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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 해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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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BS 수능특강에 수록된 박목월의 '시'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박목월 시인은 정말 유명한 작품이 많고 또 교과서, EBS 연계 교재, 문제집 등에 많은 작품이 수록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자료만 대충 추려보니, 2018학년도 EBS 수능특강에 '적막한 식욕', 2019년 수능특강에 '만술 아비의 축문', 2020년 수능특강에 '산도화', 2021년 수능특강에 '윤사월'이 출제되었네요.

그냥 제가 만든 자료만 급하게 확인한 것이 이 정도입니다.

거의 매년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되었습니다.   

이밖에도 교과서에 수록되는 작품으로 '산이 날 에워싸고', '하관', '나무' 등도 있지요.

박목월 시인도 우리나라 문학에서 대체가 불가능한 작가입니다.

따라서 작품들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게다가 박목월 작가의 작품이 수능에 딱 한 번 출제되었습니다.

1997학년도에 '이별가'가 출제되었습니다.

출제된 지가 한참 되었지요.

게다가 오늘 설명을 드릴 '시'는 박목월 작가의 인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입니다.

입시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말이지요.

따라서 오늘 설명드릴 박목월의 '시', 이 작품 매우 중요합니다.  

 

시, 시인에게 시라는 것은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

박목월의 '시'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시인이 바라보는 '시'를 중심 소재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시인에게 시는 자신의 삶과 꿈을 담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면서도 추상적인 것이지요. 우리처럼 시에 대해서 깊은 고찰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지요.  하지만 수능에 출제될 수 있으니 이 작품을 열심히 공부해서 이해해야겠죠? 시라는 갈래를 통해서 시 자체를 소재로 삼는 시를 '메타시'라고 합니다. 따라서 박목월의 '시'도 '메타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럼 작품 내용에 대한 해설을 시작할게요.

1연에서 '나는 / 흔들리는 저울대 / 시는 / 그것을 고누려는 추'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 시구는 화자가 항상 어떤 것에 흔들린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요.

여기서 흔들린다는 것은 부정적 의미로 어떤 고뇌나 방황 또는 유혹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요.

여러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지만, 한 가지만 예로 들면 예술을 추구할 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성이 있고, 또 세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향이 있을 때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와 같은 갈등 말이지요.

그러한 화자의 흔들림을 '시'가 균형을 잡아주지요.

여기서 '고누려는'은 겨누려는 뜻의 방언, 즉 사투리입니다.

즉. 시는 화자에게 있어서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흔들리는 저울대인 '나'와 그 균형을 잡아주는 추인 '시'는 대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상반된 속성을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대비를 통해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내용을 구체화하여 형상화합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지요.

또 화자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고요.

2연에서는 겨우 시를 통해 화자의 삶은 균형을 잡고 소박한 행복을 얻습니다.

'미소, 위안, 운율'을 말이지요.

물론 이상과 현실의 갈등이 일시적으로 해소된 것이지만요.

2연에서는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 또는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두운을 통해서 운율 형성과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의 ~'의 문장 구조가 반복이 되고, 또 문장의 앞부분에 '한'이 반복이 되지요.

문장 첫 부분에 같은 소리가 반복되어 운율을 형성하는 것을 두운이라고 합니다.

3연에서는 어렵사리 시를 통해 잡혔던 균형이 다시 흔들립니다.

'하늘 끝과 끝을 일렁대는 해와 달'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그 흔들림이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하지요.

해와 달은 하늘 끝에 떠서 다른 끝으로 지는 스케일이 엄청난 움직임이잖아요.

그만큼 화자가 마음의 갈등이 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그럼 왜 그렇게 화자의 균형이 흔들렸냐면, 바로 생활이라는 것 때문이지요.

사람은 살면서 다들 자신의 이상을 좇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은 드물죠.

그만큼 어렵다는 겁니다.

먹고사는 생활에 치여서 가끔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 자체를 잊어버리고, 또 잃어버리고 사니까요.

이 작품의 주제는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말함과 동시에 현실 세계에 살아가는 생활이라는 것으로 인해서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죠.

 

박목월의 '시'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유사한 시구의 반복이나 두운을 통해서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상반되는 성격을 지닌 대비적 소재를 통해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추상적 관념을 구체화, 형상화하는 것도 두드러지지요.

예를 들면 진동하는 물체가 움직이는 거리를 뜻하는 '진폭'을 통해서 생활이라는 것이 인간을 얼마나 흔드는지 잘 보여주니까요.

또 명사형으로 시행을 마무리하여 시상을 집약하고 여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박목월, 시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주제: 생활에 의해 삶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시인의 고뇌

특징: 

· 유사한 시구를 열거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함

· 명사로 시행을 종결하여 시상을 집약하고 여운을 형성함

· 상반된 성격의 시어를 대비하여 주제를 강조함

· 추상적 관념을 구체화하여 형상화함

· 시 자체를 소재로 삼는 메타시의 특징을 지님

구성:

· 1~4행: ‘나’와 ‘시’의 상반된 성격

· 5~8행: 시를 통해 얻게 되는 성취

· 9~12행: 생활 속에서 다시 무너지는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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