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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남도진 낙은별곡 해석 해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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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진의 낙은별곡 해석과 해설 및 설명

2025년 EBS 수능완성에 수록된 남도진의 가사 작품인 '낙은별곡'에 대한 해석과 해설 및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목의 의미부터 설명을 드리면 '낙은'은 화자가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곳은 현재 경기도 용문산 북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화자는 낙은암 깊은 골짜기에 살고 있습니다. 즉 속세와 단절된 자연 속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삶에 대한 만족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보는 자연 친화적이고, 강호한정과 풍류를 즐기는 그러한 작품이지요.

 

'낙은별곡'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만족감을 부각하기 위해서 대비와 대조의 수법을 많이 활용합니다. 더러움과 번잡함, 그리고 갈등이 만연한 속세의 삶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욕심 없이 한가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자연 속의 삶을 대비, 대조하고 있지요. 그리고 자신이 속세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자랑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주요 특징을 설명을 드릴게요. 우선 이 작품은 화자가 공간을 이동하면서 경험하는 풍경에 대한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를 다른 표현으로 하면 '공간 이동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라고도 말을 할 수 있지요. '옥류폭', '탁영호', '반곡천', '무릉계', '자연뢰', '구변담', '선부연'으로 이동하는데 시각과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묘사하여 구체화하고 있지요. 쉽게 말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이 너무 아름답다고 자랑하고 예찬하는 것입니다. 

 

백구, 즉 흰 갈매기를 등장시켜서 자연 친화적인 정서와 더불어 물아일체를 추구하는 화자의 삶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 '무릉계'라는 명칭과 '도화'라는 소재를 연결하여 무릉도원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무릉도원은 동양적 이상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도화(복숭아꽃)가 만발했던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그래서 도화(복숭아꽃)가 등장을 하면 주로 무릉도원을 연상하게 되지요.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서 화자가 있는 공간이 무릉도원과 같이 아름답고 이상적인 공간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지요.

 

'낙은별곡'은 다른 강호 가사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공부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지요. 보통 강호 가사라고 하면 무조건 속세를 멀리하고 무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하지만 '낙은별곡'은 현실적인 가치와 행복도 추구하고 있지요. 화자가 외롭게 홀로 자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화목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이전 작품들이 도인과 비슷한 삶을 추구했다고 한다면, '낙은별곡'에서 화자는 자연 속에서 욕심 없는 삶을 살면서도 현실적이면서 개인적인 행복도 추구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HWP)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문학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연회원제 카페로 지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자료부터 현재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수록된 모든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문제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서요.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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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회원권 구매 안내 * 현재 2025년 EBS 수능특강 모든 작품 해설 자료 업로드 완료 이용료 안내: 기간에 따라 두 가지 멤버십으로 진행함. * 기간에 따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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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가입과 자료 구입 문의만 카톡으로 받습니다. 문학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웬만하면 답변을 드렸는데, 앞으로는 회원 가입과 자료 구입 문의를 제외한 내용에 대한 카톡 문의는 답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늦은 밤, 새벽, 아침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제 자료와는 관련도 없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저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도진 낙은별곡 본문

헌사한 조화옹이 산천을 빚어낼 때

낙은암 깊은 골을 날 위하여 삼겨시니

산봉우리도 빼어나고 경치도 뛰어나다

어와 주인옹이 명리에 뜻이 없어

진세를 하직하고 암혈에 깃들이니

내 생애 담백한들 분수이니 상관하랴

농환재 맑은 창에 주역을 점검하니

소장진퇴는 성훈이 밝아 있고

낙천지명은 경계도 깊어셰라

달을 희롱하고 말 잊고 앉았으니

천지를 몇 번이나 왕래한고

장금을 빗기 안아 슬상에 놓아두고

평우조 한 소리를 보허사에 섞어 타며

긴 가사 짧은 노래 천천히 불러 낼 때

유연이 흥이 나니 세상 걱정 전혀 없다

남촌의 늙은 벗님 북린의 젊은이들

송단에 섞여 앉아 차례 없이 술을 부어

두세 잔 기울이고 무슨 말을 하옵나니

앞 논에 벼가 좋고 뒷내에 고기 많데

춘산에 비 온 후에 미궐도 살졌다네

한중의 이런 말씀 소일이 족하거니

분분한 시비야 귓결엔들 들릴쏘냐

해당화 깊은 곳에 낚싯대 메고 내려가며

어부사 한 곡조를 바람결에 흘려 불러

목동의 피리 소리에 넌지시 화답하니

석양 방초 길에 걸음마다 더디구나

동풍이 건듯 불어 세우를 재촉하니

도롱이 걸치고서 바위에 앉으니

용면을 불러내어 이 형상 그리고쟈

영욕을 불관하니 세사를 내 알더냐

주육에 빠진 분들 부귀 자랑 마오

여름날 더운 길의 홍진 간에 분주하며

겨울밤 추운 새벽 대루원에 서성이니

자네는 좋다 하나 내 보기엔 괴로워라

어와 내 신세를 내 말하니 자넨 듣소

삼복에 날 더우면 백우선 높이 들고

풍령에 기대 다리 펴고 누웠으니

편안한 이 거동을 그 누가 겨룰쏘냐

동지 밤 눈 온 후에 더운 방에 이불 덮고

목침을 돋워 베고 해 돋도록 잠을 자니

편함도 편할시고 고단함 있을쏘냐

삼공이 귀타 하나 나는 아니 바꾸리라

값으로 따진다면 만금인들 당할쏜가

보리밥 맛 들이니 팔진미 부럽잖고

헌 베옷이 알맞으니 비단 가져 무엇 할까

(중략)

옥류폭 노한 물살 돌을 박차 떨어지니

합포의 명월주를 옥반에 굴리는 듯

은고리 수정렴을 난간에 걸었는 듯

티끌 묻은 긴 갓끈을 탁영호에 씻어 내니

귀 씻던 옛 할아비 자네 혼자 높을쏘냐

반곡천 긴긴 굽이 초당을 둘렀으니

드넓은 저 강물아 세상으로 가지 마라

연사에 막대 짚어 무릉계 내려가니

양안의 나는 도화 붉은 안개 자욱하다

물 위에 뜬 꽃을 손으로 건진 뜻은

춘광을 누설하여 섹간에 전할셰라

단구를 넘어 들어 자연뢰 지나가니

향로봉 남은 안개 햇빛 비치었다

구변담 고인 물이 거울처럼 맑구나

속세 잊은 저 백구야 너와 나와 벗이 되어

물가에 노닐면서 세상을 잊자꾸나

청학동 좁은 길로 선부연 찾아가니

반고씨 적 생긴 가마 제작도 공교하다

형산에 만든 솥을 뉘라셔 옮겨 왔나

석간에 걸린 폭포 상하연에 떨어지니

공연한 벼락 소리 대납에 들리는고

계산에 취한 흥이 해 지는 줄 알았는데

쌍계암 먼 북소리 갈 길을 재촉하네

퉁소에 봄을 담아 유교로 돌아드니

서산의 상쾌한 기운 사의당에 이어졌네

어와 우리 형님 환정이 전혀 없어

공명을 사양하고 삼족와로 돌아오니

재앙의 남은 물결 신변에 미칠쏘냐

긴 베개 높이 베고 두 노인이 나란히 누워

슬하의 모든 자손 차례로 늘어서니

먹으나 못 먹으나 이 아니 즐거운가

아마도 수석에 소요하여 남은 세월 마치리라

 

남도진-낙은별곡-해설-1
남도진-낙은별곡-해설-1

 

남도진-낙은별곡-해설-2
남도진-낙은별곡-해설-2

 

남도진-낙은별곡-해설-3
남도진-낙은별곡-해설-3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가사

성격: 자연 친화적, 풍류적, 강호 한정가

주제: 자연을 완상하면서 살아가는 즐거움과 가문의 화목 추구.

 

특징:

1. 속세와 자연을 대비하여, 자연의 긍정적인 면모와 자연 속 삶에 대한 만족감을 강조함.

2. 공간 이동에 따른 시상 전개.

3. ‘무릉계’라는 명칭과 ‘도화’라는 소재를 연결하여 화자가 있는 곳이 무릉도원과 같이 아름다운 곳임을 부각함.

4. ‘백구’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물아일체를 지향하는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5.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대상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함.

6. 자연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과 화목을 추구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적 가치도 추구하고 있음.

 

구성:

· 헌사한 조화옹이 ~ 분수이니 상관하랴: 명리에 뜻이 없어 낙은암에 은거함.

· 농환재 맑은 창에 ~ 귓결엔들 들릴쏘냐: 천명에 순응하며 속세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음.

· 해당화 깊은 곳에 ~ 비단 가져 무엇할까: 관리의 삶과 대조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냄.

· 옥류폭 노한 물살 ~ 사의당에 이어졌네: 낙은암 주변의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봄 경치를 완상하고 노닒.

· 어와 우리 형님 ~ 남은 세월 마치리라: 가문의 화목을 추구하며 살아가려 함.

 

해제

이 작품은 남도진이 1722년경에 지은 강호 가사로, 경기도 용문산 북쪽 계곡에 자리 잡은 낙은암(樂隱岩) 주변 일곡 팔경(逸谷八景)을 완상하면서 살아가는 사대부의 안빈낙도의 자세가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속세의 삶을 중앙 정계에 있는 관리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하여 나타내고 있으며, 화자와 관리의 여름, 겨울의 생활을 대비해 편안하고 한가로운 화자의 모습과 관리의 분주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화자의 삶이 더욱 긍정적이고 가치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것은 화자가 자기 가족과 형의 가족이 모여 사는 삶을 바람직하고 행복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이는 강호 가사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강호 가사의 내용이 자연과의 정신적 합일 추구라는 성리학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자연을 삶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가족의 행복과 가문의 화목 등 현실적 가치를 지향하는 쪽으로 변화했음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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