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권혁웅, 파문 해석 해설
이번 시간에는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바로 권형웅 시인의 '파문'입니다.
예전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몇 년도인지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네요.
제목인 '파문'은 수면에 이는 물결이라는
뜻입니다.
비가 오면 동그랗게 물결이 생기잖아요.
그것이 파문이지요.
제가 예전에 술 한 잔을 하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시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며 생기는
궤적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더군요.
그러면서 서로 다른 모양의 물살들이
한 방향으로 흐르더라고요.
저는 그것을 보고 사람이라는 것이
다 다르고 그래서 서로 완전히 이해를
하거나 공감하고 교감할 수 없다는
한계, 그러면서도 모두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같은 곳으로
향해간다는 내용의 시를 썼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권혁웅의 '파문'
이라는 시를 봤지요.
제가 생각했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훨씬 멋있게 쓰셨더라고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어쩌면 서로
다른 듯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과 세상에는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 애초에 내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권혁웅의 파문에 대한 설명을 드릴게요.
이 작품에서 화자는 오래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비를 피하며
파문을 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과 왜 이별을 했는지를
알고 싶으면 파문을 보면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누군가와 나란히 걷다 보면
하나의 원 안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온전히 하나의 원 안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우산을 원이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반대편에 걸쳐 있는 어깨는 늘 젖을
수밖에 없고, 또 동그라미의 한쪽
귀퉁이는 밟아서 모양이 찌그러질
수밖에 없지요.
이것은 어떤 사람과 내가 온전히
하나의 원에 들어갈 수 없으며,
이는 다른 존재가 온전히 하나의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크던 작던 차이와 다름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것 때문에 서로 다른 존재는
온전히 하나 될 수 없으며, 온전히
공감과 교감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차이들이 쌓이다 보면 오해와
갈등이 쌓이고 이것들 때문에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화자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서로 다른 파문과
주파수를 가지고 있어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고 또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근원적으로 고독한
존재일 수밖에 없지요.
나와 다른 존재와 하나가 되고 싶은
열망이 또 그 사랑이 너무나 강하면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관계가
지속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사람과 사람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2022년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munbunseon.tistory.com/124
2022년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문학 편집 가능 해설 자료 이용 안내, 입시 문학 해설 카페 무릉도원
문학을 분석하는 선생, 문분선 2022년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문학 편집 가능 해설 자료 이용 안내 이번 시간에는 2022년도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 이용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
munbunseon.tistory.com
권혁웅, 파문 핵심 정리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감각적, 비유적
주제: 당신에 대한 그리움
특징:
· 화자 자신이 아닌 ‘당신’과 ‘그 사람’을 내세움으로써 그리움의 정서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 유도
·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 관념적 대상을 시각화하여 형상화(동그란 행복)
· 확산적 이미지(파문)로 그리움의 정서 심화
· 명사형 종결로 집중과 여운 형성
권혁웅, 파문 상세 설명
해설 이미지를 마우스로 클릭하시면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