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의 현대시 '울음이 타는 가을 강' 해설
박재삼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울음이 타는 가을 강'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박재삼 시인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요. 바로 전통적 정서인 '한'입니다. 이 작품도 '불빛'과 '흐르는 강'을 통해서 언젠가는 소멸될 운명인 인간의 유한성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한에 대해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원래도 박재삼 시인들의 작품은 멋있지만 이 작품은 진짜로 멋있네요. 특히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라는 표현은 정말 멋있어요.
이제 작품의 구절들을 살펴보며 세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지요. 1연에서는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이나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 등의 소재를 통해서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서러움과 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가을 햇볕'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소멸'과 '슬픔'을 떠올리게 하지요. 왜냐하면 가을 햇볕은 따스하기는 하지만 곧 사라지니까요.
2연에서는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등의 소재를 통해서 죽음과 그리움, 그리고 한의 이미지를 정말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설명을 드릴게요. '제삿날 큰집'은 죽음이 연상될 수밖에 없지요. 죽음이라는 것이 결국 세상에서 소멸하는 것이고요. '해 질 녘'이라는 시간적 배경은 해가 곧 사라질 때를 의미합니다. 아름답지만 곧 어두워지는 때 즉 죽음과 소멸을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지요. '가을'이라는 계절적 배경도 낙엽이 지고 모든 것들이 생명력을 잃고 쇠락해져 가는 시기고요. 그러한 강에서 '울음이 탄다'는 표현은 삶의 서글픔과 한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원래 불과 물은 대조적인 소재지만, 이 작품에서는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바로 '소멸'이라는 의미로요.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은 해 질 녘에 노을이 물든 강을 공감각적 심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으시나요? 환상적이죠. 시각이 청각으로 전이된 '시각의 청각화'가 쓰인 부분이며 '감각의 전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3연에서는 흐르는 강을 보며 우리의 삶이 저 강과 같이 흐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며 그렇게 변화하여 탄생에서 성장 그리고 소멸하는 것이 인간을 비롯한 세상 모든 존재들이 걸어갈 순리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겪는 슬픔이 한으로 쌓이게 됨을 작품에서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고요.
작품의 주제를 정리하면 '인간의 삶에 대한 유한성과 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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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전통적, 애상적
주제: 삶의 유한성에 대한 한.
특징:
1. 물의 이미지와 불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한의 정서를 형상화함.
2. 판소리나 민요조의 종결 어미(~고나, ~것네)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정서를 환기시킴.
구성:
1연: 등성이에 이르러 느끼는 서러움.
2연: 해 질 녘의 풍경에서 느끼는 애상감.
3연: 하류의 강을 보며 느끼는 삶의 유한성과 한.
'물'과 '불'의 이미지
이 시는 일반적으로 대조를 이루는 '물'의 이미지와 '불'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며 나타내고 있다. 즉, '눈물, 강, 산골, 물, 바다'라는 물의 이미지와 '가을 햇볕,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 해 질 녘'이라는 '불'의 이미지가 모두 소멸이라는 상징을 내포하며 시적 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해제
이 시는 노을이 물든 가을 강을 바라보며 느끼는 삶의 유한성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한을 애상적인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