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시가 삼가 뜻하는 바를 아뢰오니~ 해석 해설 설명

소지형 시가 '삼가 뜻하는 바를 아뢰오니~' 해석과 해설 및 설명

이번 시간에는 소지형 시가에 대한 갈래 설명과, 사설시조 작품인 '삼가 뜻하는 바를 아뢰오니~' 이렇게 크게 두 가지를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025년 EBS 수능완성에 문학과 비문학을 엮어서 낸 문제인데요. 소지형 시가의 특징을 설명한 설명문과 함께 사설시조 작품인 '삼가 뜻하는 바를 아뢰오니~'와 가사 작품인 '순창가'를 엮어서 출제했습니다. 그래서 설명문과 시조 작품을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순창가까지 다루면 너무 내용이 길어지니 순창가는 다음 기회에 설명을 드릴게요.

우선 '소지형 시가'라는 말을 알려면 '소지'가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겠지요. '소지'는 예전에, 청원이 있을 때 관아에 내던 서면을 의미합니다. 즉,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다툼의 여지를 해소하여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목적인 것이 소지이고 이런 내용을 다룬 시가 문학이 '소지형 시가'입니다. 왜 우리 고전 소설 공부할 때 '송사 소설' 있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것이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이러한 소송이 엄청 많았나 봐요. 그러니 문학으로까지 만들어지지요. 여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소지형 시가의 특징은 작가가 원하는 것을 진술하거나 소망을 청원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소지를 내는 것이니까요. 시적 화자의 소망이 다양하게 발현되는 과정에서 '말놀음, 극한 과장, 전고 차용' 등의 다양한 수사적 장치가 활용되었고요. 

 

그럼 소지형 시가 차원에서 사설시조인 '삼가 뜻하는 바를 아뢰오니~'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적 화자는 초장에서 상제, 즉 하느님 정도 되는 대상이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어주기를 청원합니다. 중장에서 화자가 원하는 소망이 드러나는데요. 정리하면 '주천'을 자신이 가지고 싶다는 것이지요. '주천'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는 생소한데 옛날 양반들한테는 익숙한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주천은 중국 감숙성의 지면으로 물이 좋아 술이 유명했나 봅니다. 술맛 나는 물이 샘솟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자가 이곳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것은 좋은 술을 자신이 다 가지고 싶다. 즉 온갖 술을 마시는 즐거움을 누리고, 풍류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종장에서는 화자의 청원을 거부하여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천에 대한 권리는 그 유명한 유령이나 이백도 가지지 못했거늘 네가 가질 수 있겠느냐는 말을 하지요. 그러면서 주천은 세상의 공적 물건이라서 개인에게 줄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여기서 유령은 고스트 아닙니다. 진나라 때의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으로 술을 몹시 즐기던 시인을 의미하고요. 이백은 꼭 아셔야 하는 시인인데 중국에서 두보와 함께 가장 유명한 시인입니다. '이백', '이태백', '시선' 등으로 불리는 시인으로 자연 속에서 은거하며 술을 아주 좋아하고 신선과 같은 삶을 살았다고 알려진 시인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거부를 통해서 과도한 욕망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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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사설시조

성격: 경세적

주제: 세속적 욕망 추구와 이에 대한 경계.

 

특징:

1. 작품 전문이 이두로 구성되어 있음.

2. 소지 형식을 통하여 화자의 욕구 실현에 대한 소망과 더불어 과도한 욕망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구성:

초장: 상제께 청원하는 화자.

중장: 주천을 내려 줄 것을 청원하는 화자.

종장: 청원을 거부하는 상제.

 

해제

이 작품은 풍류, 취락(醉樂) 같은 현세적 삶에 대한 강한 욕구를 표출하면서도 과도한 욕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작가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화자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주천(酒泉)을 자신에게 내려 달라고 청원하고 있다. 주천은 중국 감숙성의 지명으로 술맛 나는 물이 샘솟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역대 풍류 소객(騷客)들의 심상 공간으로 널리 회자되었다. 화자는 이런 장소를 자신에게 내려 달라는 것인데, 이는 풍류와 취락 관련 즐거움을 독차지하고 싶은 화자의 욕구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상제는 화자의 청원을 거부함으로써 과도한 욕망에 대한 경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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