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인의 '고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고향'이 제목인 문학 작품은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고향이 작품의 제목이 되면 그 작품의 주제는 어찌 보면 너무나 뻔하지요. 뭘까요? 바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즉 향수가 되겠지요. 오늘 설명을 드릴 백석의 '고향'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죠.
백석의 고향, 타지에서 만난 고향의 정
백석 시인의 '고향'을 본격적으로 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화자가 아파서 의원을 찾았는데 그 의원이 화자의 고향 사람과 매우 친했던 사람이지요.
그리고 화자는 그런 의원을 보며 마치 고향에 와서 아버지를 본 것처럼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됩니다.
왜 사람이 외로울 때 동향 사람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잖아요.
화자도 의원에게 그런 정을 느꼈던 것이지요.
보통 시의 경우에는 작품에 스토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스토리가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사건이 전개되는 서사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작품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화자는 타향에서 혼자 아픈 상황입니다.
정말 서러운 상황이지요.
간호해 줄 사람도 걱정해 줄 사람도 없는 그런 곳에서 아픈 것은 말이지요.
화자는 의원을 찾아갑니다.
의원은 관우의 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부처(여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따스하고 인자한 인상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요즘은 소설 삼국지를 읽지 않은 분들이 많으니 관우를 잠깐 설명드리면, 삼국지에서 가장 유명한 장수로 촉의 왕이었던 유비의 의형제입니다.
긴 수염이 인상 깊었던 인물이지요.
수염이 멋있기도 하고 관우 스스로도 수염을 아끼고도 해서 미염공이라고도 불릴 정도였습니다.
또 의원을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다는 말을 통해서 의원의 푸근하고 인자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듯한 느낌을 묘사합니다.
의원은 진맥을 하다가 화자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봅니다.
화자가 고향이 평안도 정주라고 하자, 의원은 그곳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원은 화자에게 그 사람을 아느냐고 묻죠.
그러자 화자는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으며 아버지처럼 여기는 존재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자 의원은 넌지시 웃고 다시 진맥을 합니다.
그런데 화자는 의원의 손길에서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느끼지요.
즉, 의원이 고향 사람은 아니지만 화자는 자신과 친한 사람과 친하다는 의원의 말을 듣고, 고향 사람에게 느끼는 정을 의원에게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의원의 손길에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는 말을 통해서 의원을 통해서 비록 타향이지만 고향과 아버지에 대한 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는 고백을 하지요.
그런데 화자는 왜 고향과 아버지를 의원에게 느꼈을까요?
그것은 화자가 고향을 그리워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타지에서 아프기까지 하니 더욱 고향과 아버지가 그리웠겠지요.
백석의 고향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위에 언급을 한 것과 같이 화자와 의원의 대화 형식을 통해서 작품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생동감과 현장감,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죠.
또한 시각적 이미지와 촉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의원의 손에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정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백석, 고향 핵심 정리
갈래: 현대시, 자유시, 서정시
성격: 서정적, 서사적, 감각적
주제: 고향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특징:
1. 인물 간의 대화 형식을 통해 시상을 전개함.
2. 시각적, 촉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3.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고향과 혈육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림.
구성:
1~2행: 북관에서 의원에게 진찰을 받음.
3~7행: 고향을 묻는 의원.
8~12행: 고향의 아무개 씨와 친구인 의원.
13~15행: 부드럽고 따스한 정으로 진맥하는 의원.
16~17행: 의원의 손길을 통해 고향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