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석과 해설을 할 문학 작품은 법정 스님의 수필 '설해목(雪害木)''입니다. 2022년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으로 무소유와 함께 유명한 수필 작품이지요.
법정의 설해목,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섭리
설해목(雪害木)은 눈에 피해를 입은 나무라는 의미입니다. 눈이 어떻게 나무에 피해를 입히냐고요? 가벼워 보이는 눈은 쌓이면 정말 무서운 힘을 발휘합니다. 가끔 비닐 하우스나 가건물들이 무너지기도 하지요.
법정 스님은 '설해목'이라는 수필을 통해서 진정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변화를 이끄는 힘은 억세고 강한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다사로운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바른 사람으로 변하게 하는 힘은 훈계와 같이 강하고 억압적인 것이 아니라, 자비와 사랑 같은 부드러움이라는 것이지요.
저도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반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부드럽고 작아 보이는 눈이 나무를 부러뜨릴 만한 힘이 있다는 의미의 '설해목'에 비유하여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법정, 설해목 핵심 정리
갈래: 수필
성격: 일화적, 사색적, 철학적, 유추적
주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역설적 진리, 진정한 자비와 사랑의 힘
특징:
·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역설적 발상을 통해 진리를 전달하고 있음.
· 여운을 주며 글을 끝맺음으로써 독자에게 감동을 전달.
· 유사한 성격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음.
· 대립하는 소재의 대비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삶의 모습이 교차하여 나타남.
구성:
1~5문단: 노승의 다사로운 손길에 감동한 더벅머리 학생.
6~7문단: 부드러운 눈에 꺾이는 아름드리나무.
8문단: 자비와 사랑에 감복한 살인귀.
9문단: 부드러운 물결이 만든 둥근 조약돌.
법정, 설해목 해제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나무를 ‘설해목’이라고 한다.
한없이 부드럽고 유약한 눈송이라도 그것이 한없이 쌓이면 큰 나무의 가지가 부러지고 심지어 뿌리가 흔들리기도 한다.
이 작품은 이러한 ‘설해목’을 소재로 인간의 삶에서 진정한 강인함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설해목의 주제 형상화 방식
부드러움 | ↔ | 억세고 강함 |
다사로운 손길 | 훈계 | |
눈 | 모진 비바람 | |
자비, 사랑 | 신통력, 위엄과 권위 | |
물결 | 무쇠로 된 정 | |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