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수능완성, 황순원 곡예사 해설 해석
이번 시간에 설명드릴 문학 작품은 황순원의 현대 소설 작품인 '곡예사'입니다. 2022년 EBS 수능완성에 출제되었고, 이번 2025년 EBS 수능특강에 또 출제되었지요. 물론 수록된 작품의 부분은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수능특강 수록 부분에 대한 해설을 생각하고 찾으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두 자료를 합친 해설 이미지를 올리고, 내용을 좀 보강해서 수정하고 있습니다.
황순원의 곡예사는 황순원 작가의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만은 자전적 소설입니다. 심지어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 '황순원'입니다. 황순원의 곡예사의 배경은 6·25 전쟁 직후의 대구와 부산입니다. 6·25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피란민들의 삶을 힘겨움의 정서를 과하지 않게 객관화하여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처참한 상황에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두드러지지요. 이러한 점들은 오히려 독자들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가슴속 울림과 여운을 강하게 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담긴 내용은 피란민의 힘겨움과 처절함 그 자체입니다. 원주민들의 넉넉한 삶과 피란민들의 빈곤한 삶을 대비하고, 또 원주민들의 매정하고 야박한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지요. 대구에서 황순원의 가족이 세 들어 살았던 집의 주인인 노파는 규율을 중요시하던 사람인데 이런저런 규칙을 황순원 가족에게 강요합니다. 그중에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것은 집에 있는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했던 것이죠. 그래서 황순원 가족은 어쩔 수 없이 마당 안뜰 으슥한 곳에 변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볼일을 보고 거적으로 덮어놨지요. 사실 사람인 이상 용변을 보지 않을 수 없지요. 이것은 노파가 황순원 가족으로 하여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임시 변소를 주인 노파의 친구가 발견하고 노발대발하고 그것이 창피했던 주인 노파는 황순원 가족을 쫓아냅니다. 부산에서 황순원 가족이 세를 들었던 집은 변호사 영감의 집이었는데, 이 집에서는 황순원 가족이 다른 곳에 살 수 있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데 무턱대고 나가라고 합니다. 이러한 원주민과 피란민의 갈등 그리고 원주민의 배려 없고 인색한 모습과 피란민의 기댈 곳 없는 힘겨운 모습의 대비를 통해서 주제를 부각하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의 제목인 '곡예사'의 의미가 궁금하실 텐데요. 주인공인 '나'는 힘겨운 피란의 삶에서 문득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삶이 마치 '곡예사'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겨운 삶을 마치 곡예를 하듯이 어렵사리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또 자신의 아이들까지고 돈벌이를 해야 하는 피란민의 처참하고 슬픈 삶을 '곡예'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곡예사'라는 표현을 전쟁으로 인해 힘겨운 상황을 비판하거나 부정하는 의도로 보기보다는 힘겨운 상황으로 인해 아이들까지도 일을 해야 하는 슬픈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보려는 주인공의 의지와 생각이 담긴 단어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을 비롯하여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문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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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곡예사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단편 소설
성격: 사실적, 자전적, 의지적, 긍정적
배경: 6·25 전쟁 직후, 대구와 부산
주제: 긍정적 삶의 자세로 피난살이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
특징:
· 주인공의 이름을 ‘황순원’으로 설정하여 자전적 소설임을 드러냄
· 처참하고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이 드러남
· 전쟁 상황에서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피란민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줌
· 윤택한 집주인과 궁핍한 피란민들을 대비하여 피란민의 힘겨운 삶을 강조
· 서술자가 고통스러운 삶을 담담하게 객관화하여 표현하여 오히려 독자의 공감을 강화함
황순원, 곡예사 전체 줄거리
‘나’는 먼저 가족을 대구로 피난을 보낸 후, 뒤따라 도착한다. ‘나’의 가족은 대구에서 지인의 도움으로 변호사 댁 헛간에서 피난살이를 시작한다. 그러나 주인집 장모 노파의 엄격한 생활 규율에 고통을 받게 되고, 결국 ‘나’의 가족은 대구의 피난살이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다시 아는 지인의 도움으로 부산의 변호사 댁에 방 한 칸을 얻어 피난살이를 이어 간다. 어린아이들까지 껌을 팔거나 담배를 파는 등의 경제적 행위에 내몰리는 피난살이를 이어 가던 중, 또다시 얼마 가지 못하고 방을 빼라는 주인의 요구를 듣게 된다. ‘나’와 아내는 백방으로 방을 구하려 하지만, 방을 얻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가족들과 함께 귀가하던 중, 자신은 물론 자식들까지 곡예단의 곡예사란 생각을 하게 되고, 부디 자식들은 어른이 되어 자신처럼 슬픈 곡예를 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피난살이의 어려움을 긍정적 태도로 극복해 내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황순원, 곡예사 해제
이 작품은 대구와 부산에서의 피난살이의 경험을 자전적 서사의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서 서술자 ‘나’는 작품의 서술 주체인 동시에 실제 작가 ‘황순원’으로 호명된 작중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체험의 진실성을 더 절절하게 전달한다. 더불어 서술자는 작중 인물의 고통스러운 삶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화하여 오히려 독자의 반어적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