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 시인의 현대시 작품인 '내 마음을 아실 이'를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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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의 내 마음을 아실 이 해설
김영랑의 '내 마음을 아실 이'에 대한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제목의 의미이자 화자가 간절히 찾고 소망하는 존재는 말 그대로 화자인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줄 수 있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그리고 또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다른 대상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흰색과 노란색의 중간쯤에 있는 벽지를 사람들은 어떻게 인식을 할까요? 어떤 사람은 흰색이라고 이야기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노란색, 어떤 사람은 누런색이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색깔 자체를 조금씩 다르게 인식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같은 단어를 활용했다고 해도 그 사람이 보는 색깔은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키, 눈높이, 눈 사이의 거리, 시신경의 정도 등 모든 것이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감각적인 인지조차도 완벽하게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들은 정의 자체도 약간 씩 다를 수밖에 없지요. 이러한 차이들이 모여 생각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에서는 큰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지 완벽한 이해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사람은 근원적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게 되고, 다른 존재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지 못하고 받지 못함에 슬퍼하게 되지요.
물론 이런 생각들은 철학자들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시인들이 자주 언급하는 주제들이지요. 화자는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으니, 현재 화자는 그러한 사람이 곁에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만약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모두 그 존재에게 주겠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러한 존재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임이 있다면'이라고 스스로 묻고, 그러한 존재가 현실에 없어서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대답을 하는 '자문자답' 또는 '문답법'의 형식을 통해서 시상을 전개하고 소망하는 대상이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영랑_내 마음을 아실 이
내 마음을 아실 이[알아줄 사람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나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혹시라도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어디에든 계신다면(가정) → 현재는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없음을 의미]
1연: '나'의 마음을 알아줄 임의 존재에 대한 가정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번뇌, 번민]과
속임 없는 눈물[순수함, 진실]의 간곡한 방울방울[의태어(생동감 부여, 운율 형성)],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고귀한 가치]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내 마음'의 번뇌와 순수, 고귀한 삶의 가치를 모두 임에게 바치겠다는 의미]
2연: 임에게 '나'의 마음을 모두 드리겠다는 다짐.
아![영탄법] 그립다.[정서의 직접적 표출]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내 마음' 알아줄 임의 존재에 대한 회의]
3연: 임의 존재에 대한 회의(물음)
향 맑은 옥돌[은근하고 순수한 사랑]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은근히 달아오르는 옥돌처럼 임을 향한 사랑은 변함없이 타오르지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희미한]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내 마음'을 알아줄 임이 부재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4연: 임의 부재로 인한 안타까움(대답)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순수시
성격: 낭만적, 여성적, 유미적
주제: 내 마음을 알아줄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특징:
1. 임의 존재를 가정하고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시상을 전개함.
2. 여리고 섬세한 여성적 어조를 통해 주제를 강조함.
3. 음악성을 살리기 위해 곱고 부드럽게 다음은 시어를 사용함.
해제
이 시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그러한 임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