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의 그런 저녁이 있다 해설
나희덕 시인의 '그런 저녁이 있다'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제목에 나온 '그런 저녁'이 어떤 저녁인지 설명을 드려야겠지요. 답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면 자아성찰을 하게 되는 또 자아성찰을 하고 있는 그리고 자아성찰을 계속하고 싶은 저녁을 의미합니다. 작품 속 화자는 자연의 다양한 움직임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고 이러한 인상은 내면의 성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화자의 내적 성찰은 수동적이고 반사적인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그냥 어쩌다 보니 자아 성찰을 하게 되었다가 아니라, 움직이는 자연물들을 보고 생각에 잠기게 되고 그것에 화자의 의지를 더해서 자아성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자가 자아 성찰을 하는 행위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주체적인 행위인 것이지요. 그리고 작품 속에서 종결 어미 '~려 한다'의 반복을 통해서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죠.
1연과 2연에서는 자연의 움직임과 소리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내면으로 집중을 돌리고 있지요. 3연에서는 '어둠이 빛을 지우며 내게로 오는 동안'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완전히 화자가 자신의 내면의 성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외부에서 내면으로 시상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무가 나이테를 얻듯이 화자 자신도 둥근 테를 새겨 넣겠다는 말을 합니다. 삶의 고통과 힘겨움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적 성숙을 이루려 하는 것이지요.
4연에서는 이러한 내적 성찰을 계속하고 싶다는 소망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화자가 현실에 매몰된 삶을 살아서였든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인지 자신의 현재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의 삶을 과거와 단절된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하지요. 아마도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살지 않고 있는 현재의 삶을 반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리고 앞으로는 삶에 대한 성찰을 하면서 삶의 경험을 나이테와 옹이같이 두르고 박히게 해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작품의 주제는 '자아 성찰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아 성찰을 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와 소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성찰적, 감각적
주제: 저녁 무렵의 자연 풍경을 통한 삶의 성찰
특징:
1.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삶을 성찰함.
2.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대상을 구체화
해제
이 시는 저녁 무렵의 자연 풍경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화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시의 배경인 저녁은 사람도 동물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으로 화자는 그 무렵에 느껴지는 세상의 움직임과 소리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