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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가는 길 해석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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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현대시 '가는 길'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김소월 시인은 전통적 시인으로 불립니다.

그 이유는 우리 민족 특유의 '이별의 정한'과 3음보 율격을 잘 활용한 작품을 많이 쓰셨기 때문입니다.

이별의 정한은 우리 문학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이었으며, 또 3음보도 전통적으로 우리 문학에서 많이 활용하고 선호하던 음보였지요.

오늘 설명을 드릴 '가는 길'도 3음보를 사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김소월 시인은 7·5조의 음수율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래서 교과서에는 3음보와 7·5조의 전통적 율격을 활용했다고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7·5조는 우리 문학의 전통이라고 보기 힘든 음수율입니다.

왜냐하면 개화기 때 찬송가를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바꾼 창가에서 자주 사용하던 음수율이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이 시험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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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가는 길,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

본격적으로 김소월의 '가는 길'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제목부터 살펴보면 화자는 어디론가 떠나야 하나 봅니다.

어디론가 떠나면 어떤 존재와는 필연적으로 이별할 수밖에 없지요.

그럼 화자는 어떤 존재와 이별을 했는 작품을 보며 알아보도록 하죠.

작품의 시작은 '그립다'입니다.

그립다는 표현은 보통 어떤 대상과 떨어져 있을 때, 이별을 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지요.

이 작품에서는 지금 이별을 했다기보다는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떠나기도 전에 그 대상이 그리울 정도로 화자에게 소중한 존재이며, 사랑하는 존재이지요.

작품은 떠나야 하지만 망설이는 화자의 정서를 시어뿐만 아니라 구성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선 '행간 걸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행간 걸침이라는 것은 어떤 단어가 위아래 두 줄 모두에 영향을 미치도록 구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말을 할까 / 하니 그리워'에서 드러나는데 '하니'라는 단어는 문맥상 원래 '말을 할까 하니'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하니 그리워'로 표현을 하여서 두 줄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시구를 구성한 것이지요.

이러한 행간 걸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화자의 망설임과 내적 갈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행을 1음보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작품을 느리게 읽게 만들죠.

이러한 구성을 통해서 이별을 망설이는 화자의 모습을 느린 호흡을 통해서 독자에게 와닿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3연과 4연은 시적 분위기가 갑자기 3음보로 바뀌면서 급박해집니다.

물론 3음보가 급박한 음보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 작품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지요.

왜 호흡이 이렇게 바뀌냐면, 까마귀가 화자에게 이별을 재촉하거든요.

빨리 가야 한다는 거죠.

까마귀라는 이별을 재촉하는 존재로서, 이 까마귀의 울음은 화자가 겪는 이별의 슬픔을 심화하고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할 것이 작품 속 '까마귀'는 감정 이입이 아니라 객관적 상관물입니다.

왜냐하면 화자의 정서와 까마귀의 정서가 반대되기 때문이죠.

4연에서 화자는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떠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지요.

잠시도 멈춰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강물의 모습은 자신도 강물처럼 떠나야 함을, 과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함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겠지요.

또 강물은 문학에서 이별의 이미지로도 많이 사용되지요.

이 작품도 그렇고요.

강 너머로 가면 예전에는 다시 만나기 어려웠으니까요.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를 살펴보면 한 행을 3음보로 구성했습니다.

다른 행에 비해서 빠른 호흡을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구성은 화자의 조급한 마음을 대변하는 효과, 또 강물이 화자를 재촉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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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가는 길의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선정 후경'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경 후정'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선정 후경'은 조금 낯설지요?

'선정'은 먼저 정서를 말하고, '후경', 즉 나중에 경치를 말하는 구성을 말합니다.

'선경 후정'은 그 반대고요.

유음과 비음을 많이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음은 'ㄹ'을 의미하고 비음은 'ㄴ, ㅁ, ㅇ'을 의미합니다.

즉 울림소리가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이죠.

시행의 길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화자의 정서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행을 통해서 망설임을, 긴 시행을 통해서 재촉당하는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지요.

까마귀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서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고요.

 

김소월, 가는 길 작품 상세 설명

 

김소월_가는길_해설
김소월_가는길_해설

 

김소월, 가는 길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전통적, 민요적, 애상적, 서정적
운율: 내재율(3음보, 7·5조의 민요적 율격
주제: 이별의 아쉬움과 임에 대한 그리움( 이별의 정한 )


특징: 
1. 선정 후경의 구조
2. 민요적 율격을 통해 운율 형성
3. 유음과 비음을 사용하여 음악적 효과( 운율 형성 ) 
4. 시행의 길이와 어조를 통해 화자의 심리를 표현
5.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화자의 심정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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