽃이 계속 피어나는 것에 빗대어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과 저력을 가지고 있는 민중들이 시련을 극복하는 역사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신석정의 '역사' 해설과 해석 및 설명
2026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신석정의 현대시 작품인 '역사'에 대한 해설과 해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의 제목인 '역사'의 의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역사의 사전적 정의는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입니다. 즉,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한 기록이고, 또 앞으로 살아갈 것에 대한 기록이 되겠지요. 역사책에도 기록이 되어 있지만 우리 민족은 권력층이나 외세에 의해 무수히 많은 핍박과 착취를 당하였고, 또 힘겨운 고난과 시련을 견뎌야만 했던 시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 민중은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어 살아남았죠. 작품 속 화자는 이러한 민중이야 말로 역사를 만드는 주체이며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예찬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달래꽃'에 대한 언급입니다. 달래꽃은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자에게 있어 달래꽃은 소외받으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던 우리 민중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이지요. 화자는 달래꽃이 '햇볕', '바람', '벌나비', '어느 알 수 없는 마음'과 같은 다양한 존재들의 도움을 받으며 계속해서 피어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달래꽃은 계속해서 피어날 것이라는 말을 하지요. '햇볕, 바람, 벌나비'는 달래꽃이 필 수 있도록 돕는 자연의 섭리를 말하는 것이며, 이를 인간사에 적용을 하면 민중의 저력을 떠올리게 하는 자연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부여해 주는 존재들이니까요. 또한 서로가 서로를 돕는 민중들의 유대감과 연대감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2연에서는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달래꽃을 언급하며 달래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달래꽃은 비록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과 저력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이 내용은 달래꽃을 통해서 우리 민중의 대단한 저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예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대단한 힘으로 살아온 우리 민중이 과거에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의지와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3연에서는 청자인 '너'를 설정하여 우리 모두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으로서 과거 우리 선조들이 닦아온 시련을 극복하는 역사를 우리도 힘을 내서 긍정적인 역사를 써야 함을 강조하면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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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의지적, 당위적, 예찬적
주제: 연대와 화합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는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특징:
1. 자연물인 달래꽃을 통해 시련과 억압을 이겨내는 역사를 만든 민중들의 강인한 생명력 예찬.
2. ‘너’라는 표현을 통해서 독자의 깨달음을 유도함.
3. 산문적 어조이나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과 나열 등을 통해서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함.
4. 다양한 자연물을 통해서 민중들의 협력과 유대감을 드러냄.
구성:
1연: 하잘것없지만 멸하지 않는 달래꽃.
2연: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피어나는 달래꽃.
3연: 연대와 화합으로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가는 달래꽃.
해제
이 작품은 소박하고 보잘것없는 자연물을 통해 민중의 생명력과 저력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하잘것없는 한 송이의 달래꽃을 보며 달래꽃을 피우기 위해 햇볕, 바람, 벌나비 등의 존재가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며 민중의 연대 의식을 느낀다. 그리고 바윗돌처럼 얼어붙었던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달래꽃을 보며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과 저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민중이 연대와 화합을 통해 역사를 이끌어 가는 주체로 우뚝 설 수 있음을 언급하며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