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목계 장터'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2020년 EBS 수능특강에 이어 2022년 수능특강에도 수록이 되었네요.
신경림의 목계 장터,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민중들의 애환이 서린 장소
이 작품의 제목이자 배경인 '목계 장터'는 충청북도 충주 남한강 변에 있는 나루터로, 철도가 보편화되기 이전에 수운 물류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은 상상이 안 가지만 예전에는 한강 등의 여러 강들을 이용하여 물류를 이동시켰지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목계 장터'는 정착과 떠남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니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유랑과 정착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민중의 애환이 어린 공간이 됩니다.
시인은 이러한 배경의 특징을 활용하여, '민중의 애환과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라는 주제를 형상화한 것이지요.
그럼 '목계 장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대립적인 시어를 통해서 시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방랑과 유랑을 의미하는 시어와 정착을 의미하는 시어를 대립, 대비하고 있지요. 이러한 대립을 통해서 방랑을 하며 떠돌이의 삶을 살 것인지, 정착을 해서 보잘것없는 민초의 삶을 살 것인지 고뇌하는 화자의 갈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 4음보의 율격을 주로 사용하여, 민요적, 전통적 율격을 활용하고 있으며, '~고, ~네'의 종결 표현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지요. 또 다른 특징으로는 향토적이고 전통적인 어휘들을 사용하여, 토속적인 느낌을 주며 주제의 형상화를 돕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해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경림, 목계 장터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비유적, 상징적
주제: 민중의 애환 어린 삶과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
특징:
1. 대립적 이미지의 시어들을 통해 시상을 전개함.
2. 4음보(3·4조)의 민요적 율격과 ‘~고’, ‘~네’ 등의 어미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함.
3. 비슷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 형성과 의미 강조.
4. 토속적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어휘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함.
5. ‘~하고’, ‘~하네’, ‘~라네’ 등의 어미를 반복하여 달관의 태도를 드러냄.
구성:
1~4행: 떠돌이 삶을 살아가는 유랑 의식.
5~7행: 방물장수의 서러운 삶.
8~11행: 고단한 민중의 삶.
12~14행: 가난하고 고달픈 떠돌이의 삶.
15~16행: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방랑 의식.
신경림, 목계 장터 해제
이 시는 민요조의 운율을 통해 소외된 존재의 삶을 그려 낸 작품이다. 시의 배경이 되는 목계 나루는 충청북도 충주 남한강 변에 있는 나루터로, 철도 시대 이전 수운 물류 교역의 중심지였다. 떠돌이 장사꾼들의 삶의 공간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독백체로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유랑의 운명과 정착에 대한 바람을 교차하여 표현하면서 생동감 있게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