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사 기음노래 특징 핵심 정리 전체 구성 해제 해설

반응형

2024년 EBS 수능완성에 수록된 '현실 비판 가사' 작품인 '기음노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음'은 '김'의 방언으로 잡초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기음노래'는 잡초를 제거할 때 부르는 노래로 '김매기 노래'라고도 부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오늘 설명을 드릴 '기음노래'는 노동요의 성격보다는 농사를 짓는 과정과 그에 따른 힘겨움, 그리고 탐관오리와 잘못된 조세 제도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노래입니다. 따라서 앞에 말씀을 드린 대로 가사라는 갈래로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음노래를 비롯하여 편집과 수정이 가능한 파일 형태의 EBS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해설 자료가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literatureidea/603

 

무릉도원 회원 가입 안내

2023년 연회원권 구매 안내 이용료 안내 1년 이용료 7만원 2022년 이용권 기간(2023년 2월 1일 ~ 2024년 1월 31일) 서비스: EBS 수능특강(문학) 해설...

cafe.naver.com

 

기음노래 상세 해설

그럼 본격적으로 기음노래에 대한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앞서 이 작품이 제목은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 즉 잡초를 제거하는 노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김매기 할 때 부르는 노래라기보다는 농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농부가 겪는 농촌의 일을 자세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농부가 해야 하는 고된 농사일을 시간의 흐름, 즉 계절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지요. 봄, 여름의 힘겨움 그리고 가을에 겪는 추수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그런데 추수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각종 빚을 갚을 걱정과 국가에서 부여하는 불합리한 세금 체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지요. 이러한 장면에서 당대의 백성들이 겪는 현실의 부조리함도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현실 비판적 가사라고 부를 수 있지요.

이렇게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고전 시가 작품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지금 딱 떠오르는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으로는 가사 작품인 '거창가'와 한시 작품인 김창협의 '산민'이 떠오르네요. 여하튼 농사는 일 년에 한 번 추수를 통해서 수익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추수하기 전에 마련된 식량이 없으면 그만큼을 빌려야 하지요. 또한 땅이 있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만큼 땅을 빌리는 가격이 들어가고요. 거기에 나라에 세금까지 내면 실제로 열심히 일한 농민의 손에 떨어지는 것은 별로 없지요. 사실 그냥 그 정도 수준이면 그래도 이해를 해보겠는데, '백골징포', '황구청점' 등 죽은 사람이나 어린아이에게도 세금을 매기는 일이 성행을 했고 또 세금을 못 내 주위 사람들이 도망가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부과를 했지요. 그러면 악순환이 연속이 될 것이고요.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황에 대해서 아주 상세히 말을 하고 있는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부정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서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고발하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음노래-해설-1
기음노래-해설-1

 

기음노래-해설-2
기음노래-해설-2

 

기음노래-해설-3
기음노래-해설-3

 

특징 및 핵심 정리

갈래: 가사(4·4조 민요체).

성격: 사실적, 묘사적, 한탄적, 비판적.

주제: 농사일의 어려움과 관리들의 수탈.

화자의 정서와 태도: 농사의 모든 과정을 소재로 하여 농사짓는 일의 어려움과 고통을 토로함과 동시에 농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냄. 관리들의 횡포와 군역의 불합리함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면서 이를 고발함.

 

특징:

1. 농사를 짓는 농부의 체험을 통해 농촌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함.

2. 시간(계절)의 흐름에 따라 화자의 정서를 구체화함.

3. 화자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냄.

4. 화자가 청자에게 말을 하는 형식을 취함(농민 → 농민)

 

해제

이 작품은 힘겨운 농민의 현실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현실 비판 가사이다. 원래 '기음노래'는 논이나 밭에서 잡풀을 제거하는 김매기를 할 때 부르는 노래이나, 이 작품의 내용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생활을 제시하고, 애써서 농사를 짓지만 세금이나 빚 때문에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고달픈 생활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현실 비판 가사

조선 후기 당대의 민중이 겪었던 비참한 상황을 그대로 형상화하면서 당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가사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경향의 작품들을 일컬어 '현실 비판 가사'라고 한다. '기음노래' 역시 그러한 면모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가사이다. '기음'이란 농사를 지을 때 논이나 밭에 자생하는 불필요한 풀을 일컫는 표현으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을 '김매기'라고 한다. 따라서 '기음노래'는 달리 말하면 '김매기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특히 '삼정의 문란'으로 민중의 삶이 더욱 힘들게 되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가혹한 세금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당대의 민중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다만 가혹한 세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원님'과 '임금'이 알기만 한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품에 깔려 있는데, 이는 해결책으로 통지자의 선정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면모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작품의 전체 구성

사민의 구별과 농민의 역할 제시(서사) →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노고(본사1) → 가을걷이 후의 잔치하는 즐거움(본사2) → 농민들의 고난을 통치자에게 알리고 싶은 심정(결사)

 

이 작품의 화자는 서사에서 사람들에게 신분에 따른 엄격한 구분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천지가 처음 만들어질 때 사람도 함께 태어났으며, 넓고 넓은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성인이 법을 만들 때부터 사농공상으로 구별하고 사민의 역할을 나누었다는 유가적 이념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결사 부분에서 백성들의 고난을 통치자의 선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관습적이고 피상적인 발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때, 화자는 비록 농민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유가적 이념에 바탕을 둔 양반 사대부일 가능성이 있다.

반응형