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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 해설 해석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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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의 현대 소설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는 '냄새'라는 소재를 통해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과 삶의 방식 차이로 발생하는 세대 간의 갈등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문순태,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 해설과 해석

문순태 작가의 현대 소설 작품인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에 대한 해설과 해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2024년 고2 6월 모의고사에 출제되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곳에서 출제가 되었는데 제가 기억을 잘 못하겠네요.

이 작품의 제목은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이지만 사실 이 작품에 핵심적인 소재는 '늙으신 어머니의 냄새'입니다. 이 냄새 때문에 고부간의 갈등이 발생을 하지요. 작품 속 어머니에게 냄새가 나는 이유는 연세가 드신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옛날의 생활 방식을 고수하시기 때문입니다. 된장, 간장, 그 외에 다른 음식들이 도시에서는 맡을 수 없는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작품 속 냄새는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 시절 어머니의 냄새가 향긋하다고 느꼈던 서술자가, 현재에 와서 고약하다고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잊었다 또는 무뎌져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기억을 하지만 그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잊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작품 속 서술자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잊었던 자신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어머니의 냄새를 향기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늙으신 어머니의 향기'가 되는 것이죠. 

 

'어머니의 냄새': 그리움에서 갈등의 씨앗으로

소설의 중심에는 '어머니의 냄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화자인 '나'에게 젊은 시절 어머니의 냄새는 풀잎 향기보다 상큼하고 프랑스 향수보다 더 향기로운, 안정감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도시의 아들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게 된 늙은 어머니의 냄새는 '나'와 그의 아내에게 역겹고 불편한 것으로 변모합니다.  오래된 신 김치 냄새, 된장 냄새, 땀 냄새, 곰팡이 냄새 등 온갖 부정적인 냄새가 뒤섞인 듯한 이 냄새는  아내에게는 숨 막히는 고통을 안겨주고, 결국 부부 갈등과 고부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냄새'의 변화는 단순히 물리적인 악취를 넘어,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시골 출신 어머니와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들 내외 사이의 깊은 세대 차이와 가치관의 충돌을 상징합니다.    


생에 대한 집착과 희생으로 점철된 어머니의 삶

작품 속 어머니는 현재 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을 찾으며, 독감 예방주사도 가장 먼저 챙겨 맞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나'에게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거 회상을 통해 드러나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은 현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젊은 시절 어머니는 배고픔을 꾹 참고, 아파도 내색하지 않으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강인한 여성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소박맞은 후에도 묵묵히 땀 흘리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고,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길러냈습니다.  현재 어머니가 보이는 생에 대한 집착은 어쩌면 그 험난했던 세월을 버텨낸 생존 본능의 또 다른 발현일지도 모릅니다.   

 

갈등의 심화와 '냄새'의 진실

어머니의 냄새로 인한 갈등은 아내가 집을 나가는 상황으로까지 치닫습니다.  '나'는 아내를 달래기 위해 어머니를 잠시 동생 집에 모시겠다고 약속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어머니와 아내의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갈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나'는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냄새에 대해 묻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몸에서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부인하던 어머니는, 결국 깊은 한숨과 함께 냄새의 진실을 토로합니다.   


"이놈아, 에미한테서 나는 냄새는 에미가 자식 놈들을 위해서 알탕갈탕 살아온, 길고도 쓰디쓴 세월의 냄샌겨."    


이 한마디는 '나'에게 큰 충격과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역겹다고만 생각했던 어머니의 냄새는 단순한 악취가 아니라,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어머니의 삶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문순태-늙으신-어머니의-향기-해설-1
문순태-늙으신-어머니의-향기-해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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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늙으신-어머니의-향기-해설-2
문순태-늙으신-어머니의-향기-해설-2

 

문순태-늙으신-어머니의-향기-해설-3
문순태-늙으신-어머니의-향기-해설-3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현대 소설, 사회 소설, 세태 소설
성격: 고백적, 비판적, 독백적, 회상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1960~1970년대 주인공의 고향인 시골 농촌과 서울

주제: 
1. 어머니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삶과 사랑 
2.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잊어버린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
3. 고부간의 갈등과 해소.

특징: 
1. 어머니의 냄새가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어머니의 삶이 담겨 있는 냄새라는 깨달음이 드러남.
2. 후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어머니의 냄새를 감각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
3. 과거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역순행적 구성을 보임.
4. 고부간의 갈등을 통해서 전통적 생활 방식과 현대적 생활 방식의 차이를 드러냄.
5. 어머니의 냄새를 향기로 표현하는 것에서, 헌신적 삶을 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인식 변화를 드러냄.

 

해제

1.
이 작품은 2004년 제28회 이상 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너무나 흔한 소재인 고부간의 갈등을 어머니의 냄새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담담하고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농경 사회 출신인 팔순 어머니와 산업화를 거쳐 정보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오십 줄 며느리의 마찰,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은 황량한 겨울 들판에서 벌이는 치열한 전투를 보는 듯하다. 작품을 읽노라면 마치 삐꺽거리는 지하 계단을 지나 설치된 창고 극장에서 블랙 코미디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2.
이 작품은 아들 ‘나’와 아내가 어머니 특유의 냄새로 어머니와 갈등을 겪는 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관계 단절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어머니의 향기에 대한 감각적 묘사, 젊은 시절 어머니의 향기와 현재 어머니의 냄새 대비가 두드러진다. 또한 자식이 어머니의 헌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는 과정이 잘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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