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동천'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제목인 동천의 의미는 겨울 하늘 또는 겨울의 날씨라는 의미지요. 그럼 제목인 동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이 작품의 내용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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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동천' 해설
그럼 본격적으로 서정주 작가의 '동천'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깨달음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단적으로 압축해 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의미를 짧은 글에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따라서 해석하기가 난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입시에서 주로 해석하는 관점에서 핵심부터 설명을 드릴게요. 화자는 '우리 임의 고운 눈썹'으로 표현되는 절대적 존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목이 동천, 즉 겨울 하늘이니 눈썹은 겨울 하늘에 떠 있는 눈썹 모양의 초승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초승달은 화자에게 있어서 절대적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경외와 외경의 대상이 됩니다. 즉, 그 대상을 두려워할 정도로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초승달, 즉 절대적 존재의 대단함을 매서운 새도 알아 비끼어서 피해 간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매서운 새는 세속적 존재로 영원과 이상적 세계를 동경하지만 숙명적이고 근원적인 한계를 지닌 인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새가 초승달을 피한다는 것은 절대적 존재에 대한 외경심의 표현이자 동시에 인간은 절대적이고 이상적인 것에 도달할 수 없다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그네가 높이 떠서 갈 수 있지만 묶여 있어서 하늘로 갈 수 없는 것처럼요. 서정주의 작품인 '추천사'에도 나오는 내용이지요. 이상적 세계를 추구하나 인간적 한계로 도달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한다는 것은, 오늘 설명을 드리는 '동천'과 '추천사'의 공통점이지요. 하지만 '추천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상적이고 절대적인 것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동천은 인간의 의지보다는 절대적이고 이상적인 존재에 대한 예찬과 경외에 대한 의미가 더 강하지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목인 동천의 의미를 해석해 보면 '동천'은 절대적 가치를 갖은 존재가 있는 이상적 공간이자 경외의 대상이 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근원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인간에게 좌절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작가는 아마도 이러한 점을 동시에 부각하기 위해서 인간이 우러러보는 하늘과 혹독한 계절인 겨울을 의미하는 '동지섣달'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동시에 드러내는 '동천'이라는 제목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주제는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절대적이고 이상적인 존재에 대한 경외심과 이에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한계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관념적, 상징적
주제: 절대적 가치에 대한 외경과 인간의 숙명적 한계
특징:
1. 3 음보와 75조 율격을 통해서 운율을 형성함.
2. 고도의 상징과 압축적 표현을 통해 시적 긴장을 느끼게 함.
구성:
1~3행: 절대적 가치에 대한 외경
4~5행: 인간의 숙명적 한계에 대한 인식
시어 및 시구 해설
* 내 마음속 우리 임의 ~ 옮기어 심어 놨더니: 오랜 세월 동안 '나'의 꿈으로 씻어서 하늘에다 옮겨 심었다는 진술로 미루어 볼 때, 화자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눈썹'은 이제 하늘에 뜬 초승달(눈썹달)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절대적 가치이자 외경의 생상으로 승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 동지섣달 ~ 비끼어 가네: 매서운 새도 감히 그 '눈썹'에 정면으로 부딪치지 못하고 비끼어 간다는 진술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높고 고귀한 것인지를 암시하고 있다. 이때 '매서운 새'는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정신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데, '비끼어 간다'는 이미지를 통해서 어떤 절대의 세계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표현하고 있다.
해제
이 시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외경심과 그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절제된 언어와 고도의 상징적 표현으로 간결하게 형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