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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김광규_대장간의 유혹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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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의 '대장간의 유혹'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김광규 시인의 작품은 교과서나 EBS 연계 교재에 자주 등장을 하지요.

최근에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을 대충 추려보면, '안개의 나라', '상행',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그리고 오늘 설명드릴 '대장간의 유혹'등 다수의 작품이 수록되었습니다.

내신 시험을 대비하실 때 '대장간의 유혹'은 꼼꼼하게 공부를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자료가 많으셔서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능 대비는 '대장간의 유혹'만 공부하시지 말고,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다른 작품들도 공부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수능특강, 김광규_대장간의 유혹 해설

김광규 시인의 '대장간의 유혹'은 원래도 교과서에 많이 실리고 유명한 작품인데 올해 수능특강에도 출제가 되어 해설 자료를 올립니다. 여러분은 '대장간'이라는 공간이 생소하시지요? 수험생 여러분과 세대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저도 생소합니다. ^^;

제가 어렸을 때도 대장간에서 철로 된 제품을 산 것이 아니라 철물점에서 물건들을 샀지요.

여하튼 대장간이 생소하실 여러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을 드리면 쇠로 된 물건들을 만드는 곳이 대장간입니다.

예를 들면 칼, 망치, 낫, 호미, 쟁기 등이 되겠지요.

그런데 요즘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제품들과는 만드는 방식부터가 다릅니다.

요즘 우리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서 싸게 팝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제품들을 너무나도 손쉽게 사서 쓰고 또 쉽게 버리지요.

하지만 예전에 대장간에서 물건을 만들 때는 사람이 한 땀 한 땀 노력과 정성을 들여 물건을 만들었지요.

또 이렇게 물건을 만들다 보니 물건들도 적었고 귀했지요.

따라서 옛날 사람들은 자신에 맞게 자신만을 위한 물건을 사서 소중하게 여기며 오래도록 사용을 했지요.

그 물건에 어떠한 정서를 담아서요.

지금처럼 대량 생산을 하여 너무나 쉽게 소비하고 버리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요.

제가 왜 이렇게 공을 들여서 길게 대장간을 설명했냐면, 이러한 내용이 작품의 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작품의 제목은 '대장간의 유혹'입니다.

즉 이 제목은 화자가 대장간에서 만들어진 물건처럼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한 것입니다.

조금 더 이 작품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자는 자신의 삶이 '플라스틱 물건'처럼 느껴질 때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표현을 통해서 무가치한 삶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삶이 플라스틱 물건처럼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처럼 가치 없게 느껴지는 순간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분노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화자는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다고 하지요.

이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서 가치 있는 것들을 만드는 곳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도 무가치하게 느끼게 하는 사회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소망도 담고 있지요.

그리고 불 속에 달구고 벼루고 숫돌로 갈아 땀을 흘리며 두들겨 하나씩 만들어 낸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시퍼런 무쇠 낫', '꼬부랑 호미'와 같이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보입니다.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반성적, 비판적, 의지적

주제: 가치 있는 삶을 되찾고 싶은 소망

 

특징:

○ 플라스틱 물건, 똥덩이와 무쇠 낫,호미 등을 대비하여 주제를 강화

○ 관념적 대상인 가치 있는 삶을 구체적 행위를 통해 형상화(구체화)함

○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서 운율을 형성하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소망을 강조함

 

구성:

1~6행: 플라스틱 물건처럼 무가치한 삶을 거부하고 싶음

7~9행: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고 싶음

10~18행: 가치 있게 단련된 무쇠 낫과 호미가 되고 싶음

19~25행: 똥덩이처럼 무가치한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을 살고 싶음

 

해제

김광규의 '대장간의 유혹'은 주체성과 개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삶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삶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작품이다. '제 손으로 만들지 않고 / 한꺼번에 싸게 사서 / 마구 쓰다가 /망가지면 내다 버리는 / 플라스틱 물건'은 현대 도시 문명의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체제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소재로 가치가 결여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삶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화자는 털보네 대장간을 찾아가 단련을 거쳐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개성적 가치를 지니는 존재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낸다. '시퍼런 무쇠 낫'과 '꼬부랑 호미'는 삶의 가치를 회복한 화자의 모습을 나타내는 소재들이며, 시의 제목인 '대장간의 유혹'은 이러한 모습으로 변화하기를 소망하는 욕망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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