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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분수 해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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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분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분수의 물이 솟구친 다음에 그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속성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수의 속성에 집중하여 작품을 해석해야 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시죠.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김춘수의 분수, 분수와 같이 이상을 추구하나 아래로 떨어져 이룰 수 없는 한계

본격적으로 김춘수의 '분수'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작품의 주제를 설명드릴게요.

분수는 물이 위로 솟구쳤다가 흩어지며 아래로 떨어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수의 속성을 활용하여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의 속성과, 하늘에 닿을 수 없는 분수처럼 인간이라는 근원적 한계 때문에 이상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근원적 한계를 알고 좌절을 함에도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요.

제 설명을 듣다 보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그렇습니다. 서정주의 '추천사-춘향의 말 1'과 유치환의 '깃발' 등의 작품이 이 작품과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요. 이런 식으로 작품을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니 꼭 챙겨두시고요. 유치환의 '깃발'이나 서정주의 '추천사'는 너무 유명하니 수능에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김춘수의 '분수'는 충분히 출제될 수 있는 작품이니까요. 연결 지어서 나올 수 있죠.

그럼 작품의 세부적인 내용을 시구들을 살펴보며 알아보도록 하죠.

작품의 1 부분에서는 분수가 허공으로 솟구쳤다가 두 쪽으로 갈라져 떨어져 산산이 흩어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수의 모습을 통해서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끝내 이루지 못하여 좌절을 겪는 근원적 아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죠. 작품에서 분수가 솟구치는 것을 '발돋움'으로 표현하여 있으며, 이는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지는 것'은 분수의 근원적 한계로 인해서 허공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인간의 이상도 끝내 달성하지 못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그리움'은 이상을 이루고 싶은 간절함이겠지요.

 

2에서는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도 이룰 수 없는 아픔을, 분수에서 솟구친 물이 허공에서 갈라져 떨어지는 것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눈짓'은 근원적 한계로 인해서 이상에 도달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기 분열의 아픔을 형상화한 표현이지요.

 

3에서 화자는 자신의 운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합니다.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라고요. 사실 자기 자신을 바꿀 수는 없으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근원적 한계로 이상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짐합니다. '선연한 무지개로 /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라는 표현에서 드러나지요. 이 표현을 통해서 좌절을 이기고 다시 솟구치는 분수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즉,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이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본연의 한계를 인지했음에도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유치환의 '깃발'보다는 서정주의 '추천사'와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치환의 '깃발'은 근원적 한계를 인식하고 그로 인해 좌절을 하고 내용이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서정주의 추천사는 좌절까지는 같지만 그럼에도 다시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김춘수의 '분수'와 비슷하지요.

그럼 이 작품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이 작품은 분수가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속성을 활용하여, 인간의 계속되는 이상 추구와 그로 인한 좌절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무지개'라는 시어를 통해서 이상 추구에 대한 의지와 그에 따른 긍정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죠. 또 분수를 마치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의인법이 활용되었지요. '~하는가'의 설의적이면서도 영탄적인 의문형 종결 표현을 반복하여 그 의미를 강조하고 격렬한 정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복이 되었으니 당연히 운율도 형성이 되고요.  분수는 우리 눈에 보이고 감각 기관으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입니다. 이러한 분수를 이상을 추구했으나 도달할 수 없어 좌절하는 존재로 작품에서 그리고 있지요. 즉, 눈에 보이는 대상을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이를 '구체적 대상의 관념화, 추상화'라고도 하지요.

이 작품에서는 상승의 이미지와 하강의 이미지가 대립되고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상승의 이미지는 긍정적인 의미, 하강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곤 하지요. 이 작품에서도 상승의 이미지는 이상 추구의 의미를, 하강의 이미지는 좌절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 더 보셔야 할 것이 분수는 솟구치는 것과 떨어지는 것을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이상 추구와 좌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계를 앎에도 계속해서 이상을 추구하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춘수, 분수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감각적, 의지적, 관념적, 상징적

주제: 끝없이 다시 발돋움하게 하는 영원한 그리움, 초월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과 좌절

 

특징:

1. 분수의 속성을 통해 이상 추구와 그에 따른 좌절을 형상화함.

2. 분수에 인격을 부여하여 의인화함.

3. 의문형 종결 어미 ’~하는가‘를 반복하여 각운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함.

4. 상승의 이미지와 하강의 이미지 대비를 통해 이상 추구와 좌절이라는 주제를 형상화.

5.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 형성 및 의미 강조

6. ’분수‘라는 구체적 사물을 관념화, 추상화하여 표현.

 

구성:

1: 이상 추구와 그에 따른 좌절과 아픔을 겪는 분수의 모습.

2: 솟구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분수.

3: 떨어지더라도 다시 솟구쳐야 하는 분수의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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