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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겨울 바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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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시인의 '겨울 바다'를 설명드리겠습니다. 2023년 EBS 수능완성에 수록되었네요. 참고하시고요. 김남조 시인은 마치 신에게 신앙을 고백하고, 또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듯이 서술한 작품을 많이 쓰셨습니다. 이 작품도 이러한 시인의 특징이 드러난 작품입니다. 오늘 설명드릴 '겨울 바다'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상징을 가르치는 부분에서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와 함께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지요. 따라서 내신 시험에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유명한 작품이어서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최근 몇 년 동안에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들을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편집 가능한 해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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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의 겨울 바다, 허무와 절망의 공간이 생성의 공간으로

2020년 수능특강과 2023년 수능완성에 수록되었던 김남조의 '겨울 바다'를 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의 제목이며 공간적 배경인 겨울 바다는 시의 전개에 따라 그 의미가 바뀝니다.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화자는 고백합니다. 화자에게 겨울 바다는 허무와 절망의 공간이었다고요. 모든 것이 다 얼어붙고, 진실이라 믿었던 사랑도 얼어버리는 그런 공간. 그런데 이러한 겨울 바다에서 물과 불이 함께 있는 것을 보지요. 물과 불이 함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지요. 물과 불이 함께 있는 모순된 상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징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상징은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서 추상적인 관념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말이 어렵지요? 쉽게 풀어서 '비둘기'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그렇습니다. 평화지요. 이것이 상징입니다.

비둘기와 평화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또 원관념인 평화를 설명하기 위해 보조 관념인 비둘기를 가져다가 사용을 합니다. 게다가 원관념인 평화는 쓰지 않고, 보조 관념인 비둘기만 표현을 해서 평화라는 의미를 전달하지요. 상징의 기본적인 개념이 이해가 되셨나요? 사실 상징을 제대로 설명을 드리자면 한참 더 말씀을 드려야 하지만, 우리는 '겨울 바다'를 공부하고 있으니까요.

여하튼 상징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 보편적으로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비슷하게 생각하는 상징을 원형적 상징이라고 합니다. 상징의 종류에는 원형적 상징 외에 관습적 상징, 개인적 상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은 생명을, 불은 파괴와 죽음을 상징하지요. 이 작품은 이러한 원형적 상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물과 불이 함께 있다는 것은 생성과 소멸은 함께 한다는 자연의 섭리를 화자는 깨달은 것이지요. 이리하여 겨울 바다는 화자에게 절망의 공간에서 깨달음의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겨울 바다가 생성의 공간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작품은 모든 것은 사라지고 소멸하는 것에 대한 허무와 절망감을 이러한 소멸을 통해서 생성한다는 자연의 섭리를 통해서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김남조의 '겨울 바다'의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은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김남조 시인의 많은 작품들에서 이러한 경향을 보이지요. 따라서 자신의 깨달음을 읊조리는 듯한 독백적이면서도 기도하는 듯한 어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허무와 절망을 벗어나려는 화자의 간절한 정서와 소망을 드러내고 있죠.

이 작품의 중심 소재는 제목과 같은 '겨울 바다'입니다. 화자는 이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는데 화자에게 이 겨울 바다가 의미하는 것이 작품이 전개되면서 달라지게 됩니다. 즉, 겨울 바다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시상이 전개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겨울 바다에는 불과 물이 함께 있었는데, 불과 물은 전 세계 어떤 민족이나 국가에서도 통용되는 상징을 가지고 있죠. 불은 파괴와 갈등, 물은 생성과 정화라는 상징이요. 작품 속에서 이러한 원형적 상징인 물과 불이 대립하는 모습과 또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서 허무와 소멸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은 생성을 탄생시키다는 역설적 깨달음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김남조-겨울바다-해설-1
김남조-겨울바다-해설-1

 

김남조-겨울바다-해설-2
김남조-겨울바다-해설-2

 

김남조, 겨울 바다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사색적, 종교적

주제: 삶의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

 

특징:

1. ‘불’과 ‘물’의 대립적 이미지(원형적 상징)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함.

2. 독백적이며 기도하는 듯한 어조를 통해 화자의 정서를 표현함

3. 특정한 공간인 겨울 바다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여 주제를 드러냄

4. 경건한 신앙적 자세와 종교적 신념과 의지가 드러남

 

구성:

1연: 소망과 기대가 사라진 죽음의 공간인 겨울 바다.

2연: 사랑의 상실로 인한 절망.

3연: 삶에 대한 허무와 극복 의지.

4연: 깨달음을 통한 삶에 대한 긍정.

5~7연: 기도를 통해 삶의 허무를 극복하고 참된 의미를 찾고자 함.

8연: 허무한 삶을 극복하려는 의지

 

김남조, 겨울 바다 해제

이 작품은 '겨울 바다'라는 공간에서 '물'과 '불'이라는 원형적 상징을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된다.

화자는 겨울 바다에서 소망하는 것이 없어지고 사랑마저도 얼어붙은 것을 보게 된다.

그 때문에 화자는 허무함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허무와 절망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소멸의 공간에서도 생성이라는 것이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결국 유한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고 겨울 바다의 허무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면서 생성과 소멸은 함께 있음을 그리고 ‘인고의 기둥’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허무와 절망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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